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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정(旅情)/▷자연교감(自然)172

태화강 침수沈水 25.7.19[태화강, 2년 만의 침수 – 자연 앞에서 다시 고개를 숙이다]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강물이 넘쳐흘렀고, 하천 인근의 농막이 물결에 둥둥 떠내려갔습니다. 일부 승합차는 물에 휩쓸려 곤두박질치며 무기력하게 떠다녔습니다. 움직이지 못한 채, 강 한복판에서 그저 흔들리며 춤을 추듯 휘청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참담했습니다.동물과 식물, 강 주변의 생태는 순식간에 무너졌습니다.둔치에서 자라던 풀들, 잠시 머물던 철새들, 물고기들마저 소리 없이 쓸려나가거나 고립되어 목숨을 잃었습니다.우리는 인간이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고, 기술로 모든 것을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지나친자만입니다. 자연은 어느 날, 아무 경고도 없이모든 질서를 뒤엎어버릴 수 있다는 걸 다시 배웁니다.다행히 우리 집.. 2025. 7. 19.
농도濃度/영알,완주증 25.7.18토영남알프스7봉 완주증을 수령하는 날상북면 웰컴센터.영남알프스 7봉 완주 후기25년 1월 초부터 시작한 영남알프스 7봉 종주를드디어 5월 초, 완주했습니다. 올해로 벌써 햇수상으로7번째 완등을 했습니다.대부분의 구간을 혼자 산행하며 자신과의 시간을가졌습니다. 가끔 XYL(婦人)이 한두 번 함께 동행은 했으나대부분은 혼자 등산을 조용히 했습니다.올해는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 아주 여유있는 등산을했던 기억이 납니다.물론 HF무전기를 휴대하여 산 정상 교신(SOTA)도 함께했으니 남 다른 취미를 즐겼습니다. 영남알프스를 등산하면서 자연의 눈과 비, 그리고 초봄의추위는 결코 쉽지 않았지만, 과거 9봉 종주 경험에 비하면이번 7봉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공식 참가 등정 은화(銀貨)지급을 .. 2025. 7. 19.
범서 장구산 25.7.17이른 아침, 태화강생태관 뒤편에 자리한 산책로를 따라 트레킹을 다녀왔습니다. 조용하고 상쾌한 공기 속에서 걷는 황토흙길은 발바닥에 전해지는 촉감마저 건강한 느낌이들었습니다.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잘 조성된 이 코스는자연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걷기 편하게정비되어 있어 감탄이 나왔습니다.곳곳에는 휴식할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어 중간중간 숨을 고르기에도 좋고, 간단한 철봉 운동 기구도 있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도심 가까이에 이토록 잘 정비된 트레킹 코스가 있다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조용한 산책과 건강을 함께 챙기고 싶은 분들께 이른 아침 태화강생태관 뒤산 산책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자연과 함께 여유로운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산 정상 코너에서 QRP신호를 들었습니다.국.. 2025. 7. 17.
태화강 저녁놀 25.7.12(토) 20:00여름 태화강 저녁놀한낮의 뜨거움이 서서히 식어갈 무렵,태화강 둔치에 걸터앉아 바라본 여름 저녁놀은마치 하루를 반짝이며 태워낸 노을빛 속에조용한 위로를 숨겨둔 듯했습니다.유유히 흐르는 강물 위에분홍빛, 주황빛, 보랏빛 노을이 한 겹 두 겹 번져가면,물새들은 그 빛을 품고 강을 가로지르며 노을에 물듭니다.둔치의 갈대와 산책로의 나무들이부드럽게 바람에 흔들려노을빛과 어울리면바쁜 하루도 잠시 멈추어 가슴에 고요가 깃듭니다.무더운 여름날,하루의 끝에 만나는 태화강 저녁놀은더위마저 품에 안아조용히, 그러나 찬란히오늘을 마무리하는 자연의 선물 같습니다. 2025. 7. 12.
산은 녹색바다 25.7.7 Monday 연이어 울산도 폭염이다. 너무나 더워서 울산 동구방어진에서 아는 지인 4명이서 점심했습니다.방어진 활어장에 손님이 벙글 거려야 되는데손님이 점심시간을 맞이 했는데도 불구 하고헐빈 했습니다.지역의 주택은 도시합리화로 인해 주차장을우선으로 하고 상권을 살리려고 애를 쓴것은맞는데 조선산업에 사활을 거는 것은 동구의 한계이다. 푸픈 바다처럼 울산 방어진 항이 좀 북적거렸으면 좋겠습니다.이 더위에도 산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산은 녹색바다' 이다.지금, 산들은 새로운 시간의 관능으로 빛난다.여름의 산은 녹색 바다에서 펼쳐지는 수목의향기가 신생의 복받침으로 인간의 넋을 흔들어 깨운다.산 기운이 해일처럼 범람하는 이 숲의 도가니 안에 진초록 무성한 7월의 나뭇잎새들은파랑처럼 일렁인다. .. 2025. 7. 7.
담배꽃 25.6.19 나는 문경 가은에서 담배 농사짖기 싫어서지게지고 농사짖기 싫어서문경을 떠났습니다.그러니 40년만에 처음 말합니다.그게 구세주가 된것은 현대차 울산공장입니다.. 누구가 이른말 하면 누구 믿어 줄것 같아요 ^^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가면서살았습니다. 회사에 입사를 해서도 배움에 대한포기는 단 한번도 해 본적이 없습니다.틈만 나면 책을 가까이 하고틈만 나면 배낭을 매고 등산을 하며새로운 도전에 늘 투자를 했습니다.82년도에 울산에 올때 단돈 5만원과 옷 보따리가방이 전부 였습니다. 1,800한자 옥편 고3국어 교과서고3 수학책과 자습서 지금도 그 책이 있습니다.1만2천원짜리 단칸방을 월새를 얻어 놓고석유 곤로 1대 1만원 주고 사고 쌀 2대를 사놓고 시작한 객지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2025.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