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8.25(月) 10:00
찜통더위 속에 울산에서 청도 운문령을 넘어 운문사 사리암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터널이 뚫려 길은 한결 나아졌지만, 아직 공사 구간이 많아 안전 표지가 부족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길은 한적해 조심조심 올라갔습니다.
운문사에서 동남쪽으로 약 4km 떨어진 사리암은,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가면 20~30분 정도 걸립니다. 땀이 쏟아지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기도를 드리러 오르고 있었습니다.
정상에 올라 나반존자님 앞에 서니 마음이 절로 경건해졌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108배를 올리며 가족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찐친' 어서 하루 빨리 건강을 되찾 갈수 있도록 두손 모아 빌었습니다. 힘든 오르막길이었지만, 기도하는 순간만큼은 오히려 마음이 맑아지고 편안해졌습니다.
사리암은 “삿된 것을 여의는 암자”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성껏 기도하면 나반존자님께서 감응해 주신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지요. 고려 태조 때 창건된 뒤 오랜 세월을 지나 지금은 많은 불자들이 찾는 기도 도량이 되었습니다.
사리암에 서면 저 멀리 가지산과 운문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산세가 두 팔을 벌려 안아주는 듯해 기도하는 이의 마음을 더욱 든든하게 해줍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사리암 기도는 제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땀방울은 잊고, 오직 기도에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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