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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협/창립60주년 26.9.1(화) 11:00"슬도의 바다에서 만난 울산문학 60년"아름다운 방어진 슬도는 언제 바라보아도 아름답다. 오늘은 청명한 하늘 아래 태양이 뜨겁게 빛나는 날, 약 1년 만에 친구 부부와 함께 점심을 나누었다. 슬도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오랜만에 정담을 나누니, 바다만큼이나 마음도 한결 넉넉해졌다. 바다를 바라보다 문득 36년 전의 시간이 떠올랐다. 방어진 전하동에 신혼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지퍼 달린 옷장 하나, 삼성 21인치 텔레비전 한 대, 석유곤로 하나, 연탄 50장 총각때 쓰던 코펠,바나 등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시절이다. 살림은 소박했지만 마음은 풍요로웠다. 젊음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으며, 내일에 대한 꿈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울산 동.. 2026. 9. 1.
HL2VA/DS5SQS 26.8.31 Monday 16시"전파를 따라 맺어진 인연, 기장에서 만난 특별한 하루"『아마추어 무선의 미래』 저자와 함께한 늦여름의 햇살이 아직은 따가웠지만,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의 바람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울산 태화강역에서 DS5SQS 국장님과 함께 새마을호에 올랐다. 목적지는 기장 이번 여행에는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아마추어 무선의 미래』를 펴낸 HL2VA 이정호 작가님과의 만남이었다. 나는 최근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부분에는 밑줄을 긋고, 이해가 잘되지 않는 곳에는 메모를 해두었다. 그러다 결국 직접 여쭤보고 싶은 마음에 한 번도 교신해 본 적이 없는 작가님께 전화를 드렸다. “안녕하세요. 울산의 6K5CRS 채희동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작가님.. 2026. 8. 31.
새마을역사관 26.8.30(일) 11:00 "친구들과 함께한 새마을역사관"구미시(龜尾市)를 찾은 것은 지난해 2025년 11월 이후 두 번째입니다. 한 번 다녀간 곳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다시 찾는 도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천안, 점촌, 서울, 울산 등 원근각처에 흩어져 살던 친구 다섯 명이 한마음으로 구미에 모였습니다.구미는 인구 약 40만 명의 경북을 대표하는 중소도시입니다.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첨단 산업도시로 성장해 왔으며, 기계, 금속, 전자, 통신 등 제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미의 매력은 산업단지와 공장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도시 한가운데로는 유유히 낙동강이 흐르고, 멀리에는 구미의 상징인 금오산이 듬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26. 8. 30.
유재환 선생님 26.8.29유재환 선생님 보낸 편지 글반갑습니다 ~~^^"유재환 선생님께"선생님, 참으로 반갑습니다.졸업한 지 어느덧 4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이렇게 다시 선생님과 연락을 나누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세월무상(歲月無常)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입니다. 얼마전 양산엄정행 아트홀에서 이재현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선생님 안부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로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마치 까마득했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참으로 반갑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선생님의 건강하고 정정하신 목소리에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강산이 네 번이나 변한다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제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 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셨던 선생님의.. 2026. 8. 29.
송정희 26.8.27『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시인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일해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엌 구석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디찬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갈라져 이불 깃에 서각거리는 소리가 나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죽었다고 하면 그냥 눈물 한 방울 흘리면 그뿐인 줄 알았습니다.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2026. 8. 28.
이재현/박재성 26.8.26(수) 10:00"45년의 세월을 넘어, TV는 사랑을 싣고" 가은고 이재현 음악선생님과 제자 박재성의 아름다운 재회사람의 마음속에는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어린 시절의 친구 이름일 수도 있고, 은혜를 입었던 선생님의 이름일 수도 있다. 때로는 한 번의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누군가의 이름이 수십 년 동안 마음 한구석에 머물기도 한다.오래전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TV는 사랑을 싣고》도 어쩌면 그런 마음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과연 만날 수 있을까?’ ‘ 그 사람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수십 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마주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 만남을 기다리는 시간은 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더욱 애틋.. 2026. 8. 28.
품질운영과 26.8.27.저녁 7시"노후에 어떻게 살 것인가?"오랫동안 든든했던 직장에서 한평생을 보내고 나면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한다.“이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사람들은 노후가 불안하다고 말한다.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노후의 불안은 시간이 많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그 시간을 채울 나만의 길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그래서 이제부터는누군가가 나를 찾아주기를 기다리는 삶이 아니라내가 나의 놀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나에게 맞는 취미를 찾고,마음이 통하는 시니어 친구를 만나고,함께 땀 흘릴 운동을 찾아야 한다.인생은 스스로 움직이는 만큼 넓어진다.악기를 하나 배우고,작은 텃밭을 일구며 흙냄새를 맡고,하루 세 시간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며작은 보람을 찾는 일. 말처럼 쉽지는 않다.그러.. 2026. 8. 27.
조정래/김초혜가족문학관 26.8.26『조종현 조정래 김초혜 문학관다녀와서』사람은 때때로 생각지도 못한 길에서 뜻밖의 인연을 만난다.이번 고흥으로 향한 길도 그러했다.울산에서 고흥까지,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지인의 부고를 받고 먼 길을 달려가 문상을 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눈 뒤 다시 울산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실 여수나 순천만습지, 그리고 여러 곳은 여행길에 한두 번씩 찾아본 적이 있지만, 고흥은 내게 낯선 땅에 가까웠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고흥의 풍경을 천천히 돌아볼 여유도 없었다.그런데 돌아오는 길가에서 낯익은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조종현·조정래·김초혜 문학관" 순간 차를 멈추게 하는 이름이었다.‘여기까지 왔는데 잠시 들러볼까.?’ 문학관까지는 약 2.5킬로미터 남짓. 10.. 2026. 8. 27.
LEAK 앰프 26.8.24(월) 12:00이 장비는 울주군 천상에 사는 DS5NQQ국장님 아마추어 무선 안테나 점검하고 커피샵에서 청음한 장비입니다. 영국 명품 오디오 LEAK(리크) 앰프의는 영국 하이파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오디오 브랜드입니다. 특히 진공관 앰프 시대에 낮은 왜곡과 뛰어난 음질을 추구하며 영국 하이파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회사로 평가받습니다.1934년 영국 런던에서 해럴드 조지프 리크(Harold Joseph Leak)가 설립한 H. J. LEAK & Co.에서 출발했답니다. 이 자료는 울산도서관 음악 월간지에서 읽었습니다.초기에는 극장과 공공방송용 증폭기 등 전문 음향장비를 제작했지만, 이후 가정용 고급 오디오 시장으로 발전했습니다. LEAK을 세계적으로 알린 「Point.. 2026. 8. 25.
무전기 SHOP 26.8.25 "나의 취미는 아마추어무선통신 HAM." 전파를 타고 흐르는 삶, 아마추어무선은 나의 일상이다. 울산에서 개국한 6K5CRS, 채희동입니다.태화강 하구가 내려다보이는 청구아파트 23층 옥상. 이곳이 나의 작은 무선국, QTH입니다. 높은 하늘과 강바람과 방어진 바다가 만나는 이곳에서 나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 전파를 세상으로 띄워 보냅니다.옥상에는 단파용 다이폴 안테나 W8010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3.5MHz에서 28~29MHz까지 운용할 수 있고, 튜닝을 하면 50MHz 대까지도 교신할 수 있습니다. D-STAR, DMR, CW, FT8, FT4 등 여러 디지털·통신 방식도 갖추고 있습니다. 아직 CW는 송신보다는 듣는 데 더 집중(集中)하고 있습니다. 모스부호 하나하나가 귀에 들어올 .. 2026. 8. 25.
전부기/부품기술부 26.8.23.(일) 17:00"전부기(前부품기술부) 26년 3분기 정기만남"26년 전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했던 직장 동료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인연이 한 번쯤 끊어질 듯도 했지만, 김태형 총무님의 든든한 리더십 덕분에 우리는 지금까지 큰 탈 없이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마음은 여전히 젊은 날에 머물러 있는데, 몸은 어느새 모두 6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참 세월이 빠릅니다. 그때는 서로의 얼굴에 젊음이 가득했는데, 이제는 주름 하나, 흰머리 하나에도 지나온 세월과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이번 3분기 모임은 울산 시내의 한 장어집에서 열렸습니다. 소금구이 장어에 양념구이, 그리고 구수한 장어탕까지 함께 나누며 여름의 더위도 잊은 .. 2026. 8. 23.
귀뚜라미가 다시/이준관 귀뚜라미가 다시 / 이준관가을에 귀뚜라미가 다시 찾아왔다울 어머니 다시 찾아왔다밥은 잘 먹느냐고아픈 데는 없느냐고근심 걱정은 없느냐고울 어머니 귀뚤귀뚤 자꾸 물어본다어린 시절 한밤중에 깨어보면찢어지고 해진 내 옷 말없이 꿰매고 있던울 어머니이제는 살다가 찢어진내 마음의 상처 꿰매 주러 와서어둠 속에서 귀뚤귀뚤 자꾸 물어본다나는 어렸을 때처럼힘차게 대답한다어머니, 걱정 마세요나, 씩씩하게 잘 살고 있어요-이준관(1949~)이 시를 읽으며 문득 내가 쓴 『수국』이라는 시가 떠올랐습니다.어쩌면 시를 쓰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저마다 한 송이의 수국이 피어 있고, 그 꽃을 바라볼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어머니인지도 모르겠습니다.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이 시에서는 더욱 친근하게 어머니의 모습이.. 2026.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