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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기詩集/보이지 않는 길위에서 26.9.18(금) 새벽4시"이신기詩集/보이지 않은 길 위에서』산을 걷고, 사진을 담고, 마침내 詩가 되다"노오란 우편봉투 하나가 도착했다. 오랜 직장 선배님이자 산과 사진, 음악과 보이지 않는 길을 평생 걸어온 이신기 선배님께서 정성스럽게 보내주신 첫 시집이었다. 『보이지 않은 길 위에서』봉투를 열어 시집을 받아 들고 그 자리에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한 편, 두 편 읽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이었다. 오랜만에 일독(一讀)으로 마음을 빼앗긴 책이다. 이신기 작가는 1955년 의령에서 태어나 산과 길을 벗 삼아 살아왔다. 배낭 하나에 카메라를 메고 유유자적 떠나는 여행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글은 심플하면서도 다이내믹했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남권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2026. 9. 18.
김약국의 딸들 26.9.17 저녁 통영의 바다에 남은 다섯 자매의 운명 박경리《김약국의 딸들》을 읽고 이 책은 집사람이 울산으로 시집 올때 이사짐과 함깨 온 책이다. 울산도사관에서 故박경리탄생100주년을 맞이하여 그의 삶과 문학에 대하여 인문학강좌가 있어서 강의를 들어로 갔는데 강사님께서 이 책을 소개 해 주었다, 혹시나 해서 책장을 점검 하던중 책이 있었고 케케묵인 책 냄새가 진동을 했다. 하지만 내용은 37년 전이나 별 다름 없었고 정독을 하여 다 읽고 TV문학관을 통해 영화도 한편 보았다. 책장을 덮고도 한동안 마음이 무거웠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통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에는 바다 냄새와 사람 사는 온기가 있을 것 같았지만, 정작 그 안에는 한 집안의 비극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 2026. 9. 17.
한국의정자/심천 최종국 2 "심천 최종국 개인전 한국의정자-태화강에서 한국적 사유를 묻다."26.9.16수 14시 /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오랜만에 반가운 분을 만났습니다. 약 7년 만에 다시 만난 심천 최종국 선생님의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작품 설명을 들으며, 세월은 흘렀어도 예술을 향한 마음은 여전히 한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울산매일신문에 선생님의 전시 소식이 실린 것을 보고도 참 반가웠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수묵기행, 문화유산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선생님의 작품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2026년, 이번에는 「한국의 정자」라는 주제로 다시 작품 앞에 섰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먹빛으로 번진 산과 물, 그리고 그 사이에 고요히 앉아 있는 누정들이 마치 오래된 기억 속 풍경처럼 다가왔습.. 2026. 9. 16.
봉암사/오봉정 26.9.14(월) 05시30~첩첩산중 오봉정,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약 280km를 달려왔다. 목적지는 희양산 깊은 산중, 봉암사 오봉정에 벌초하로 왔습니다.까다로운 출입허가를 받고 왔습니다. 조부님과 조모님의 산소가 지금까지 고요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 70여 년 전, 어린 시절의 할아버지께서 거처하셨다는 곳이기도 하다. 세월은 참 많이 흘렀지만 오봉정으로 들어가는 길은 예나 지금 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임도가 하나 생겼을 뿐, 산속으로 이어지는 길은 여전히 오솔길이다. 암자와 수행처로 향하는 좁은 길을 따라 나무와 바위와 계곡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있다. 봉암사에 들어서면서부터 세상과 조금씩 멀어진다. 휴대전화도, 통신도 끊어진다. 바깥세상과 연결되는 것은 유선전화 정도뿐이다. 처음에.. 2026. 9. 15.
울산박물관대학 26.9.8~11.3"숟가락과 젓가락, 밥상 위에 남은 우리의 역사"26년 제30기 울산박물관대학 주제 : 수저로 보는 선사와 고대의 음식문화 강사 : 재단법인 가이언문화유산연구원 오승환 이사장 울산박물관에서 마련한 강의 참여했다.이번 강좌는 ‘한국 음식문화사 탐구’라는 큰 주제 아래 8회에 걸쳐 전국의 저명한 교수와 연구자들을 모시고 우리 음식문화의 역사와 의미를 살펴보는 시간이다. 평소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강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앞 자리를 잡았다. 오늘도 어김없이 앞자리에 앉아 강사님의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오늘은 두번제 강의입니다. 오승환 이사장님 강사님께서 첫 질문을 던지셨다. 인상이 밝은 미소를 대중들에게 짖는다는것은 교육에 대한 지식이 많은것 같다. 강의.. 2026. 9. 15.
불굴사/환성사 26.9.13(Sunday) 08:00"경산 불굴사(佛窟寺),환성사(環城寺)"울산 무거동 IC 근교에 집결하여 스타리아 한대로 총 7명이 경산 와촌면 팔공산남쪽 자락인 불굴사와 환성사를 찾았습니다. 저도 처럼 찾는 사찰입니다. 절 앞에서 임윤경총무님께서 간단하게 마련한 다과를 마치고 대웅전 등 규모면에서는 그렇게 크진 않았지만 신라의 역사 원효대사와 김유신장군의 전설과 보물 삼층석탑, 불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의 말사입니다. 창건 시기는 신라 후기에서 고려 전기로 보며, 전승에 따르면 신라 신문왕 10년(690년) 옥희대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한편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불굴사(佛窟寺)'라는 이름에는 부처님을 모신 석굴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보물 삼층.. 2026. 9. 15.
불신시대/박경리 26.9.13 저녁 '박경리의 불신시대 소설을 읽고'불신의 시대를 읽고, 믿음의 자리를 생각하다. 박경리 선생의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울산도서관 강의에 참석했다. 그런데 강사가 뜻밖에도 박경리의 「불신시대」를 소개하며 다음 주에 함께 공부하고 발표할 책이라고 했다. 강요 아닌 숙제를 하나 받아 든 셈이다.그날 나는 울산 교보문고에 앉아「불신시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중요하게 다가오는 대목은 수첩에 하나둘 적어 내려갔고,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이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닿는 문장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손부터 움직인다. 하마터면 책에 직접 밑줄을 긋고 낙서할 뻔했다. 그렇게 읽고 적다 보니 공부가 아니라 어느새 작은 즐거움이 되었다. 박경리의「불신시대」는 짧은 단편소설이지만 책장을 덮고.. 2026. 9. 12.
휴대폰 수업 26.9.11(금) 10:00 "내 손 안의 세상, 휴대폰을 배우다"울산도서관에서 휴대폰 강의를 신청하고 첫 수업을 받았다. 마흔 명의 수강생, 강의를 맡은 박인완 강사는 이 분야에서 11년째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그분의 말씀 가운데 유난히 내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가 있었다. “내가 공부하기 위해 강의를 합니다.” 강단에 서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 공부를 해야 하고,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잊지 않기 위해 다시 배우고 가르친다고 했다. 學而時習(학이시습) → 배우고 때때로 익힌다는 뜻입니다.《논어》의“學而時習之”에서 나온 표현으로, 이미 아는 것도 끊임없이 되새기며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조금 더 ‘남을 가르치면서 나도 배운다’는 뜻을 강조한다면:教學相長(교학상장)→ 가르치고 배.. 2026. 9. 11.
울산詩울림/시낭송회 26.9.10 (목) 18:30~제84회 시낭송콘서트'23년 9월, 처음 시낭송회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그때는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곱게 차려입은 한복의 물결 속에서나는 조금 어색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시 한 편 한 편을 귀로만 담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어느덧 이곳의 분위기도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삼산동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시설과 조명, 좌석과 음향까지 모든 것이 한층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오늘도 이 시낭송회를 이끌어 가시는 이분엽 회장님, 김옥균 연출감독님,그리고 조혜영 사회자님을 비롯한 임원진의 정성과 노력이 곳곳에서 느껴 졌습니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얼굴들이 이제는 하나둘 낯이 익어갑니다. 그리고 오늘 문득 시낭송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시 한 편을 듣다가 문득.. 2026. 9. 10.
박경리 탄생100주년 26.9.8(화) 10:00"박경리 탄생 100주년, 문학이라는 이름의 긴 여정"박경리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울산도서관에서 열린 인문학 아카데미에 다녀왔다. 강좌의 주제는 『박경리의 삶과 문학 』울산대학교 박정희(朴聇熙)강사와 김선주 강사가 함께하는 자리였고, 시민 40명을 대상으로 마련된 작은 문학의 자리였다. 강의실에 들어서니 여성 수강생이 대부분이었다. 남성들은 가뭄에 콩 나듯 드문드문 앉아 있었지만, 그래도 박경리 선생의 문학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작은 위안(慰安)을 삼았다. 강의를 들으며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박경리 선생의 삶과 문학을 이야기하는 자리라면 조금 더 정성스럽고 깊이 있는 자료와 준비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특히 박경리 탄생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인.. 2026. 9. 8.
상민/동축유치원 26.9.6(일) "아들 상민이의 첫 학예발표회"1997년 2월~ 조계종 법륜사 부설(附設) 동축유치원(전하동)에서 학습발표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퇴근하자마자 유치원을 찾았습니다. 당시 동축유치원 원장님은 김지호 스님이셨고, 아들 상민이는 은초롱반에서 이미경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2년 동안 유치원에 다녔습니다. 그동안 가족 프로그램에도 함께했고, 아들과 동구에 있는 염포산을 걸으며 야외놀이를 했던 기억도 여러 번 있습니다. 하지만 학예발표회에 참석한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습니다.아이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습니다.그리고 더디어 상민이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린 상민이가 반야심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또박또박 암송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 한쪽이.. 2026. 9. 6.
오영수 문학관 26.9.5(토) 11:00"아버지의 기억을 품은 오영수 문학관"오늘 오영수문학관을 찾았습니다.언양읍성에서 조금만 모퉁이를 돌아 올라가면 화장산 아래 햇빛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오영수문학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층 건물로 지어진 문학관은 생각보다 제법 큼지막했습니다. 음악회를 열 수 있는 넓은 강당도 있고, 야외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오영수 선생의 대표작 「갯마을」을 소재로 한 공연이나 뮤지컬을 열어도 좋을 만큼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문학관에 들어서기 전부터 마음을 반겨준 것은 배롱나무였습니다. 한여름 끝자락의 햇살 아래 붉은 배롱나무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나무가 찾아온 손님을 마중이라도 나온 듯 꽃을 흔들며 친근하게 맞아주는 것 같았습.. 2026.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