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8~12(3박5일)
6-7 베트남여행
가은초 6·7반, 이름만 불러도 금세 얼굴이 떠오르는 친구들. 졸업 후 5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다시 모인 우리는 여전히 소년들이었다. 마음은 가볍게 들떠 있었고, 웃음은 예전처럼 쉬이 터졌다. 다만 거울 속 모습이 세월을 말해줄 뿐이었다. 그마저도 흰 구름처럼 둥실 떠오른 설렘 앞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다.우리는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약 네 시간 반을 날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낯선 공기의 온도와 향기가 여행의 시작을 실감하게 했다. 시내 호텔에 여장을 풀고 맞이한 다음 날 아침,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었다.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세 시간 넘게 버스를 달려 도착한 곳은 옌뜨 국립공원. 케이블카를 타고 천천히 산을 오르며, 아래로 펼쳐진 숲과 안개 낀 산세를 바라보는 순간, 마음이 맑아지는 듯했다. 긴 이동의 피로도 그 풍경 앞에서는 잠시 잊혔다.
이어 도착한 하롱베이는 그야말로 감탄의 연속이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자연경관답게, 바다 위에 솟아오른 수많은 섬들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 같았다. 배 위에서 즐긴 신선한 해산물과 따끈한 국물, 그리고 곁들여진 술 한 잔은 여행의 흥을 더해주었다. 웃음과 노래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아리랑’ 한 자락이 목을 넘어갈 때쯤 우리는 이미 다시 청춘이 되어 있었다. 섬과 섬 사이를 누비며 티톱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풍경, 스피드보트를 타고 가르던 바람, 하늘문과 연꽃바위의 신비로운 형상들…. 그리고 케이블카와 대관람차, 밀랍인형관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체험은 우리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하루의 끝에는 빠지지 않는 전신 마사지로 피로를 풀며, 서로의 건강을 챙기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
여행 넷째 날, 우리는 다시 호안끼엠 호수를 천천히 걸었다. 바쁜 일정을 잠시 내려놓고 숨을 고르듯, 호숫가를 따라 걷는 시간은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그리고 마지막 밤, 한식당에서의 소박하지만 정겨운 식사와 함께 우리의 추억 여행은 절정을 맞았다. 웃음과 이야기, 그리고 “다음에 또 보자”는 약속이 자연스럽게 오갔다. 이 모든 여정이 무사히 이어질 수 있도록 애써준 총무 김옥경 친구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함께한 열다섯 명의 친구들, 각자의 삶을 살다가 다시 모여 같은 시간을 나눈 이 순간이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이다. 세월은 우리를 나이 들게 했지만, 추억은 우리를 다시 젊게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여행이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는 것을 시나리오 代筆 /채희동
















★ 가수 윤태규 가수는 가은초 30주년 한성연수원에 초대가수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