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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정(旅情)/▷국내여행(Dom)

감악산/수승대

by 사니조아~ 2025. 10. 24.

25.10.18
🌿거창 감악산·수승대 여행기🌿
– 함께라서 더 빛난 하루 –
가을의 한가운데, 아내와 지인들과 함께 거창 감악산으로 향했습니다. 해발 900m의 고지임에도 차량이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어 편안히 올랐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말 그대로 ‘꽃천지’였습니다. 아스타국화, 구절초 등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 바람에 살랑이며 피어 있었고, 하늘은 맑고 푸르러 한 폭의 풍경화 같았습니다. 그야말로 ‘환상(想)’ 그 자체였습니다. 점심은 감악산 정상에서   정미연 누님께서 사 주신 사과비빔밥, 그 맛이 참 신선하고 향긋했습니다. 거창의 자연과 어우러진 맛, 잊지 못할 한 끼였습니다.저녁은 이승현 님께서 정성스럽게 대접해주신 건강식 할머니 서 순두부(울산) 로 따뜻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절로 전해지는 식사였습니다. 이날 들른 창포원은 마치 국가정원처럼 자연과 사람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었습니다. 꽃과 나무, 그리고 산책길이 어우러져 잠시 발길을 멈추고 마음을 쉬게 했습니다. 마지막 코스는 20년 만에 다시 찾은 수승대. 새로 생긴 출렁다리는 기대 이상이었고, 맑은 계류 위를 걸으며 예전의 추억이 스쳐갔습니다. 가을빛이 짙어가던 날, 맑은 바람에 이끌려 거창 수승대를 찾았습니다. 계곡 입구부터 들려오는 물소리는 힘이 넘치고, 산자락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는 마치 생명의 맥박처럼 하루 종일 고요한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유유히 흐르는 물길을 따라가다 보면 기암괴석 사이로 자리한 거북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 위에 새겨진 한자 ‘壽昇臺(수승대)’는 ‘오래 살며 덕이 오르는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네요. 그 이름처럼, 수승대의 풍경은 길하고 평화로운 기운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계곡은 사방이 잘 정비되어 있고, 투명한 물속에서는 바위와 물풀이 손을 잡고 춤을 춥니다. 특히 출렁다리 위에 서면 발아래로 흐르는 물결이 아찔하게 느껴지고, 산과 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그 물줄기의 시작은 멀리 가야산 자락에서부터라 합니다.가야산의 품에서 흘러내린 물이  계곡을 지나수승대에  이르러, 힘찬 포말(泡沫)로 생명을 노래하는 것이지요.잠시 다리 위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바람에 스치는 물안개를 바라보니, 세상사 모든 번잡함이 씻겨 내려가는 듯했습니다. 자연의 품속에서 얻은 평온함, 그것이 바로 수승대가 주는 가장 큰 선물 아닐 왕복 약 370km의 먼 길이었지만, 무사히 안전운전을 마치고 사진사로, 기사 로서의 임무도 즐겁게 완수했 습니다. 모두의 웃음과 따뜻한 배려 덕분에 이번 여행은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분기별로 함께 하자”는 약속처럼 이 좋은 인연이 오래 이어지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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