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아침 / 채희동
이슬 머금은 새벽,
찬 바람을 견디며 붉게 익은 감홍사과.
햇살이 스며들자
그 때깔이 고와 마음까지 물든다.
한 알, 한 알 속에
문경의 땀방울이 배어 있고
'상진이'의 손끝마다
정성과 세월이 반짝인다.
개량한 품종이라지만
그 속엔 변하지 않은 자존심,
문경인의 혼이 깃들어 있다.
가을이 오면
이 붉은 사과 하나에
세상 모든 수고와 기쁨이 담긴다.
감홍사과,
참으로 고운 이름이여 ~
우리의 마음처럼 익어가는 사랑이여.
상진은 저의 문경 친구입니다.
퇴직후 귀농3년차 사과 농사를 지어낸 참 일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