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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정(旅情)/▷문화예술(藝術)

주암정이야기

by 사니조아~ 2025. 11. 8.

25.11.8
주암정 : 문경시 산북면 서중리 41-2번지(웅창마을) 
주관 : 문경시 주암정사랑회 정창식회장
후원: 문경시,산북면행정복지센터 

 🌿 '주암정, 바위 위에 핀 연꽃의 노래'
문경의 금천 강변, 석문구곡(石門九曲)의 제2곡 자리에는 한 폭의 산수화 같은 정자가 있다. 이름하여 주암정(舟巖亭)  그 이름 속에는 ‘배(舟)의 형상을 한 바위(巖)’ 위에 ‘연꽃을 띄운 정자’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 정자는 조선시대 학자 채익하(1633~1675) 선조의 학덕을 기리고자, 후손들이 뜻을 모아 1944년에 세운 유서 깊은 문중의 정자입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정자의 품새는 소박하면서도 기품이 있으며, 그 아래로는 강물과 암벽, 그리고 대숲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자연이 만든 무대 위에 사람이 앉아 마음을 닦고, 세월의 소리를 듣는 곳 그것이 바로 '주암정; 입니다.

시간이 흘러, 이곳은 단순한 휴식의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의 향기를 피워내는 무대로 거듭났다. 해마다 가을이 깊어갈 무렵이면, 주암정을 사랑하는 모임(정창식 문경문화부원장)이 중심이 되어 ‘주암아회(舟巖雅會)’가 열린다. ‘아회(雅會)’란 ‘우아한 모임’ 또는 ‘고상한 모임’으로 짐작을 합니다. 그 이름처럼, 주암정의 고요함 속에서 음악과 시, 그리고 사람의 마음이 한데 어우러진다.

식전행사에서는 문경시 홍보대사 장혜진님 트럿 노래를 불러 시민들로 부터 박수를 받았습니다. 사회로 문경문화원 사무국장님께서, 내방가사 낭송단이 잔잔히 문을 열고, 호서남초 아리소리국악단의 맑은 가야금 선율이 강물에 흘러든다. 이어 제희 재즈 아코디언의 이국적인 음색, 문경시립합창단 홍대웅 테너의 감미로운 노래, 산북면 풍물단의 북소리가 차례로 울리며 정자는 한순간 생동하는 예술의 장으로 변한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말한다.

“주암정에 서면, 소리도 바람도 다 음악이 된다”고.
실제로 주암정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도 사계절의 풍경미가 가장 뛰어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봄에는 연둣빛 대숲이 일렁이고, 여름에는 연꽃이 물 위에 피어나며, 가을에는 단풍과 음악이 어울리고, 겨울에는 고요가 깊은 사색을 부른다. 22년에는 ‘주암정사랑회’와 ‘컬처라인’이 공동 주관으로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암아회” 음악회를 열었답니다.  끝으로, 문중의 어른이신 채훈식 어르신께서 늘 하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주암정이 사람들에게 마음의 쉼터가 되고, 주암문화라는 이름으로 꽃이 활짝 피어나길 바란다.”

그 바람처럼, 오늘도 주암정은 자연과 사람, 전통과 예술이 함께 머무는 자리에서 조용히 세월을 품고 있다.
강물은 흐르고, 대숲은 흔들리며, 그 위로 연꽃 한 송이가 피어난다.
그것이 곧 주암정의 노래요, 우리의 마음이다.

글 /채희동 , 사진 /정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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