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6. 20 ~ 21 / 밀양 오동캠핑장
"밀양 오동캠핑장 SOTA 데이의 추억"
해마다 6월이면 전국의 아마추어무선사들이 기다리는 행사가 있습니다. 경상지역장(6K5EOR)이 주관하는 SOTA 필드모입니다. 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1박 2일의 소타축제는 회비도 없고 형식도 없습니다. 대신 각자의 정성과 열정이 참가비가 됩니다.텐트와 차박 장비, 무전기와 안테나, 그리고 이틀 동안 함께 나눌 음식과 간식까지 모두 스스로 준비합니다. 이번 행사는 밀양시 무안면 오동캠핑장에서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인근 산 정상에서 SOTA 교신을 마치고 오후가 되자 하나둘 캠핑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소타회원들은 처음 만나는 사람도 금세 오랜 친구가 됩니다. 개회선언과 동시 사무국장 마이크를 들고 자기소개를 하고, 각자가 준비한 정크(Junk) 선물을 사무국에 접수합니다. 물품에는 콜사인이 적히고, 저녁 행운권 추첨 때 새로운 주인을 찾아갑니다.
저도 오래 사용했던 아날로그 멀티테스터기를 내놓았습니다. 어떤 분은 안테나를, 어떤 분은 측정기를, 또 어떤 분은 농수산물이나 생활용품을 내놓았습니다. 물건의 값어치 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었습니다.이번 필드데이의 특별한 시간은 밀양국립등산학교 조철희 전문강사님의 안전교육이었습니다. 약 40분 동안 산행 중 생명을 지키는 저체온증 대처법, 비상식량 준비, 등산화와 여벌 옷, 보조배터리의 중요성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조 강사님은 네팔 히말라야 8,000m급 10좌를 완등한 산악계의 명망 높은 인물입니다. 산악구조대 경험은 물론 아마추어무선자격3급도 가지고 있답니다. 마라톤 풀코스 42.195km를 2시간 35분대에 완주한 놀라운 기록도 가지고 계십니다. 중간중간 퀴즈를 내어 정답자에게 팔토시와 비상배터리를 선물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저는 지난 행사 울산본부에서 필드데이 행운권은 추첨으로 받은 7MHz·21MHz 제프 안테나를 처음으로 본격 운영해 보았습니다. DS4RNW 국장님께서 운영 후 평가를 부탁하며 선물해 주신 귀한 안테나였습니다.학성고 1학년에 재학 중인 6K5EDY 태경환 국장은 새벽 일찍 부모님과 함께 현장에 도착해 이미 운영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지만 무선 경력과 열정은 대단했습니다. 저도 뒤질세라 같은 나무에 약 7m 높이로 안테나를 설치했습니다. 7.171MHz에서 들려오는 전국 SOTA 요원들의 신호는 마치 FM 방송처럼 깨끗했습니다. 리포트는 연이어 599. 무선인에게 이보다 더 반가운 소리가 또 있을까요. 아쉽게도 그 감동적인 순간들을 영상으로 남기지 못했습니다.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자 또 다른 즐거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족발, 통닭, 홍어, 회무침, 각종 반찬들이 테이블 가득 차려졌습니다. 전국에서 가져온 음식들이 한데 어우러져 작은 잔칫상이 되었습니다.밤 8시가 넘은 늦은 시각에는 부산에서 HL5JYS 국장님과 XYL께서 격려차 방문해 주셨습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사이 시간은 어느새 깊은 밤으로 흘러갔습니다.우리가 머문 곳은 폐교된 초등학교를 밀양시에서 새롭게 리모델링한 시설이었습니다. 냉방기와 샤워실, 화장실과 세면장이 잘 갖춰져 있어 마치 별 세 개쯤 되는 호텔 못지않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다음 날 새벽, 운동장을 일곱 바퀴 돌며 상쾌한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셨습니다. 밤새 나누었던 이야기와 교신의 즐거움, 그리고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정이 마음속에 오래 남았습니다.아마추어무선의 생명은 CQ를 부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CQ는 전파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아름다운 인연의 시작입니다.밀양 오동캠핑장에서 함께한 1박 2일 전파보다 더 멀리, 안테나보다 더 높이 우리의 우정과 열정은 하늘을 향해 뻗어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가 이렇게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경상지역장 6K5EOR 국장님의 보이지 않는 수고와 헌신 덕분이었습니다.
행사장을 미리 답사하고,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조명과 천막을 준비하고, 장을 보며 부족함이 없도록 하나하나 챙기신 정성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어 우리는 그저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지만, 그 뒤에는 국장님의 묵묵한 노력이 있었습니다.게다가 고추까지 선물로 나누어 주시는 모습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파로 만난 인연이지만 가족 같은 정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누군가는 무전기를 설치하고, 누군가는 안테나를 올렸지만, 국장님은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안테나 역할을 해주셨습니다.밀양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함께 나눈 웃음과 우정, 그리고 따뜻한 배려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DS3FYA 국장님께서 빌려주신 18650 소폿기 잘 사용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DS5SQS XYL DS5WVE 국장님께서 함께 참석을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경상지역장 6K5EOR 국장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수고와 정성을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조절희 강사님은 1999년 3월 아마추어무선 3급 자격증을 취득하셨지만 아직 개국은 하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반면 DS3AMP 선배님은 2014년 5월 개국한 이후 지금까지 산악 현장과 정부기관을 잇는 가교 역할을 묵묵히 이어오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에는 속초 국립등산학교와 밀양 국립등산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문경과 보은 등지에도 국립등산학교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밀양 국립등산학교는 60여 명이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산악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조리 인력을 구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한다. 사람들의 발길은 산을 향하지만 정작 그곳에서 일할 사람을 찾기는 어려운 현실이다. DS3AMP 선배님은 현재 충북산악연맹 소속으로 활동하고 계신다. 산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에 나서고 있지만, 가족들의 이해를 충분히 얻지 못해 때로는 외로움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그러나 산을 향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깊고 뜨겁다. 이날 교육에서는 산행 안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특히 등산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산에서는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의 정상 체온인 36.5도가 3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저체온증이 시작되며, 한 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산은 아름답지만 늘 겸손해야 하는 곳이다. 준비와 안전이 곧 생명을 지키는 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한편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필드데이는 오는 10월 18일로 확정되었으며, 대구 지역에서도 참가 신청을 마친 상태라고 한다. 산 정상에서의 무선운용은 9:1 발룬과 12.4m 안테나 구성이 가장 적합하다는 실전 경험도 함께 공유되었다.산과 무선통신.서로 다른 분야 같지만 결국 사람과 사람을 이어준다는 점에서는 닮아 있다. 높은 산에 올라 멀리 있는 사람과 교신하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서로를 살피는 일. 그 속에는 보이지 않는 배려와 나눔의 정신이 담겨 있다.초여름 산바람이 불어오는 날, 강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시 한번 느낀다. 배움에는 끝이 없고, 산은 오를 때마다 새로운 가르침을 준다는 것을 압니다.







































조철희 산악인과 함께



울산본부 6월20일 일요일 본부에서 승급 및 신규 강의 있어서 격려 하로 갔음

6/21일요일 울산본부에서 4급교육이 있었습니다.
격려차 방문하여 단체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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