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19
"희망을 노래한 故서덕출선생님"
이 책은 울산박물관장 조규성 관장님의 소개로 다시 만나게 된, 한 사람의 삶이자 울산이 품어온 문학의 향기였습니다. 서덕출 선생님은 ‘송이 송이 눈꽃송이’로 시작되는 그 맑고 고운 동요는 이미 우리의 어린 시절 어딘가에 조용히 내려앉아 있었지요. 하늘에서 내려온 하얀 꽃송이 처럼시대와 세대를 넘어 동심을 어루만지는 이름입니다. 1906년에 태어난 선생님은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했으나 다섯 살 무렵의 불의의 사고로 학교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삶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우리선친은 1909년도 태어났으니 같은 동등한 시대에서 자란분이시다.
그러나 그 시련의 자리 곁에는 어머니 박향초 여사님이 계셨습니다. 신문을 읽어 주고, 책을 펼쳐 주며 종이 위로 흐르는 문학의 숨결을 자연스럽게 아이의 마음에 심어 주신 분 그 사랑이야말로 서덕출 문학의 첫 문장이었을 것입니다. 외출조차 쉽지 않았던 몸으로방정환, 윤석중 선생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한국 아동문학의 초석을 놓았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일제강점기라는 혹독한 시대 속에서도 통제와 억압을 넘어 아이들의 웃음과 상상력을 시와 노래로 지켜낸 삶 그 힘의 근원 역시 어머니의 사랑이었을 것이라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해남사 옆편 서덕출 선생님 공원을 찾을 때마다 그분이 바라보았을 세상과 그 마음의 풍경을 떠올리게 됩니다. 울산이라는 땅이 품은 이 고요하고도 단단한 문학의 뿌리를 우리 시민이라면 한 번쯤은 꼭 마주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함께 듭니다. 前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이신 서대진 아드님께서 귀한 자료를 모아 울산박물관에 기증하고 이 책으로 세상에 나오기까지 또 따님 서양자 선생님과 울산박물관 최윤경 학예사님의 정성 어린 설명이 더해져 이 이야기는 더욱 온전해졌습니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전기가 아니라 울산이 간직한 기억이며, 아이들의 마음속에 다시 눈꽃처럼 내려야 할 소중한 이야기입니다. 조용히 그러나 오래도록 읽히고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 채희동


- "연못가에 새로핀 버들잎을 따서요 / 우표한장 붙여서 강남으로 보내면":어렸을적에 헐벗고 가난했던 일제강점기 조선 현실 속에서도, 연못가 새싹처럼 생명력 있는 버들잎(조국의 아름다움, 희망)을 편지(메시지) 삼아 강남(남쪽 나라, 고향)으로 보낸다는 상징적 행위를 말 한다.
- "작년에간 제비가 푸른편지 보고요 / 조선봄이 그리워 다시 찾아 옵니다": 고국을 떠나야 했던 제비(이주민, 잃어버린 조국)가 이 편지를 받고, 잊고 지냈던 아름다운 조선의 봄(독립된 조국,평화로운 시절)을 그리워하며 다시 돌아온다는 희망적인 메시지.
- 작가와 발표 시기: 서덕출 작사, 윤극영 작곡으로 1926년 창간된 어린이 잡지 『어린이』에 실렸습니다.
- 독립 염원: 나라 잃은 설움 속에서도 '조선 봄'은 민족의 독립과 통일을 상징하며, 어린이들에게 조국의 밝은 미래와 독립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었습니다.
- 교과서 수록: 광복 후 오랫동안 국어 및 음악 교과서에 실려 교육 자료로 활용되면서, 널리 불리고 그 의미가 전해져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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