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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취미활동(挑戰)/▶인문학연구(人文學)

김진영 북콘서트

by 사니조아~ 2025. 11. 25.

25.11.24(월) 18:30  / 장소 태화복합문화공간 3층 만디 
진행 : 최진구 前MBC 아나운서  / 피아니스트 서아름 
기타리스트 서진발 
'김진영의 울산여지도 북콘서트  발로 쓰는 울산학의 밤'

울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다는 백양사 앞 태화복합문화공간 3층 저녁 바람이 유리창을 스치고, 도시의 불빛이 잔잔히 번지던 그곳에서 김진영 울산매일신문 편집장이 약 한 달 만에 약속한  ‘울산여지도 북콘서트’ 가 열렸다. 행사는 최진구 前 MBC 아나운서의 노련한 진행으로 시작됐다. 위트와 재치가 적절히 섞인 인사말은 객석의 긴장을 단숨에 풀어주었고, 뒤이어 등장한 피아니스트 서아름 씨가 쇼팽 20번으로 첫 연주의 문을 열었다. 그녀가 건반 위에 떨어뜨린 첫 음표는 성안동의 골목길을 스치는 바람처럼 청중의 마음을 환기시켰다.

앵콜곡으로 들려준 ‘고향의 봄’ 은 어린 시절의 흙냄새까지 되살아나는 듯해 객석은 작은 탄성과 깊은 감동으로 물들었다. 기타리스트 서진발의 무대도 빛났다. ‘기장 갈매기’를 허스키한 목소리로 풀어내며 공간 전체를 바닷가 저녁놀처럼 물들였고, 그 순간만큼은 북콘서트가 아니라 작은 축제였다. 발로 뛰어 만든 현대판 ‘울산학’  김진영 작가는 부산 출신이지만 누구보다 울산을 깊고 치밀하게 들여다본 사람이다.  반구천 암각화와 대곡댐, 울산의 숨은 역사와 지명,유네스코 유산의 가치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공부해온 세월이 길다.

그의 말처럼 “반구대 암각화에서 떡이 나오지는 않지만”, 현장을 스스로 발로 밟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울산의 이야기들이 있다.그가 쓴 『울산여지도』는 그래서 더욱 ‘울산인의 책’이다. 울산학의 기초를 현대적으로 정리한 학문적 지도이자,시민에게 주는 인문학적 선물이다. 한삼건 교수는 김진영 작가를 두고 “울산을 애정하는 현대판 고산자(古山子)”라고 평했다. 그의 글은 단순한 취재가 아니라 헌신이고, 소임처럼 걸어온 기록자의 길이다.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도시였지만 그만큼 삶이 고단하고 공해와 싸워 온 도시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김진영 작가는 울산을 ‘마구간’처럼 희생된 곳이 아니라, 다시 품고 보살펴야 할 문화의 도시, 이야기의 도시로 바라보자고 말한다. 은월루(隱月樓)와 함월루(含月樓) 가 있어 달빛이 도시를  비추듯, 울산에도 다시 한 번 인문학의 빛을 밝히자는 그의 메시지는 청중의 마음에 진한 가슴에 울림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가족 소개는 그의 뿌리가 어디에 닿아 있는지 조용히 보여주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서울에서 내려온 따님의 모습은 그가 걸어온 길이 단지 직업이 아니라  삶의 신념이었음을 증명해주는 듯했다.빛나는 밤, 함께한 사람들 행사의 마지막은 음악과 박수, 그리고 사진 촬영으로 마무리되었다.

옥상 너머로 퍼지는 기타 선율처럼 그 밤의 여운은 길고 따뜻했다.  저와 함께 자리한 조규성 울산도서관장님, 컬럼리스트 진희영 선생님도 모두 “울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인 기쁨”을 나누며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해주었다. 마무리하며 김진영 작가의 이번 북콘서트는 책을 소개하는 자리를 넘어  울산을 향한 그의 ‘애정과 헌신’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앞으로도 그는 울산 곳곳의 숨은 이야기를 시민들과 함께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 말처럼, 오늘의 북콘서트는 울산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 소중한 첫 장(章)이었다.감사합니다.
  

 <진희영 선생님, 울산박물관 조규성관장님,  필자>   


아침에 마무리를 하기 위해 
북콘서트가 열린 
만디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지난밤...함께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다시 떠오르는 햇살을 보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김진영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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