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29 (陰7.7) 금요일
울산남구문회원 / 제24회 칠석날 한마당 / 이연옥선생님 시낭독
울산이 공업도시로 성장하는 동안, 문화·교육·환경·예술 분야는 늘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박맹우 시장 재임 시절 태화강 정화 사업과 함께 처용문화재, 고래축제, 울산문화예술회관의 활성화 등으로 울산은 광역시의 위상에 걸맞은 문화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 바탕에는 故박영출선생님의 노력이 많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저의 고향문경과 울산에서 칠월칠석 행사를 한다고 서진길 위원장님께서 해 주셔서 저의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국어학자, 최헌배선생님, 민속학자 송석하선생님, 동요작가서 덕출 선생님, 소설가 오영수선생님, 그리고 대중가수 고복수 선생님 등 울산을 빛낸 문화인들의 정신과 발자취가 있었습니다.
어제, 무더운 날씨 속에서 울산문화원 마당에서 열린 제24회 칠석 한마당은 그 맥을 잇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추진위원장 서진길 선생님의 노고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울산의 문화 정체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존경하는 우보 배성근 선생님, 심규강 선생님, '이연옥선생님'을 뵙게 되어 더없이 기뻤습니다. 그중에서도 前오영수관장이신 이연옥선생님께서 김소월의 「칠석날」을 낭랑한 목소리로 낭송하시는 모습은 무더위를 잠시 잊게 할 만큼 저도 모르게 집중을 하게 되었고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시의 한 구절 한 구절이 칠석날의 정서와 겹쳐져, 마치 하늘의 별과 땅의 마음이 하나로 이어지는 듯한 순간이었습니다.
울산은 여전히 공업도시의 한계와 문화적 빈약함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작은 마당, 한마당이 쌓이고 이어져 울산 문화의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보게 됩니다. 현실을 직시하되, 그 속에서 문화의 힘으로 미래를 그려가야 할 것입니다.
칠석(七夕) The Seventh Eve of July
By 김소월
저기서 반짝, 별이 총총,
여기서는 반짝, 이슬이 총총,
오며 가면서는 반짝, 반딧불 총총,
강변에는 물이 흘러 그 소리가 돌돌이라.
Twinkles over there, stars glow everywhere.
Twinkles over here, dews glare everywhere.
Twinkels, while passing by, the fireflies all o’er.
By the river, as water flows it cedes babbles.
까막까치 깃 다듬어
바람이 좋으니 솔솔이요,
구름물 속에는 달 떨어져서
그 달이 복판 깨여지니 칠월 칠석날에도 저녁은 반달이라,
As dark magpie preened its feathers,
The wind was felt soft and tender.
Onto clouds reflected on water, the moon drops
And broken in the middle, that
On the Seventh Eve of July, only half moon is seen.
까마귀 까왁, '나는 가오.' 까치 짹짹 '나도 가오.'
'하느님 나라의 은하수에 다리 놓으러 우리 가오.'
'아니라 작년에도 울었다오, 신틀오빠가 울었다오.'
금년에도 아니나 울니라오, 베틀누나가 울니라오.'
The crow “caws”, I am coming, magpie twitters “me too”.
“I go there to make a bridge on Milky Way, in heaven.”
“No, last year he cried, brother Shintle did cry.”
“No more, not this year. Yet sister Bettle might cry”
'신틀오빠, 우리 왔소.'
'베틀누나, 우리 왔소.'
'까마귀떼 첫 문안하니 그 문안은 반김이요,
까치떼가 문안하니 그 다음 문안이 잘 있소'라.
'신틀오빠, 우지 마오.'
'베틀누나, 우지 마오.'
'신틀오빠님 날이 왔소.'
'베틀누나님 날이 왔소.'
은하수에 밤중만 다리 되어
베틀누나 신틀오빠 만나니 오늘이 칠석이라.
“Brother Shintle, we’ve come here.”
“Sister Bettle, we’ve come here.”
As a fleet of crows greet first, the reply was welcome.
As a fleet of magpie greet, the reply’s already farewell.
“Don’t cry brother Shintle.”
“Don’t cry brother Bettle.”
“Brother Shintle, the day’s brightening.”
“Sister Bettle, the day light has come.”
Making a bridge at this night only, in the Milky Way,
To let them meet each, it is the Seventh Eve of July.
하늘에는 별이 총총, 하늘에는 별이 총총.
강변에서도 물이 흘러 소리조차 돌돌이라.
은하가 년년 잔별밭에
밟고 가는 자곡자곡 밟히는 별에 꽃이 피니
오늘이 사랑의 칠석이라.
Full of glowing stars in Heaven, glaring stars in Heaven.
By the river, water flows, and even makes out sound, “babbles”.
For Milky Way for years, on groves of tiny stars,
Trodden cracked as it treads on, flowers bloom this day,
It is the Seventh Eve of July.
집집마다 불을 다니 그 이름이 촛불이요,
해마다 봄철 돌아드니 그 무덤마다 멧부리요.
달 돋고 별 돋고 해가 돋아
하늘과 땅이 불 붙으니 붙는 불이 사랑이라.
On every house, they put up light, whose name is candle.
Every year, spring returns, and its grave is on mount’n top.
For with the rise of moon, and stars, and the sun,
Fire starts on Heaven and Earth, the fiery fire is but Love.
가며 오나니 반딧불 깜빡, 땅 위에도 이슬이 깜빡,
하늘에는 별이 깜빡, 하늘에는 별이 깜빡,
은하가 년년 잔별밭에
돌아서는 자곡자곡 밝히는 별이 숙기지니
오늘이 사랑의 칠석이라.
As passing by, firefly shimmers and dews on earth glistens.
In the sky stars twinkle, in the sky stars glare.
For Milky Way for years, on groves of tiny stars,
Trodden cracked as they return, stars become mature,
It is the Seventh Eve of July.

서진길 철석날 추진위원장


전통문화 학鶴춤








일부사진은 연합뉴스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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