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863 상민/동축유치원 26.9.6(일) "아들 상민이의 첫 학예발표회"1997년 2월~ 조계종 법륜사 부설(附設) 동축유치원(전하동)에서 학습발표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퇴근하자마자 유치원을 찾았습니다. 당시 동축유치원 원장님은 김지호 스님이셨고, 아들 상민이는 은초롱반에서 이미경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2년 동안 유치원에 다녔습니다. 그동안 가족 프로그램에도 함께했고, 아들과 동구에 있는 염포산을 걸으며 야외놀이를 했던 기억도 여러 번 있습니다. 하지만 학예발표회에 참석한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습니다.아이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습니다.그리고 더디어 상민이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린 상민이가 반야심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또박또박 암송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 한쪽이.. 2026. 9. 6. 오영수 문학관 26.9.5(토) 11:00"아버지의 기억을 품은 오영수 문학관"오늘 오영수문학관을 찾았습니다.언양읍성에서 조금만 모퉁이를 돌아 올라가면 화장산 아래 햇빛이 잘 드는 양지바른 곳에 오영수문학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층 건물로 지어진 문학관은 생각보다 제법 큼지막했습니다. 음악회를 열 수 있는 넓은 강당도 있고, 야외에서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오영수 선생의 대표작 「갯마을」을 소재로 한 공연이나 뮤지컬을 열어도 좋을 만큼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문학관에 들어서기 전부터 마음을 반겨준 것은 배롱나무였습니다. 한여름 끝자락의 햇살 아래 붉은 배롱나무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나무가 찾아온 손님을 마중이라도 나온 듯 꽃을 흔들며 친근하게 맞아주는 것 같았습.. 2026. 9. 6. 한국의 美 26.9.4(금) 밤 10"아름다운 우리 광야"아름다운 광야는그렇게 높은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우리가 살아가는평범한 하루의 길목에 있고,무심히 바라보던산과 바다와 하늘에 있습니다.해는 산 너머로너울너울 넘어가고붉은 석양은산봉우리마다 조용히 내려앉습니다.백두산 천지를 닮은 듯겹겹이 둘러선 뾰족한 산봉우리 위로저녁 햇살이 마지막 빛을 비추면,그 아래 야생화는바람에 한들한들 춤을 춥니다.마치여인의 붉은 입술처럼곱고도 아름다운 모습,나는 그 앞에서한참을 바라봅니다.잠시 눈을 감았다다시 일어나 보니어느새 세상은하얀 눈으로 소복이 덮여 있습니다.한여름인데도이 무슨 귀신이 곡할 노릇인가요.그러나 우리는그저 말없이자연 앞에 고개를 떨굽니다.새벽이면할머니와 곱게 차려입고해안가를 걷습니다.운무는 꽃무릇 사이를 지나고.. 2026. 9. 4. 울산문협/창립60주년 26.9.1(화) 11:00" 육십 층 서탑(書塔)위의 깃발과 울산문학 60년"아름다운 방어진 슬도는 언제 바라보아도 아름답다. 오늘은 청명한 하늘 아래 태양이 뜨겁게 빛나는 날, 약 1년 만에 친구 부부와 함께 점심을 나누었다. 슬도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오랜만에 정담을 나누니, 바다만큼이나 마음도 한결 넉넉해졌다. 바다를 바라보다 문득 36년 전의 시간이 떠올랐다. 방어진 전하동에 신혼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지퍼 달린 옷장 하나, 삼성 21인치 텔레비전 한 대, 석유곤로 하나, 연탄 50장 총각때 쓰던 코펠,바나 등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던 시절이다. 살림은 소박했지만 마음은 풍요로웠다. 젊음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으며, 내일에 대한 꿈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지.. 2026. 9. 1. HL2VA/DS5SQS 26.8.31 Monday 16시"전파를 따라 맺어진 인연, 기장에서 만난 특별한 하루"『아마추어 무선의 미래』 저자와 함께한 늦여름의 햇살이 아직은 따가웠지만, 가을로 넘어가는 계절의 바람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다. 울산 태화강역에서 DS5SQS 국장님과 함께 새마을호에 올랐다. 목적지는 기장 이번 여행에는 특별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아마추어 무선의 미래』를 펴낸 HL2VA 이정호 작가님과의 만남이었다. 나는 최근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부분에는 밑줄을 긋고, 이해가 잘되지 않는 곳에는 메모를 해두었다. 그러다 결국 직접 여쭤보고 싶은 마음에 한 번도 교신해 본 적이 없는 작가님께 전화를 드렸다. “안녕하세요. 울산의 6K5CRS 채희동입니다.” 처음에는 조금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작가님.. 2026. 8. 31. 새마을역사관 26.8.30(일) 11:00 "친구들과 함께한 새마을역사관"구미시(龜尾市)를 찾은 것은 지난해 2025년 11월 이후 두 번째입니다. 한 번 다녀간 곳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다시 찾는 도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천안, 점촌, 서울, 울산 등 원근각처에 흩어져 살던 친구 다섯 명이 한마음으로 구미에 모였습니다.구미는 인구 약 40만 명의 경북을 대표하는 중소도시입니다.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첨단 산업도시로 성장해 왔으며, 기계, 금속, 전자, 통신 등 제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 온 도시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구미의 매력은 산업단지와 공장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도시 한가운데로는 유유히 낙동강이 흐르고, 멀리에는 구미의 상징인 금오산이 듬직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26. 8. 30. 유재환 선생님 26.8.29유재환 선생님 보낸 편지 글반갑습니다 ~~^^"유재환 선생님께"선생님, 참으로 반갑습니다.졸업한 지 어느덧 4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이렇게 다시 선생님과 연락을 나누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세월무상(歲月無常)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입니다. 얼마전 양산엄정행 아트홀에서 이재현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선생님 안부를 전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로 선생님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마치 까마득했던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참으로 반갑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선생님의 건강하고 정정하신 목소리에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강산이 네 번이나 변한다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제 마음속에는 어린 시절 저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셨던 선생님의.. 2026. 8. 29. 송정희 26.8.27『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심순덕 시인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일해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엌 구석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디찬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갈라져 이불 깃에 서각거리는 소리가 나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죽었다고 하면 그냥 눈물 한 방울 흘리면 그뿐인 줄 알았습니다.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2026. 8. 28. 이재현/박재성 26.8.26(수) 10:00"45년의 세월을 넘어, TV는 사랑을 싣고" 가은고 이재현 음악선생님과 제자 박재성의 아름다운 재회사람의 마음속에는 세월이 흘러도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 이름이 있다.어린 시절의 친구 이름일 수도 있고, 은혜를 입었던 선생님의 이름일 수도 있다. 때로는 한 번의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누군가의 이름이 수십 년 동안 마음 한구석에 머물기도 한다.오래전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TV는 사랑을 싣고》도 어쩌면 그런 마음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과연 만날 수 있을까?’ ‘ 그 사람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수십 년의 세월을 넘어 다시 마주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 만남을 기다리는 시간은 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결과를 알 수 없기에 더욱 애틋.. 2026. 8. 28. 품질운영과 26.8.27.저녁 7시"노후에 어떻게 살 것인가?"오랫동안 든든했던 직장에서 한평생을 보내고 나면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한다.“이제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사람들은 노후가 불안하다고 말한다.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노후의 불안은 시간이 많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그 시간을 채울 나만의 길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그래서 이제부터는누군가가 나를 찾아주기를 기다리는 삶이 아니라내가 나의 놀거리를 찾아 나서야 한다.나에게 맞는 취미를 찾고,마음이 통하는 시니어 친구를 만나고,함께 땀 흘릴 운동을 찾아야 한다.인생은 스스로 움직이는 만큼 넓어진다.악기를 하나 배우고,작은 텃밭을 일구며 흙냄새를 맡고,하루 세 시간쯤 누군가를 위해 봉사하며작은 보람을 찾는 일. 말처럼 쉽지는 않다.그러.. 2026. 8. 27. 조정래/김초혜가족문학관 26.8.26『조종현 조정래 김초혜 문학관다녀와서』사람은 때때로 생각지도 못한 길에서 뜻밖의 인연을 만난다.이번 고흥으로 향한 길도 그러했다.울산에서 고흥까지,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다. 지인의 부고를 받고 먼 길을 달려가 문상을 하고, 유가족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함께 나눈 뒤 다시 울산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실 여수나 순천만습지, 그리고 여러 곳은 여행길에 한두 번씩 찾아본 적이 있지만, 고흥은 내게 낯선 땅에 가까웠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었다. 고흥의 풍경을 천천히 돌아볼 여유도 없었다.그런데 돌아오는 길가에서 낯익은 이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조종현·조정래·김초혜 문학관" 순간 차를 멈추게 하는 이름이었다.‘여기까지 왔는데 잠시 들러볼까.?’ 문학관까지는 약 2.5킬로미터 남짓. 10.. 2026. 8. 27. LEAK 앰프 26.8.24(월) 12:00이 장비는 울주군 천상에 사는 DS5NQQ국장님 아마추어 무선 안테나 점검하고 커피샵에서 청음한 장비입니다. 영국 명품 오디오 LEAK(리크) 앰프의는 영국 하이파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설적인 오디오 브랜드입니다. 특히 진공관 앰프 시대에 낮은 왜곡과 뛰어난 음질을 추구하며 영국 하이파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회사로 평가받습니다.1934년 영국 런던에서 해럴드 조지프 리크(Harold Joseph Leak)가 설립한 H. J. LEAK & Co.에서 출발했답니다. 이 자료는 울산도서관 음악 월간지에서 읽었습니다.초기에는 극장과 공공방송용 증폭기 등 전문 음향장비를 제작했지만, 이후 가정용 고급 오디오 시장으로 발전했습니다. LEAK을 세계적으로 알린 「Point.. 2026. 8. 25. 이전 1 2 3 4 ··· 3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