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인맥(人脈)/▶오랜 벗(友情)

상주자전거 박물관

by 사니조아~ 2026. 1. 26.

26.1.25 Sunday
상주자전거 박물관

우리7626동기회 임원진의 수련회 과정중
상주 박물관을 찾았습니다.문경에서 불과
30분 거리,가벼운 마음으로 상주를 찾았다.
친구들과 나란히 걷는 발걸음은 마치
소풍을 나온 듯 느긋하고 편안했다.

낙동강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강변, 엄동설한
영하 9도의 한기 속에서도 차박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보였다. 이 추위 속에서 저들은
무엇을 느낄까?

불편함마저 품고 떠나는 그 선택이 혹시
그들만의 낭만은 아닐까, 문득 묻고 싶어졌다.
상주, 자전거의 도시사람들은 종종 묻는다.
왜 이곳에 자전거박물관이 세워졌을까? 하고
상주는 예부터 낙동강과 넓은 들판이 어우러진
넉넉하고 평평한 땅을 품은 고장이다.

자전거를 타기에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이 있을까
싶을 만큼 길은 부드럽고, 바람은 늘 순했다.
농촌의 생활 교통수단으로, 아이들의 통학 발로,
자전거는 오래전부터 상주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었다.

그 생활의 시간과 기억, 그리고 ‘자전거 도시’라는
정체성을 한곳에 남기고 싶었던 마음이 상주자전거
박물관을 태어나게 했을 것이다 . 자전거를 단순한
탈것이 아니라 시대와 사람을 잇는 하나의 이야기로
기록하고 싶었던 것이다.

박물관 안에는 시대별 자전거의 변화가차분한
이야기로 이어졌고, 철제 프레임 하나하나에도
사람들의 삶과 꿈이 고스란히 실려 있었다.

보는 전시를 넘어 직접 만지고, 타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은 어른이 된 우리에게도
잠시 동심을 돌려주었다. 페달을 밟는 순간,
어릴 적 골목길을 달리던 기억이 불쑥 떠올랐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또 자전거를 끌고 나가던
그 시절처럼, 삶 역시 그렇게 굴러왔음을 자전거는
아무 말 없이 알려주고 있었다.  짧은 거리, 짧은
방문이었지만  상주는 분명 자전거를 닮은 도시였다.
서두르지 않고,  멈출 줄 알며, 사람의 속도로 함께
가는 도시.  우리는 그렇게 또 하나의 좋은 기억을
남기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시 길 위에 올랐다.

 

'3.인맥(人脈) > ▶오랜 벗(友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지여상/합창성당  (0) 2026.01.26
모교 가은초중고  (0) 2026.01.26
울산친구  (1) 2025.12.30
서울 친구이야기  (1) 2025.12.17
사임당/울산만남  (3) 202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