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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정(旅情)/▷자연교감(自然)

태화강 국가정원

by 사니조아~ 2026. 1. 4.

26.1.4
삼한사온이라는 말이 실감 나듯, 울산에도 영하의 기온이 내려앉아 살을 에는 듯한 찬 공기가 하루를 감쌌습니다. 그런데도 오늘의 하늘은 유난히 맑았고, 바람 한 점 없는 태화강 도시를 감싸 안았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태화강 국가정원 상류에는 겨울 햇살을 따라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 졌습니다. 두툼한 외투 속에서도 사람들의 얼굴에는 모처럼의 여유가 번졌고,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차가운 공기를 녹이듯 퍼져 나갔습니다. 울산시는 2028년 국가정원 세계박람회 유치를 향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분주히 숨을 고르고 있는 듯합니다.정원 곳곳에는 정성을 들인 손길들이 느껴졌고, 이 도시가 자연과 함께 가고자 하는 방향이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드러나 보였습니다.

분수대에서는 겨울을 잊은 듯 물줄기가 힘차게 솟구쳤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그 물결처럼 도시의 숨결 또한 쉼 없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길을 따라 약 3.5km를 속보로 걸었습니다. 차가운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걷는 동안, 몸은 서서히 따뜻해졌고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겨울 한복판에서도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이 풍경 속에서, 울산의 오늘과 내일이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느낀 하루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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