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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정(旅情)/▷문화예술(藝術)

작천정(酌川亭)

by 사니조아~ 2025. 8. 31.

25.8.31  Sunday 10시
언양 작천정 추억

작천정(酌川亭)은 직역하자면 "냇가에서 술을 마시는 정자"
국정을 論議하며 詩를 쓰고  유희(愉姬)를 즐기는 公間은 아니다.

1주일 중 이틀은 산행을, 또 이틀은 근교 문화재 탐방을, 그리고 이틀은 시립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이렇게 나름의 규칙 속에 소소한 여유를 즐기고 있지요.그외에 일상적은 것은 헬스클럽 운동하고  노닥 거리며   목욕탕 ♨️ 가는것은 빼 놓을수 없는 일상 입니다.

후텁지근한 여름날, 이번에는 언양의 작천정을 찾았습니다. 젊은 시절, 등산교실을 따라 오르내리며 나부대던 그 시절의 서정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우벽을 바라보고, 정자에 앉아 밤새 곡차를 기울이던 추억이 선명히 되살아났습니다.

지금도 작천정에는 시민들이 모여 더위를 식히며 피서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마음 한켠은 아쉬움도 남았습니다. 누군가 석수쟁이를 불러 암벽에 이름을 새긴 흔적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자연을 훼손한 그 자국은 거창 수승대의 흉물스러운 상처와 다를 바 없어 유감스럽기만 합니다. 자연은 그 자체로 두고 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후 QRP 이동운영을 위해 신불산을 찾았지만, 어둠이 깔리며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하는 수 없이 배낭을 챙겨 근처 큰 카페로 들어갔지요.

창가에 앉아 빗줄기 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신불산 정상을 바라보았습니다. 낙수 소리가 빗방울과 어우러져 주말의 풍경을 한층 더 깊게 물들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카페 안에서, 오히려 세상과 한 발짝 물러서 있는 듯한 고요함을 느꼈습니다.

작천정의 추억과 신불산의 빗소리. 서로 다른 두 풍경이 오늘 하루를 채우며 제 삶에 또 다른 감흥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작천정(작괘천) 역사 이야기

울산 언양에는 예로부터 작천정, 또는 작괘천이라 불리는 명소가 있습니다. 신불산·간월산·배내봉에서 흘러내린 산줄기가 옥석 바위에 이르러, 청아한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곳이지요. 넓은 옥석 위로 맑은 물이 구르듯 흘러내리는 풍경은 마치 신선들이 잔을 기울이며 노닐던 자리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인지 오래도록 울산 시민들에게 사랑받아온 쉼터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고려 말 충신 포은 정몽주가 즐겨 찾아 독서를 하고 휴식을 취하던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마음을 닦고 학문을 익히던 그의 자취가 남아 있어, 단순한 풍경 명소를 넘어 역사적 의미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작천정은 조선 말기, 1895년 언양 군수였던 정긍조가 건립을 구상한 뒤, 1898년 최시명 군수 시절에 착공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당시 어려운 시국 속에서도 지역민과 관에서 힘을 모아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1900년대 초에는 토목 작업과 설계가 이루어졌고, 물길의 흐름과 지형을 세심히 고려하며 정자를 세웠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1902년 7월 상량식이 있었고, 그해 가을에 최종 완공된 것으로 전해지니, 지금으로부터 120여 년 전의 일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작천정은 맑은 물과 울창한 산맥을 품고, 시민들과 함께 숨 쉬고 있습니다. 자연의 정취와 역사의 향기가 어우러진 곳, 작천정은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울산의 대표적인 명승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1903년도 언양군수 이인성께서 현판은 서예가 김성근님께서 안정적으로 쓴다고 되어 있습니다. 작천정기등 많은 편액을 걸어 났습니다. 태화강변 태화루가 가로 7칸 세로4칸으로 지었으니 작천정은 전하제일 풍류가 왕희지의 난정 蘭亭 했으니 지금봐도 태화루와 작천정은 자긍심을 갖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영수소설가 조부님께서 감독을 했으니 납기를 재때 완성 했지 않나 싶다.    

1899년 언양군수로 부임한 최시명이 지었다. 공사 책임자인 오병선이 지은 작천정기에 따르면 1900년 시작하여 1902년 7월 마쳤다. 공사 감독은 오정영이 하였다. 1944년, 1958년, 2005년에 중건을 거쳐서 지금에 이르렀다. 일제강점기 때 촬영한 사진을 보면 정자 좌우로 온돌방이 보이는데, 1958년과 현재 중건된 정자에는 온돌방이 없다.

20250831_110039.mp4
13.6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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