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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맥(人脈)/▶오랜 벗(友情)

가은역

by 사니조아~ 2023. 4. 12.

일시 : 2023.04.8 (토) 18:00
대상 : 가은역 (加恩驛)   위치: 경북 문경시 가은읍 대야로 2441

1970년도 석탄을 생산하면 어디론가 검정 화물칸 열차가 떠나간다.
은성광업소, 왕릉4리 5번지, 목욕탕, 은성화관, 사택,  잘 사는 친구들 등
수식어가 있다.

가은역은 주로 점촌역, 김천역, 상주역, 대구역, 등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교통의 수단이자 상거래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고
더 중요 했던것은 학교를 연결 짖는 통학수단이기도 하다.  

당시만 해도 우리가족은 대구에 누님들이 직장생활을 하던터라
늘 우리 노 부모는 이른 아침 동차를 이용하기 위해 가은역을
이용했다.    계란, 장구지, 두부, 떡, 참쌀, 김치 등등 
서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기차에 사람 몸 무게 보다 더 큰 덩치를
기차에 올려 놓으면 허리가 끈어지는듯한 통증이 있었지만
참아야 했다. 

왜정시절에  매표를 할 때 일본어로 하면 빠르게 매표를 했다는
이야기도 아버지를 통해 들었다. 언어까지 통채로 빼앗긴 세월
일본이 아직 까지 반성은 커녕 당당하게 머리를 처 들고 있다.

폐역이 되었지만 문화재청에서 유지 하고 있다, 
가은역은 석공 은성광업소에서 생산된 석탄을 수송하기 위해 설치된
역으로 1956년 9월 15일 은성탄광의 이름을 따서 ‘은성역’으로 영업을
개시했으나 1959년 2월 1일 지명을 따라 ‘가은역(加恩驛)’으로 명칭을
개칭했었다.


1994년 은성광업소 폐쇄 이후 여객취급이 중단되었으며 2004년 공식으로
폐선됨에 따라 역 또한 폐역됐다.


폐역이 된 후 개방하지 않고 문경시에 의해 관리됐으나 이번 등록문화재
활용사업을 통해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가은역 앞에는 ‘문경 구 가은역’ 안내판과 나란히 ‘가은아자개장터’ 안내판이 서있었다. 안내판의 내용에 따르면 가은시장은 아자개장터로도 불리는데 조선시대부터 시장을 형성해 오다가 1981년 정식으로 시장 개설 허가를 받았다고 한다. 80년대 초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에 의해 가은의 광산이 폐광이 되면서 시장의 기능도 다소 쇠퇴했는데 현재의 가은시장인 아자개장터는 2011년 체험형 문화관광시장으로 재개장하여 상인과 지역민, 관광객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 대야산 등 심산에서 채취되는 다양한 산채가 많이 출하되고 있으며 특히, 철따라 송이, 고사리, 더덕, 두릅, 참나물 등이 풍부하게 출하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여져 있었다. 아자개장터의 장날은 끝자리 4일과 9일의 5일장이다.

문경 옛 가은역은 국가등록문화재 제304호로 지정되어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가은역은 은성광업소에서 생산한 석탄을 실어 나르려고 설치된 역으로 1956년 9월 15일에 석탄공사 은성광업소 명칭에 따라 ‘은성보통역’으로 운행하였다고 한다. 1959년 2월에 ‘가은역’으로 명칭을 바꾸었고 현재의 역사는 1955년 4월에 새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4년 은성광업소가 폐쇄되면서 여객 취급이 중단되어 폐역이 되었다고 한다.

가은역사는 박공지붕의 건물이다. 출입구 양쪽에 세로로 긴 창문을 내고 그 외의 창호는 원형 그대로 잘 보존되고 있었다. 해방 후에 지은 목조역사로서 광복 이후 철도 역사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점 등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가 되었다. 현재 역사는 근대문화유산 활용사업에 의해 ‘카페 가은역’ 이란 이름으로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가은선 철도에는 철로자전거와 어린이를 위한 꼬마기차도 운행되고 있다. 꼬마기차는 올해 3월 5일에 개장하였다.

가은역사는 ‘문경 가은역’이란 간판을 달고 옛 모습 그대로 원형이 보존되고 있다. 두 겹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 매표소 옆에 옛 승차권들이 전시되어 있다. 역무원과 기관사의 유니폼, 기차를 멈추게도 하고 출발하게도 했을 깃발들도 방금 사용하던 모습인 듯 가지런히 놓여있다. 매표소 안은 카페의 주방 공간이며 카운터인데 분주한 직원들의 모습이 들여다보였다. 개찰구 입구에는 ‘타는 곳’이란 안내판이 옛 모습 그대로 붙어있다. 저 문턱을 넘으면 기차가 기다리고 있어 나는 기차를 타고 곧 어디로든 갈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을 잠시 해보아도 좋겠다.



문화재청은 2006년 간이역을 되살리기 위해 문헌조사와 관계전문가 현지조사를 통해 역사적·건축적·서정적 가치와 함께 인근 자연 풍광이 빼어나 보존가치가 큰 간이역을 문화재로 등록하였는데 가은역도 이때 문화재로 등록되었다고 한다. 문경시청 엄원식 문화예술과장으로부터 가은역이 성공적인 문화복합공간으로 탄생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가은역은 은성광업소가 폐광이 되면서 점차 수요가 줄어 폐역이 되었습니다. 2000년경 문경시에서 역사와 선로를 매입하면서 역사를 문화재로 지정하려는 노력이 있었으나 처음에는 간이역에 대한 역사적 인식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문경시에서 매입한 후 보존 노력에 힘입어 이후 문화재로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별 활용 없이 6,7년을 두었다가 문화재 활용정책으로 활용 방법을 논의하게 되었죠. 예전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자는 방안도 있었고 관광객 유입을 위해 카페나 전시관, 숙박시설, 철로 관련시설 등으로 활용하자는 방안들도 있었어요. 결국 공모를 거쳐 왕릉3리 부녀회의 안이 당선되었고 카페로 3년째 운영 중입니다. 가은역은 간이역으로서 옛날 정취를 잘 간직하고 있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에 좋습니다. 간이역에 대한 향수를 가진 분들이나 지역 출신들도 많이 찾아와 주시죠. 가은역에 관광객이 유치되면서 주변 상권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여파가 있어서 효과를 보고 있어요. 비록 모두가 어려운 코로나 기간이긴 하지만 새로운 관광 정책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크죠. 정비 중인 가은양조장이 곧 오픈되면 가은역과 함께 가은의 랜드마크로 근대문화를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합니다. 가은은 광산으로 커진 동네로 철로문화, 간이역문화, 양조문화, 광산문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역사驛舍마다 웅크린 역사歷史를 일으켜 세워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일은 역사와 건축과 자연과 서정, 그리고 열정이 있을 때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안동역을 비롯한 폐역들의 다시 피어남, 그 환함을 기대해본다. 옛 가은역을 나와 시장이 선 아자개장터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역사 맞은 편 골목을 따라 들어가니 아자개장터 벽화거리가 나왔다. 다른 벽화거리와 달리 벽화의 주제가 다양했다. 벽화마다 작가명과 작품명이 기록되어 있었는데 벽화는 아자개장터까지 쭉 이어지고 있었다. 장터는 옛 가은역에 비하면 한산했지만 다양한 모습으로 잘 정비되어 있었다. 여행지에서 시장에 들릴 때면 식물을 사들고 오는 버릇이 있다. 문경 가은 아자개장터에서는 봄비를 머금은 ‘극락조’를 데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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