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19.
울산문화예술회관
연말의 기운이 고요히 내려앉은 날,울산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는 붓끝에서 태어난 숨결들이 조용히 서로를 불러 모았습니다.경주와 밀양, 부산과 포항, 그리고 울산 전국 여섯 도시에서 모인 이들은 각기 다른 삶의 결을 지녔지만 서도회라는 한 맥(脈) 위에서 같은 정신, 같은 품격으로 한자리에 섰습니다. 먹향이 번지는 전시실에서 글자는 단순한 형상이 아니라 각자의 수련과 사유,그리고 시간의 깊이가 되어 벽 위에 머물렀습니다. 서로의 필의를 읽고 심법을 헤아리며 말보다 깊은 대화가 붓과 여백 사이에서 오갔습니다.
이 자리는 경쟁이 아닌 공명(共鳴)의 마당이었고, 보여주기보다 나누는 자리, 혼자 쓰는 글이 함께 숨 쉬는 글로 확장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지음(知音)’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어울렸습니다. 연말의 문턱에서 필운을 함께 나누고 정신을 교류한 이 전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조용하고도 단단한 인사였습니다. 붓을 내려놓고 돌아서는 발걸음에도 먹향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다음 글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울산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그림전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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