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30(목) 12:00
울산도서관에서 황순원의 소나기를 펼쳤습니다. 이미 TV문학관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야기였지만, 책으로 마주한 ‘소나기’는 전혀 다른 결로 가슴에 스며들었습니다. 그래도 나에겐 도서관은 늘 행복메세지를 전해 주는 동아전과 사전 같습니다. 우리 가은읍 무두실을 연상해 가며 작품을 읽었는데 퍽 흥미로 웠습니다. 산촌의 맑은 공기처럼 투명한 소년과 소녀의 마음은 말보다 시선으로, 약속보다 기다림으로 이어집니다. 들판을 함께 걷고, 개울을 건너며 쌓아 올린 감정은 아직 이름 붙일 수 없는, 그러나 누구보다 또렷한 첫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예고 없이 쏟아진 소나기 그 비는 두 사람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너무도 빠르게 그들을 갈라놓았습니다. 짧은 순간이었기에 더 빛났고, 잡을 수 없었기에 더 오래 남았습니다. 책장을 덮고 나니, 어쩌면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한 번쯤 그런 ‘소나기’를 품고 살아가는 첫사랑을 경험을 한번쯤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황순원 작가는 수많은 작품으로 사랑받았지만, 그중에서도 ‘소나기’는 가장 맑고 순수한 기억으로 남습니다.짧은 이야기 속에 삶의 가장 여린 부분을 담아내는 그의 문장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빛이 바래지 않습니다. 울산의 한 도서관에서 시작된 작은 독서의 순간이 어느새 지나온 시간과 마음을 돌아보게 합니다. 소나기처럼 스쳐 간 이야기 하나가 이토록 오래 가슴에 머무는 것을 보면, 문학은 결국, 우리 삶의 가장 순수했던 시간을 다시 불러오는 조용한 비 한 줄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황순원은15년3.26 평안남도 대동군 재경면 빙장리에서 아버지 황찬영(黃贊永) 과 어머니 장찬붕(張贊朋)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3.1운동때 평양 숭덕학교 교사로 재직 중에 태극기와 독립선업서를 평양 시내에 배포한 일로 옥살이를 했다. 한때 일제 경찰이 뿌린 서슬을 피하여 평남강동군에서 잠시 유아기를 보낸 적이 있는데,1921년 당시 6세 때 가족 전체가평양으로 이사하고, 1923년 만 8세 때 숭덕소학교에 입학한다. 유복한 환경에서 예체능 교육까지 따로 받으며 자라났다.1929년에는 정주에 있는오산중학교 입학한다. 그곳에서 교장 출신인 남강 이승훈을 만나게 돱나다. 00년 9.14에 노환으로 서울 동작구 사당동자택에서 별세했다(향년 86세).



'5.취미활동(挑戰) > ▶인문학공부(人文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주자십회훈(朱子十悔訓) (0) | 2026.05.27 |
|---|---|
| 김호용/현문회 쑥밭 (0) | 2026.05.22 |
| 소설,독도 / 황인경 (2) | 2026.04.14 |
| 힘의 오만을 넘어서~ (1) | 2026.04.09 |
| 안동립의 독도이야기 (0) | 2026.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