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10 Sunday 14:00
밀양 위양지 – 고즈넉한 물 위의 풍경
표충사 영남루 일정을 마치고, 발걸음을 위양지로 옮겼 습니다.위양지는 고려시대에 처음 축조된 저수지로, 예부터 ‘위량지’라 불리며 밀양의 대표적인 풍경명소로 사랑받아 온 곳입니다.
저수지 한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있고, 그 위로소나무들
이 오랜 세월을 견뎌온 듯 비틀린 가지를 하늘로 뻗고 있었습니다. 잔잔한 수면에는 구름과 소나무가 거꾸로 비쳐,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했습니다.
둘레길을 천천히 걸으니 바람이 물결 위를 스치며 시원하게 불어왔고, 그 바람 속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한층 더 고요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여름 끝자락이라 연잎은 푸르고, 간간이 남아 있는 연꽃이 붉은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봄이면 벚꽃, 가을이면 단풍, 겨울이면 설경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오늘의 초록빛 풍경도 충분히 마음
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위양지는 그저 ‘본다’기보다 ‘머문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곳이었습니다. 잠시 앉아 물결을 바라보니, 달리기와 여행으로 쌓였던피로가스르르 녹아 내렸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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