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13(토) 17:00
불정담소원 26년 7626동기회 / 아름다운 동행
친구들을 위해 앞에서 봉사한다는 말은 참 쉽지만, 그 범위와 기준을 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혹시라도 부족한 점이 있을까 싶어 지난주 미리 현장을 찾아 점검하고, 담소원 사장님께 협조를 구하며 준비를 이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었습니다. 행사는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도 큰 탈 없이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친구들의 협력과 보이지 않는 행운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행사를 준비하려면 목표가 있어야 하고,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친구들에게 놀거리와 먹거리, 볼거리를 제공하며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동기회 주제를 「아름다운 동행」으로 정했습니다. 그 한마디를 정하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습니다.시간은 어느새 다가왔고,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무국에서는 정성껏 접수를 하고 명찰을 걸어주며 선물 가득한 종이가방을 전달했습니다. 지역 특산물인 검정콩, 은우회에서 마련한 7626 기념 타월, 고현순 친구가 특별 주문하여 준비한 고급 양초, 그리고 석재 친구가 옥여봉에서 생산한 사과주스까지 친구들의 따뜻한 마음이 선물마다 담겨 있었습니다.한편 이재영 밴드는 음향과 장비 점검을 모두 마치고, 신외식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행사의 막이 올랐습니다. 개회선언과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먼저 떠난 친구들을 위한 묵념, 7626 동기회 연혁보고가 이어졌고, 김상훈 초대회장님의 축사가 더해져 행사장은 더욱 힘과 온기로 가득 찼습니다.또한 2027년 동기회를 이끌어갈 안주현 친구의 인사와 포부를 듣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7626의 마이크는 회장의 것이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의 것입니다."친구들이 자유롭게 나와 자신의 삶과 꿈,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은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값졌습니다.특히 오랜 해외 생활을 마치고 참석한 친구들의 소개는 큰 반가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가은초 6학년 6반 이길용 친구와 6학년 8반 이재식 친구, 그리고 6학년 7반 김경희 친구가 앞으로 나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길용이 친구는 인도에서, 재식이 친구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생활하다 최근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고 했습니다.우리 김경희 친구는 파랑스의 자수 퀼트의 대가입니다. 점촌에서 작그마한 샵을 운영하는데 장인정신을 가지고 지금끝 함께 하며 직접 손수만든 모자와 가방도 친구들에게 선물로 내 놓았으며 왕릉에서 저 모르는 사람 있을까요? 하면서 한바탕 웃었습니다.
담소원 호두나무 그늘 아래서 친구들은 고향 이야기를 나누고 안부를 묻고 들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그리운 친구를 만나고, 잊고 지냈던 추억을 꺼내어 나누는 순간마다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친구들이 차례로 마이크를 잡고 살아온 인생 이야기와 꿈을 들려줄 때마다 우리는 큰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공감과 위로를 나누며 다시 하나가 되었습니다. 행사의 마지막에는 대구에서 박영희 친구의 친동생이자 후배 가수인 박영옥(서윤) 씨와 동료들이 찾아와 축하공연을 펼쳐주었습니다. 신나는 율동과 힘찬 난타 공연은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고, 친구들은 흥겨움 속에서 화합과 우정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은 그만큼 행복한 시간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담소원의 푸른 나무 아래에서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었던 그날의 추억은 오래도록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까지, 친구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아름다운 동행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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