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11.
엄정행 「목련화에 새긴 영혼」 후기
엄정행 선생의 음악은 언제나 삶의 깊은 울림을 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목련화에 새긴 영혼」은 단순히 한 곡의 노래를 넘어, 인간 존재의 덧없음과 순결함, 그리고 예술가가 노래로 전하려는 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목련은 짧게 피고 지는 꽃이지만, 그 하얀 빛깔 속에는 한 점의 욕심 없는 순수함이 있습니다. 엄정행 선생의 목소리는 바로 그 목련처럼 담백하면서도 강렬했습니다. 한 음 한 음이 마치 삶의 고통과 희망을 동시에 품은 듯,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특히 선율에 실린 ‘영혼’이라는 주제는,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와 흔적에 대한 깊은 물음을 던집니다. 그는 목련의 짧은 생애를 통해, 우리가 비록 덧없지만 빛나는 순간을 남기고 가야 한다는 사실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여운이 오래도록 남았습니다. 화려한 기교가 아니라, 삶 자체를 담은 진솔한 울림이었기에 더욱 그러했을 것입니다. 엄정행 선생이 남긴 음악은 단지 ‘노래’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영혼에 새겨진 기록이자, 세월을 넘어 계속 살아 숨 쉬는 위안이라고 느꼈습니다.

'5.취미활동(挑戰) > ▶인문학연구(人文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내편이 아니라도 적을 만들지마라 (1) | 2025.09.25 |
|---|---|
| ⌜전설의기록 ⌋ 안치환 (0) | 2025.09.23 |
| 조국/정여울 (2) | 2025.09.05 |
| 레 미제라블 (2) | 2025.09.03 |
| 헌법 제77조 5항 (0) | 2025.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