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7.12(일) 07:30~ 7월 寺刹巡禮記 (수선사, 대원사)
울산을 출발 약220Km 함양휴게소에서 시간을 1시간 이상 소비했습니다. 울불청가족 13명이 15인승 대형 승합차에 몸을 싣고 지리산권 수선사, 대원사를 다녀왔습니다. 무더운 여름이었지만 마음만은 연꽃처럼 맑았습니다. 오늘의 여정은 수선사와 동의보감촌, 그리고 대원사를 찾아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뜻깊은 순례(巡禮)였습니다. 가는 길 함양휴게소에서는 아침과 점심을 한꺼번에 해결했습니다. 이름하여 '울불청간이식당'을 1시간 운영을 했습니다. 새벽부터 정성껏 준비해 여 법우님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메뉴는"김밥스페셜" 이었습니다. 따뜻한 밥 위에 고소한 김을 펼치고, 계란말이와 단무지, 우엉, 오이, 당근을 가지런히 올린 뒤 참기름과 참깨로 마무리한 김밥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휴게소를 지나던 여행객들이 "정말 맛있겠네요." 하며 부러운 눈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커피와 과일, 간식까지 곁들여지니 그야말로 사랑과 정성이 담긴 한 끼였습니다. 늘 묵묵히 준비해 주시는 여법우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산청으로 접어들자 지리산 능선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젊은 시절 수없이 오르내렸던 산이라 그런지 수많은 추억들이 떠올랐지만, 그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첫 번째 순례지는 웅석봉 자락의 수선사였습니다.저도 처음 탑방하는 수선사는 천년고찰은 아니지만 수행과 쉼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도량입니다. 계단식 논을 수십 년 동안 정성으로 가꾸어 만든 연못과 정원, 그리고 숲은 여름이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킵니다. 푸른 연잎 위에는 이슬이 맺히고, 수국은 화사하게 피어 있으며, 매미 소리는 고요한 산사의 여름을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바람은 연못 위를 스쳐 지나가고 풍경 소리는 마음속 번뇌를 조용히 씻어 주는 듯했습니다. 우리는 다소 비좁은 법당에 모여 "108배 참회발원"을 올렸습니다. 다소 좁은 공간이었지만 한 배, 한 배 절을 올릴 때마다 올 상반기를 돌아보며 자신의 반성하고 허물을 참회(懺悔)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땀은 비 오듯 흘렀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가벼워졌습니다.법당을 나와 연꽃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고, 숲길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수선사가 왜 '잠시 쉬어 가는 마음의 정원'이라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울불청이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부처님을 향한 신심과 서로를 아끼는 법우들의 따뜻한 인연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다음 여정은 동의보감촌이었습니다. 허준 선생의 『동의보감』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조성된 국내 최대의 한방 힐링 공간입니다. 지리산의 맑은 기운을 품은 이곳에서 우리는 긴 일정 관계로 여러 체험은 생략하고 약 250m 길이의 출렁다리를 왕복하며 시원한 산바람을 만끽했습니다. 이번 순례지는 1+1(원 플러스 원)인셈이지요 사실 계획에 없던 일정이라 더욱 기대가 컸습니다. 대원사는 화엄사에서 천왕봉을 거쳐 대원사까지 이어지는 48km의 '화대종주' 종착점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 역시 젊은 시절 두 차례 완주했던 곳이라 대원사에 서는 순간, 배낭 하나 메고 거친 능선을 넘던 청춘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이제는 세월 앞에 예전 같은 체력은 아니지만, 그 시절의 열정만큼은 아직도 마음속 깊이 남아 있습니다.
대원사는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대원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비구니 참선도량입니다. 천년 세월을 견디며 이어온 수행의 향기는 지금도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대웅전과 원통보전(圓通寶殿), 봉상루, 천왕문을 둘러보고, 보물 제1112호 다층석탑 앞에 잠시 머물며 가족의 건강과 울불청 법우들의 안녕을 기원했습니다.대원사 앞을 흐르는 계곡은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할 만큼 맑고 시원했습니다. 지리산의 품은 언제 찾아도 넉넉하고 포근했습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다시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왕복 5시간이 넘는 운전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었지만, 회장님께서 안전하게 운전해 주신 덕분에 모두 편안하고 즐거운 순례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울산 톨게이트를 지나 맛있는 '함야옻닭' 으로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함께 웃고, 함께 수행하고, 함께 식사를 나누며 하루를 보낸 법우들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무더운 8월에는 정기 사찰순례 대신 울불청 한마음 단합대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장소가 확정되면 다시 안내드리겠습니다. 부디 많은 법우님들께서 함께하시어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웃음과 정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리산은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었고, 우리는 그 품에서 잠시 마음을 내려놓았습니다. 그 하루의 인연과 감사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연꽃처럼 피어나길 두손 모읍니다. 글/채희동




















































화대종주1
일시 : 2012.8.19~20 1박2일제목 : 12년 현대차 산행부 지리산 화대종주 극기훈련 결과운행코스 : 화엄사=>노고단(도시락)=>돼지령= 삼도봉(기념촬영)=>연하천대피소(비박/저녁)=> 화개재=>도끼봉=>명선
6k5crs.tistory.com
'3.인맥(人脈) > ▶기도와 산사(卍)'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6년 울불청 산속음악회 (0) | 2026.08.15 |
|---|---|
| 서울 조계사 (1) | 2026.06.11 |
| 주왕산/대전사 (0) | 2026.05.11 |
| 기림사(祇林寺) (0) | 2026.03.09 |
| 통도사 스님새배 (1) | 202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