전체 글3842 보도자료사진전 26.8.19"사진전에서 마주한 울산의 민낯 권력보다 시민을 먼저 보라"경상일보가 주관한 보도자료 사진전이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실에서 열렸다.사진은 한 장의 기록이다. 그러나 잘 찍힌 사진 한 장에는 그날의 풍경만 담기는 것이 아니다. 그 시대의 권력과 행정, 시민의 삶, 그리고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사회의 그늘까지 함께 담긴다.오픈 행사에는 울산교육청장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역의 중요한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사진전의 의미를 더해주는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시민에게 사진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라면 시민의 눈높이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시정과 구정으로 바쁜 기관장들을 대거 불러 모시는 행사가 과연 .. 2026. 8. 20. 제25회 울산칠월칠석 26.8.19(수) 18:30"은하수 아래 다시 만난 견우와 직녀"◆ 제25회 울산 칠월칠석 한마당을 다녀와서 ◆음력 칠월칠석이 돌아오면 하늘은 유난히 맑고 푸르다.맑은 바람이 살며시 불어오고, 밤하늘에는 북두칠성이 한쪽으로 기울어 빛나며 비단결 같은 은하수가 하늘을 가로질러 흐른다.마치 금방이라도 별빛이 쏟아져 우리의 뜰에 내려앉을 것만 같은 밤이다. 칠월칠석은 중국의 오래된 설화에서 비롯되어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 속에 오랫동안 이어져 온 아름다운 세시풍속(歲時風俗)이다.고려 공민왕 때에는 이날 궁중에서 왕과 왕비가 견우와 직녀를 상징하는 두 별에 제사를 올리고 백관들에게 녹봉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조선시대에 이르러서는 궁중에서 연희를 베풀고 선비들에게 특별한 과거를 치르게 하는 등 뜻깊은 명절로 이.. 2026. 8. 19. 경주주상절리 26.8.16(일) 11:00~"바다와 시간이 빚어낸 풍경, 경주 양남 주상절리를 걷다"오래만에 경주 양남의 주상절리를 다시 찾았다.경주와 울산의 경계가 맞닿은 이곳에 들어서니, 산과 바다가 마치 오랜 친구처럼 다정하게 마주 보고 있었다. 바닷가에 우뚝 선 주상절리 전망대는 생각보다 운치가 있었다. 전망대에 올라서자 발아래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와 오랜 세월 파도에 몸을 맡겨온 주상절리가 한눈에 들어왔다.이 아름다운 풍경도 한때는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없는 곳이었다. 양남 주상절리 일대는 오랫동안 군사작전지역으로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었다. 바닷가를 따라 삼엄한 경계가 이어졌고, 일반 시민들에게는 가까이 다가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곳이었다. 그러던 중 2009년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조금씩 세상에 모습을 드.. 2026. 8. 19. 제81주년 광복절 26.8.15(토) 10시 / 울산문화예술회관 "태극기 물결 속에서 다시 만난 광복의 기억"1974년, 초등학교 5·6학년 무렵이었다. 8월 15일 광복절이 되면 방학 중에도 초등학교5,6학년 학생들은 광복절 행사에 참석을 해야 했다.시골의 작은 학교였던 가은초등학교 운동장에는 학생들이 운동장 한 복판에 뺴곡히 줄을 서서 들었다. 교장 선생님의 말씀도 있었지만 어린 마음에는 솔직히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행사보다 왕복 약 20리 길을 걸어서 학교에 오가던 길이었다. 그때는 광복절 행사가 국가적인 기념일이었고, 학교에서도 정부의 지시에 따라 고학년 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했던 시절이었다. 가은초등학교만의 특별한 일이 아니라 당시 많은 학교에서 비슷한 모습이 있었을 것이다. 그로.. 2026. 8. 16. 26년 울불청 산속음악회 26.8.14(금) 18:30"산속에서 울려 퍼진 우리들의 작은음악회"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598-4,일명 ‘불탄골카페’를 찾았습니다.8월의 무더위를 잠시 내려놓고, 울산불교청년회 한마음회원들은 사찰순례를 잠시 쉬어 가며 가족과 함께 울산 도심을 조금 벗어난 야트막한 산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스무 명 남짓한 법우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과 서로의 안부를 묻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어느새 따뜻해졌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회장님께서 미리 잘 홍보해 주신 ‘기능재부’라는 특별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각자가 가진 작은 재능 하나씩을 꺼내어 회원들에게 나누는 시간입니다. 잘하든 못하든, 크든 작든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내가 좋.. 2026. 8. 15. '26년, 어린이전파교실 26.8.12(수) 13:00'26년, 어린이전파교실 다녀와서~ (부산과학관)"전파는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잇는 다리였습니다"2026년 여름방학, 울산, 부산전파관리소가 주관하고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울산본부와 부산본부가 후원한 '26 어린이 전파교실' 이 부산과학관에서 열렸습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약 4시간 동안 전파의 원리와 아마추어무선(HAM)의 세계를 소개하고, 다양한 무선통신 체험을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강의를 총괄하신 DS5GJS OM께서는 첫 질문부터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과연 전파, 즉 빛의 속도는 1초에 얼마나 갈까요?" 잠시 정적이 흐른 뒤 한 학생이 조심스럽게 답을 찾으려 했고, 이어 "빛은 1초에 지구를 약 7바퀴 반을 돈다."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아.. 2026. 8. 13. 산양한과 26.8.13(목) 11:00"산양한과, 세월을 빚어낸 달콤한 정"선물은 값으로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마음으로 오래 남습니다. 얼마 전 선물로 받은 산양한과 한 상자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70여 년 세월을 견디며 이어온 한 가족의 삶과 정성이 담긴 이야기였습니다.1953년, 6·25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시절. 먹을 것조차 귀하던 가난한 시대에 곽도노미 할머니는 자식들의 끼니를 잇기 위해 전통 한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학업보다 생계가 먼저였던 세월, 손끝으로 빚은 한과는 가족을 살리는 희망이었고, 내일을 향한 작은 등불이었습니다.그 마음은 세월을 건너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옛 전통 방식을 지키면서도 철저한 위생관리와 국가 식품안전 인증을 갖춘 3대째 산양한과는 이제 문경 .. 2026. 8. 13. 한경선/황동욱 詩 26.8.10"논두렁 끝에서 기다리시던 아버지"오랜만에 울산문화예술회관을 찾았습니다.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림들 사이를 천천히 걷다 보니, 화려한 색채보다 더 깊이 마음을 울리는 것은 한 편의 시였습니다.『울 아버지 』라는 제목 앞에서 걸음을 멈춘 순간, 제 마음도 어느새 어린 시절의 고향 들녘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가을볕이 논바닥에 내려앉고, 바람에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면 학교를 마친 아이는 책보따리를 메고 좁은 논둑길을 걸었습니다. 저만치 논에서 허리를 굽혀 일하시던 아버지는 아이의 모습을 먼저 알아보시곤 흙 묻은 손을 털 새도 없이 환한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우리 아들 학교 갔다 오나. 선생님도 잘 계시고, 친구들도 다 왔더나?” 그 한마디에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이 담겨 있었습니다... 2026. 8. 12. 윤인자 외조모 26.8.10"인자네 외할머니랍니다"농암면 궁기리가 고향이신 외할머니. 지금도 경북 문경시 가은읍 왕릉에 게시는 자당이신 '원황순 어르신' 께서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고 계신다는 소식이 무엇보다 반갑고 감사합니다.작은 가족앨범이 친구들에게 회람(回覽)되지 않았더라면, 빛바랜 추억은 그저 서랍 한구석에서 세월과 함께 묵혀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래된 사진은 다시 생명을 얻었습니다. 오늘 사진관에서 사진을 인화해 따뜻한 나무 액자에 정성껏 담았습니다. 그리고 경북 문경시 가은읍 가은5길 9에 계신 '원황순' 어르신의 친정어머니 사진 앨범 두 점을 소포로 보내드렸습니다.한 점의 사진에는 흘러간 세월이 담겨 있고, 한 점의 앨범에는 가족의 사랑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스며 있습니다.머지않아 어르신께서 사진을 한 .. 2026. 8. 10. 진해이야기 2026년 8월 8일 "주제 없는 여행, 가장 깊은 우정 입추(立秋)를 지나 진해에서 웃음꽃"입추(立秋)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하늘은 아직 여름을 붙잡고 있었다. 그러나 계절보다 먼저 마음에는 풍요가 찾아왔다. 7월 25일부터 이어진 장가계, 단양, 충주, 진해까지의 여정은 그야말로 올 여름은 더웠지만 시원한 풍경 위에 소중한 사람들과의 인연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진해여행은 거창한 목적도, 특별한 용건도 없었다. 친구의 한마디가 전부였다. 경상도 말로 "야, 한번 와라." 그 말 한마디에 길을 나섰고, 진해에 도착하니 친구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너 여길 왜 왔노?" , "니가 오라 해서 왔다." 그 한마디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12년 동안 문경 가은에서 함께 꿈을 키웠던 친구들이 한자리에.. 2026. 8. 9. 카페 탄지리 26.8.5"충주호를 품은 쉼, 탄지리 카페에서"단양에서의 아름다운 여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충주를 향해 꼬불랑길 달렸으나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예부터 청풍명월(淸風明月)이라 하여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 어우러진 고장이라 불렸고, 고산유수(高山流水)라는 말처럼 높은 산과 맑은 물이 서로를 품는 풍경이 이어졌다. 굽이굽이 이어지는 단양, 충주 간 국도길을 따라 약 30분 충북 제천시 한수면 월악로에 자리한 탄지리 카페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에서 아들이 추천한 곳이었다.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창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감탄을 자아냈다. 멀리 월악산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그 아래로는 충주호가 잔잔한 은빛 물결을 일렁이며 산자락을 품고 있었다. 자연이 그려낸 한 폭의 수묵화였다. 야외에는 푸른 잔디가 넓.. 2026. 8. 6. 단양이야기 26.8.3~5"단양이야기"울산은 장마철에도 비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울산 전체가 거대한 찜통이 된 듯했다. 뜨거운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던 아침, 우리는 더위를 잠시 내려놓고 충북 단양으로 향했다. 경주를 지나 영천, 안동을 거쳐 죽령터널을 빠져나오자 풍경은 어느새 달라졌다. 영주와 봉화, 제천의 시멘트 공장 굴뚝이 보이기 시작했고,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 끝에 관광도시 단양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다. 운전대를 잡은 지 어느덧 세 시간이 흘렀다. 숙소는 단양모처다. 사방을 산이 감싼 첩첩산중(疊疊山中), 골이 깊으니 계곡도 깊었다. 밤이 되니 풀 벌레 소리가 산속을 가득 메웠고, 맑은 공기마저 여행의 선물이 되었다. 단양은 자연경관만 아름다운 곳이 아니었다. .. 2026. 8. 5. 이전 1 2 3 4 ··· 3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