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7
선인장의 사랑
저의 선친께서는 선인장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물론 선인장 뿐만 아니라 치자나무 등등
나의 고향 무두실 살때 농사일이
끝나면 선인장과 눈 맞춤을 하고
물을 흠뻑주며 , 겨울철에는 사랑방 운묵에
판자를 ㄱ 자로 놓고 화분관리를 했습니다.
언젠가 내가 물었다.
"아버지요."
"왜 그렇게 선인장을 좋아하십니까?"
아버님께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난 가시가 가득하고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들이 꽃피우는 것을 볼 때
내게 큰 기쁨이 이다.
사람도 선인장과 같습니다.
저마다 크고 작은 가시를
품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찌르기도 하고
스스로 찔리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아파서 견딜 수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상처'로 꽃피워
있는 것을 어느 우리는 순간 발견하게 됩니다.
기쁨의 순간입니다.
정년퇴직이 눈 앞에 왔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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