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14(일) 09:00
'진남역으로 가는 아름다운 동행'
진남(鎭南驛)하면 마성면의 진남교반에서 유래했답니다.진남교반은 '경북의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경치가 뛰어난 곳으로, 영강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산하에 외지에 오신 분들은 기쁘합니다. 예전에 가은역을 출발한 열차는 영강을 따라 기차는 갔습니다. 진남역은 세 번째 역입니다. 동대구로 향하던 기차는 주평역에는 정차했지만 구랑리, 진남역, 불정역에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진남역은 더욱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움직이는 것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편안한 그늘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이 더 좋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획은 계획이었습니다. 여러 친구가 함께하다 보니 불평도 적지 않았습니다. "회장님, 꼭 가야 합니까?" 친구들의 투정 섞인 목소리도 들렸지만, 그래도 저는 밀어붙였습니다. 의미 없는 시간보다는 추억으로 남을 시간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진남역에 도착한 우리는 약 10분간 안전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3~4명씩 차례로 탑승했습니다.
굽이굽이 흐르는 영강과 봉생이 뒷산, 문경 미산 오토캠핑장을 지나며 차창 밖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졌습니다. 멀리 돌마래미로 이어지는 산길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침은 정겨운 골뱅이국 든든하게 해결했습니다. 우리가 배정받은 차량은 맨 마지막 차량이었습니다. 희숙이, 병조 그리고 나는 나란히 앉아 콧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운전과 조정은 병조 친구가 맡았습니다. 훗날 차기 사무국장을 맡기로 한 병조 친구의 든든한 모습이 더욱 믿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오랜만에 동기회에 참석한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얼굴에는 반가움이 가득했고, 눈빛에는 설렘이 어려 있었습니다.진남역에 도착하니 영래 친구가 먼저 와 있었습니다. 친구들을 한곳에 모아 계단에 앉게 하고 기념사진 촬영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음꽃이 피어났고, 셔터 소리와 함께 또 하나의 추억이 사진 속에 담겼습니다.
그렇게 진남역에서의 짧지만 아름다운 시간을 뒤로하고 우리는 다시 박열의사기념관으로 이동했습니다.독립과 자유를 위해 온몸을 던졌던 박열 의사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친구들은 잠시 숙연해졌습니다. 그러나 그 길 위에도 우정은 함께했습니다.세월은 흘렀지만 친구라는 이름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진남역의 추억도, 영강의 물소리도, 박열기념관의 묵직한 울림도 모두 우리의 아름다운 동행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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