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3
초등학교 동기생들과 함께 한 충주미륵사지를
다녀왔습니다.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온천과 아침식사를 마치고
요 건방에서 제일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미륵사지를
찾게 되었다.
이곳 수안보는 잘 알다시피 문경새재길과 하늘재가 만나는
산악이 험준하고 왜란 침입으로 고려 신라 등등으로 많은
아픔과 슬픔이 있는 것이다.
전쟁하고
이곳 백두대간으로 연결되는 조령산, 월악산, 백화산,
희양산은 산악이 제일 험준 한곳이다.
하지만 산악은 험준하지만 수안보 미륵사지 그 특징이
남 다르다. 미륵사지 석불입상(국가보물 96호)으로 등재
되어 있다. 절의 남쪽 끝 석굴 안에 모셔져 있던 석불입상은
높이가 10.6m이다.
지금은 석굴의 윗부분이 훼손되어 부처님의 밝은 미소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미륵사지 석불입상을 일부 사람들은
고려시대 지방 양식으로 미적 감각이 떨어진다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물론 불상 전체의 구성과 조각 수법을 따지면 그렇게 훌륭한
부처님은 못된다. 그러나 그 상호에서 드러나는 은은한 미소는
사람들의 마음을 정말 편안하게 해준다.
이 석불입상은 다섯 개의 화강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위에 갓에 해당하는 얇은 판석이 있고, 그 아래
네 개의 몸돌을 받친 형태이다.
이 중 얼굴을 포함한 머리 부분이 가장 정교하고 예술적이다.
눈썹은 초승달처럼 길면서도 날렵하며, 명상에 잠긴 듯 눈은
지그시 감고 있다. 코는 긴 편이지만 그렇게 높지 않아 보는
이의 아음을 편안하게 한다. 입은 앵두처럼 도톰하여
섹시하기까지 하다.
우리는 미륵사지 뒤의 야생화 길을 걸으며
텔레파시가 통한다.
사실 우리 친구 모두에게는
텔레파시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린 어제밤에 17명의 이야기를 다 들었습니다.
내가 몰랐던 내가 남을 통해 알던 모르던 본인의
입을 통해 힘듦 아픔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가슴이 매여 올 때도 있지만 이번 그 힘듦
고통 다 이겨 내고 미륵불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께 이른 기도를 했습니다.
이제 다 일어서라고 좋은 일만 있으라고
그리고 건강하라고 ^^^
두 손 모아 삼배를 했습니다.
그것은 직관력과 같은 말이니까요.
기도의 텔레파시는 미세하게 조정된
직관력입니다.
텔레파시는 그리스어에서 '먼'을 뜻하는 텔레 tele와
'감정' 또는 '지각'을 뜻하는 파시 pathy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텔레파시는 마음속 단어 또는
이미지가 소리 없이 전송되는 것으로 미륵불은
저의 기도 염원을 허틀게 안 할 겁니다.
오래전 부산 보수동
중고 서점에서 2000원 주고 산 책내용이
생각 아네요 피 호슬리의《말하지 않고 동물과 대화하는 법》
인데요 ^^^ 나의 독서 일기장에 이렇게
스 났네요 ^^
유난히 텔레파시가
잘 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연인 사이, 부부 사이, 친구 사이...
보지 않아도, 말이 없어도 서로를 읽어냅니다.
그게 난 사임당 친구들이 아닌가 싶어요 ^^
신은숙친구가 아주 재채 있게 주제를 가지고
진행을 했습니다. 꼭 내가 하려고 했는데
이 글을 통해 은숙이 친구에게 두 손을 모아
고마움을 전합니다. ㅎㅎ
순간의 눈빛 하나만으로도
우리 소통이 가능합니다.
그게 친구를 카운슬링 (Counseling) 해 주는 게
얼마나 중요 한대요 ^^ ㅠㅠ
그렇게 힘들었구나 ^^
고개를 끄덕이면 친구는 마음을 공유하잖아요^^
물론 하루아침에 생긴 감각은 아닙니다.
오랜 시간 같이 울고 웃으며 쌓아놓은
숱한 마음속 단어가 한순간 직관으로
전달되는 특별한 능력입니다.
태성이 노래
수현이가 한 곡조 시키려고 했는데
아쉽지만 참았습니다. ㅎㅎ
친구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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