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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맥(人脈)/▶오랜 벗(友情)

삼척여행

by 사니조아~ 2025. 10. 24.

일시 : 2017.9.2(토)~9.3(일)  삼척 동해안 
대상 : 명문가은고 5회
제목 : 동해안 바다 마음여행 ^&^ 

늦더위가 여전히 기세를 부리던 9월 초,진해·부산·울산·구미·점촌·연풍·서울·인천 등지에서명문 가은고 5회 동창들이 삼척으로 모여들었다.저 멀리 검푸른 바다와 대관령, 태백산 능선이 보이는 곳 삼척 수로부인공원이 이번 여행의 첫 집결지였다.이번 여행은  동창이 함께하는 합동 여행이었다.서로 다른 추억을 가진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그야말로 웃음이 넘치는 축제 같은 여행이었다.조금 비좁은 차 안에서도 까르르 웃음이 터지고,픽업하며 함께 길을 나선 여정은 벌써부터 들떠 있었다.

재홍이는 승합차를 준비하고, 규성이와 태성이는 각자 차량을 맡았다.전복죽은 인자가 정성껏 끓였고, 항정살은 규성이가 구웠다. 꽃게, 전복, 새우,전북 숫불  각자 집에서 가져온 반찬과 재료로한 상 차린 저녁은 그 어떤 고급 식당보다 맛있었다.“명문 가은고 아니면 이런 여행 못 하지!”모두가 한마음으로 외쳤다. 수로부인공원에서 단체 티를 맞춰 입었다.‘I LOVE KOREA’“나는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해!”양희 총무가 깜짝 준비한 이 유니폼 덕분에 우리의 단합력은 최고조에 달했다.정해진 식당 하나 없이,각자가 싸온 도시락으로 즐긴 점심  그게 바로 우리의 행동식이었다.

친구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보자.교성이, 태성이, 경성이(일명 삼성이)인자, 규성이, 희동이, 용미, 강순이, 윤서, 미숙이, 은숙이,재홍이, 경숙이, 선희, 돌남이, 창식이, 그리고 양희 총무 무려 17명이 함께한 대규모 여행이었다.관광보다 더 즐거웠던 건 그저 함께 웃고 까불던 시간이었다. 돌남이를 보면 문득 고인이 된 개그맨 배상룡 선생님이 생각나곤 했다.입 밖으로 꺼내진 못했지만, 그 닮은 미소가 그리워진다.“돌남아, 정말 재미있었어!”그날의 웃음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맴돈다.

저녁에는 경숙, 태성, 은숙의 활약이 돋보였다.별다른 프로그램은 없었지만,모두가 준비해온 음식으로 4끼를 해먹고,사 먹은 건 막걸리뿐이었다. 그야말로 자급자족 여행.촛대바위를 보고, 대명리조트 숙소 403호와 408호에 묵으며하얀 파도가 밀려드는 동해 바다를 내려다봤다. 밤이 깊자, 자연스레 인생 이야기가 시작됐다.차 안에서도, 숙소에서도서로의 고민과 추억, 애로사항을 솔직히 털어놓았다.누군가는 식당을, 누군가는 공장을, 또 다른 이는 회사를 운영하고,나는 직장에 몸담아 오랜 세월을 보냈다.모두 저마다의 산전수전, 인생의 굴곡이 있었다.

전복죽을 완성하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져 원재료를 찾아냈다는한 친구의 ‘장사 철학’엔 모두가 감동했다.“세상에 공짜는 없다.지혜는 결국 삶의 현장에서 나온다.” 그 말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이제 리타이어가 눈앞에 다가왔지만,아직은 청춘의 온기가 남아 있다.누구 하나 편한 날은 없지만,그래서 더더욱 친구들이 삶의 버팀목이 된다. 삼척에서의 마음여행은 성공이었다.강순이를 더 가까이 알게 되었고,경숙이·재홍이·선희·돌남이, 그리고 길순이(윤서)까지서로를 다시 새롭게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살아가며 ‘누군가’를 깊이 안다는 건 쉽지 않지만,50대 중반에 친구를 진심으로 알게 된다는 건 행운이다.그리고 그 중심엔 언제나 웃음의 여왕, 신은숙이 있었다.그녀의 유머는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국제 변호사처럼 약자의 편에 서서,술기운에 솔직한 농담을 던지며 모두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그날의 웃음, 그날의 바람, 그리고 친구들 삼척의 파도처럼 잔잔하고, 깊고, 따뜻했다.명문 가은고 5회, 그 이름처럼 품격 있는 우정의 여행이었다.

25.10.17 경고로 재 편집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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