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여정(旅情)/▷문화예술(藝術)

전국서예문인화대전

by 사니조아~ 2026. 7. 20.

26.7.19(일) 오전10시 
제23회 울산전국서예문인화 대전 / 國寶사랑 (천정리 명문과 암각화 147호 . 반구천암각화 285호)
"국보사랑, 묵향으로 이어지는 울산의 문화예술 魂"
내가 살고 있는 울산 남구의 중심에는 언제나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미술전과 사진전, 음악회, 서예전, 박람회까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수준 높은 전시와 공연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삶은 한결 풍요롭고 행복하다.그리고 울산을 대표하는 오영수문학관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탑방 할수 있다. 한때는 국립한국문학관 , 윤동주, 이육사, 박목월, 김동리, 박경리, 조치훈, 김유정, 시인 백석, 한용운,이명주, 정지용,최명희 혼불, 저항시인 김수영, 황순원, 채만식, 유치환, 김만덕 , 이효석문학관 등등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비록 전문적으로 예술을 공부한 사람은 아니지만, 전시장을 찾아다닌 세월이 어느덧 30년을 훌쩍 넘었다. 그 긴 시간 동안 예술은 내 삶의 쉼표였고, 때로는 새로운 내일을 향한 힘이 되어 주었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공연이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의 화려한 무대와 최백호, 웅산, 남진, 설운도, 조용필, 장사익, 엄정행, 소프라노 강혜경의 깊은 울림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다. 특히 강혜경의 '별'을 듣고 있으면 마치 내가 밤하늘의 별 하나가 되어 노랫말 속을 유영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그것이 예술이 가진 힘일 것이다.

전시를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작품을 보기 전에 작가와 작품 세계를 조금이라도 공부하고 가는 편이다. 그러면 작품 속에서 작가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쁨을 얻는다. 전시장을 오래 머물게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도록은 꼭 필요한 부분만 기록하거나, 오래 간직하고 싶은 작품은 비용을 들여 직접 구입한다. 책 역시 작가를 믿고 선택하여 끝까지 읽는 것을 좋아한다.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굳이 어느 문학단체에 소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좋아하는 만큼 현장을 찾아가고, 보고, 듣고, 배우는 것만으로도 난 퇴직후 충분한 배움이 되기 때문이다. 오늘 김태형 선생님의 소개로 뜻깊은 전시를 참관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인연의 연장선이었다.이번 전시는 '국보사랑'이라는 주제로 시작되었다. 약 1만 년 전 선사인들은 반구천 암각화와 천전리 명문에 삶의 흔적을 새겨 넣었다. 사냥한 짐승을 그리고, 생활의 기록을 남긴 것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후손에게 전하는 삶의 언어였다. 오늘날 우리가 그 암각화를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역사적 축복이다. 마치 울산사도회 정도영회장님께서 직접친절하게 안내 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후텁지근한 7월 장마철에도 전국의 서예가들은 묵향을 품고 한 획 한 획 혼을 담아 작품을 완성해 왔다. 붓끝에서 피어나는 예술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인내와 수련, 그리고 예술혼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울산의 문화예술은 서예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꽹과리와 징, 장구가 어우러진 사물놀이 또한 우리의 전통을 이어가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저마다 다른 예술의 길을 걷고 있지만, 모두가 울산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심사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정교해야 한다. 공평한 평가가 이루어질 때 문단과 예술계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그것이 후배 예술인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는 초석이 될 것이다. 얼마전 문경에서 활동하는  월하 김용미친구가 대한민국국전(울산)에서 입선의 영예를 안았다. 약20년간 동안 고(故) 황규옥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묵묵히 붓을 놓지 않았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훌륭한 스승의 가르침은 예술의 방향을 제시하지만, 결국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자신의 인내와 성실함이다.나 역시 마음에 드는 작품 앞에서는 기념사진 한 장을 남긴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옥편을 펼쳐 놓고 아침 저녁으로 사경하듯 글씨를 써 내려간다. 그렇게 반복하다 보면 한 글자 한 글자가 내 것이 되고, 어느 날 문득 글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물론 해석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기본을 벗어나지 않고 꾸준히 정진한다면 언젠가는 모두가 같은 정상에서 서로를 반갑게 만날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문화예술은 경쟁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길이다. 묵향이 피어오르는 서예 한 점, 한 줄의 시, 한 곡의 음악, 한 폭의 그림은 모두 울산의 품격을 높이는 소중한 자산이다. 앞으로도 울산이 문화예술의 향기로 더욱 빛나기를 바라며,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모든 예술인들에게 깊은 존경과 따뜻한 박수를 보낸다. 글 /채희동 

당나라 詩人 유장경(劉長卿)의 한시설후(雪後) 눈 내린 후에」원문을 번역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외딴 마을에는 쌓인 눈이 아직 녹지 않았는데,사립문을 누가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밤이 되자 은은하고 맑은 향기가 전해 오니,한매(겨울 매화)가 몇 가지 끝에 피어 있음을 알게 된다.쉽게 풀이 눈이 내린 뒤, 깊은 산속의 조용한 마을을 그린 시입니다. 사람의 인기척도 드문 고요한 밤, 어디선가 은은한 매화 향기가 풍겨옵니다. 시인은 그 향기만으로도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매화를 떠올립니다.즉, "눈 덮인 고요한 겨울밤, 은은한 매화 향기가 세상에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준다."라는 아름다운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23회 울산전국서예문인화대전 대상 정인설작가의 대상 수상작입니다.

이문석 선생님 작품은 전서(篆書)  획이 둥글고 굵으며, 고대 청동기 명문이나 석고문(石鼓文)의 분위기를 살린 작품으로 보입니다. 일반인이 읽기 어려운 서체이지만, 매우 품격 있는 전서 작품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왼쪽의 작은 글씨(관지)는 비교적 읽을 수 있으며, 본문은 청나라 문인 정판교(鄭板橋)의「죽석(竹石)」이라는 유명한 시를 전서로 쓴 것으로 보입니다.
咬定靑山不放鬆 『교정청산불방송』푸른 산을 굳게 물고 놓지 않는다.
立根原在破巖中 『입근원재파암중』뿌리는 원래 갈라진 바위틈에 내리고,
千磨萬擊還堅勁 『천마만격환견경』수천 번 갈리고 수만 번 두드려져도 더욱 굳세며,
任爾東西南北風 『임이동서남북풍』동서남북 어느 바람이 불어와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차분한 풀이
이 시는 대나무의 절개와 강인한 정신을 노래한 작품입니다.대나무는 척박한 바위틈에서도 뿌리를 내리고 살아갑니다. 수많은 비바람과 시련을 겪어도 꺾이지 않고 더욱 푸르게 자랍니다. 시인은 이러한 대나무의 모습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신념을 지키며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올곧은 삶을 말하고 있습니다.즉, "굳은 신념을 가진 사람은 어떤 시련과 역경이 닥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다."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용도로는 전각, 서예 작품, 비석, 현판 등에 많이 사용되는 격조 높은 서체입니다.이 작품은 서예적으로도 전서의 고아한 아름다움과 함께 대나무의 절개와 지조를 훌륭하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여정(旅情) > ▷문화예술(藝術)'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경선/황동욱 詩  (1) 2026.08.12
군성사석화박물관  (0) 2026.07.28
월하김용미/國典入選  (0) 2026.07.13
시(詩)낭송회  (1) 2026.07.10
우보 배성근  (0) 2026.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