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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취미활동(挑戰)/▶인문학공부(人文學)

김호용/현문회 쑥밭

by 사니조아~ 2026. 5. 22.

26.5.22(금) 
"현문회 쑥밭을 읽고" 
1983년 6월,포니와 스텔라가 막 세상 길을 달리기 시작하던 산업화의 뜨거운 시절,쇳소리와 용접 불꽃 사이에서도 조용히 시 한 줄을 품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현대차문학회 「현문회」불과 11명의 작은 시작이었지만, 그 안에는 기름 냄새 밴 작업복을 입고 마음만은 늘 책장을 넘기며 살아가고자 했던 젊은 영혼들의 푸른 꿈이 담겨 있었습니다. 저 또한 1983년 5월 초 현대차에 입사하여 낮에는 현장과 사무실에서  땀 흘려 일하고 밤이면 책가방을 메고 배움의 길을 걸었습니다. 도서관 불빛 아래에서 졸린 눈을 비비며 책을 읽던 기억, 야간학원 강의실 창밖으로 새벽 공기가 스며들던 시간들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한켠을 따뜻하게 합니다.그 시절, 문학회를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먹고사는 일만으로도 벅찼던 시대에 시(詩) 를 읽고, 수필(隨筆) 을 쓰고, 서로의 마음을 나눈다는 것은 삶을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사람다운 길로 이끌고자 했던 작은 등불이었기 때문입니다. 46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 우연히 발견한 색 바랜 「쑥밭」 책자 한 권 낡은 종이 냄새 속에는 청춘의 열정과 시대의 숨결이 그대로 살아 있었습니다. 당시만해도 엄격하신 김명관 관리담당 상무님과 백대균 부장님께서는 현문회를 이끌며 후배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셨고, 사택 도서관 운영과 야간대학 장려 등 책을 통해 사람을 키우는 일에 큰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그 시절 현대차는 단순히 자동차만 만든 것이 아니라, 사람의 꿈과 희망도 함께 키워가고 있었음을 이제야 더 깊이 느끼게 됩니다. 

현문회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일수님, 정은영님, 엄교수님, 이동조님, 김종인 선배님,그리고 김성춘시인님과 고향 후배 김호용님까지 문학이라는 작은 강물 속에서 함께 마음을 나누었다는 사실이 더욱 아름답고 빛나게 다가옵니다.오늘 우연히 펼쳐 본 한 권의 오래된 책은 잊고 지냈던 청춘의 시간들을 다시 불러냈습니다. 바쁘게 흘러온 세월 속에서도 책 한 권 곁에 두고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가려 했던 마음은 아직도 변하지 않았음을 느낍니다. 모쪼록 선후배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현문회가 앞으로도 책과 사람, 사람과 책 지혜가 모아져 삶이 향상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따뜻한 정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문학의 쉼터로 오래 남기를 소망합니다.  글/ 채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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