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6(수)12:00
속리산/문장대1054m
"문장대 화북탑방최단코스, 10년만에 오른 길"
5월 연휴의 북적임이 지나간 평일, 우리는 다시 산으로 향했다.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되는 최단코스, 그리고 10년 만에 다시 오르는 문장대 함께 걷는 동행 산행도 어느덧 1년 만이다. 탐방센터 직원의 “두 시간 정도면 정상입니다”라는 말에 가볍게 웃었지만, 산은 늘 그렇듯 사람을 시험한다.계곡이 들려주는 자연의 교향곡 산길 초입부터 귀가 먼저 즐겁다.계곡의 물소리, 바람이 스치는 나뭇잎의 숨결, 그리고 이름 모를 새들의 노래 오송폭포로 이어지는 길목은 야생화가 흐드러지고, 연립주택 몇 채를 쌓아 올린 듯한 거대한 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 앞에 서면 인간은 그저 작은 존재일 뿐이다.GPS 앱 ‘산길샘’은 실시간으로 남은 거리와 고도를 알려준다.예쁘장한 목소리가 안내를 해주지만, 정작 마음을 이끄는 건 자연이다.
바위와 시간, 그리고 인간의 흔적 등산로 옆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들 그 크기는 집 다섯 채를 합쳐 놓은 듯 웅장하다. 문득 떠오른 생각 거창수승대, 문경 봉암사마애불상, 언양 작천정처럼 옛 선비들이 바위에 이름을 새겼던 곳들 이름은 남았지만 자연은 상처를 입었다. 그에 비해 화북 코스의 바위들은 그 어떤 흔적도 없이 원형 그대로 서 있다. 그래서 더 아름답고, 더 경이롭다 이 자연은 ‘지금의 것’이 아니라 ‘후손의 것’임을 다시 느낀다.땀으로 오르는 마지막 한 걸음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땀은 어느새 비처럼 쏟아진다.마지막 샘터에서 물을 가득 채우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마침내 눈앞에 펼쳐지는 정상 표지석 문장대 평일이라 한적한 정상은 우리에게 더 큰 선물이었다. 신선이 되는 순간, 문장대 정상 철계단을 오르는 순간, 세상은 아래로 펼쳐진다.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 저 멀리 월악산, 희양산, 그리고 희미하게 이어지는 능선들 날씨가 허락한 날엔 덕유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발아래 펼쳐진 바위 능선과 칠형제바위는 손에 닿을 듯 가깝다. 그 풍경은 단순한 ‘경치’가 아니라 마음을 울리는 한 편의 파노라마다. 다시 길 위에서, 그리고 쉼 하산길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어진다. 다시 들른 오송폭포 계곡물에 손을 담그니,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린다. 이어 들른 성불사에서 합장 대신 선 채로 삼배. 짧은 순간이지만 마음이 맑아진다. 돌아오는 길, 또 하나의 여행 충주로 향하는 괴산군 하북면 국도 처음 달려보는 길이지만, 산을 품은 도로는 그 자체로 또 하나의 풍경이다. 운전대 너머로 스쳐가는 풍경 속에서, 오늘의 산행이 다시 한 장의 기억으로 접힌다.문장대는 단순한 정상 하나가 아니라,시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마음이 만나는 자리였다. 그리고 그 길은 다시 오고 싶은 길로 남았다.우리는 또 하나의 여정지 충주 모처에서 병천순대국으로 피로를 충전하고 속리산 여정을 마무리 하한다. 약 7KM를 등산하고 17,000步 마무리 짖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