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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취미활동(挑戰)/▶전기, 내연기관(自動車)

'26부산캠핑박람회

by 사니조아~ 2026. 6. 29.

26.6.28
'26년 부산켐핑박람회보고 
부산모빌리티쇼를 둘러보며 원+1으로 켐핑카도 잠시 둘러 보고 차 한잔 나누고 왔습니다. 가장 오래 머문 곳은 화려한 스포츠카도, 최첨단 전기차도 아닌 캠핑카 전시장이었습니다. 언젠가는 한 대쯤 갖고 싶다는 작은 로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현실은 꿈보다 무겁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떠나는 여행을 위해 수천만 원을 투자(投資)하는 일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대형 RV나 SUV는 여행에는 좋지만, 매일 출퇴근하고 도심의 좁은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 일상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 마음은 조금씩 차박으로 기울었습니다. 잠은 차 안에서 해결하고, 작은 텐트 하나를 곁들여 자연을 즐기는 방식이 오히려 저에게는 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미국에서 생활했던 조동인 국장님도 가족들과 함께 고기를 굽고, 채소를 다듬고, 모닥불을 피우며 보내는 시간이 캠핑의 진짜 즐거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꼭 비싼 캠핑카가 있어야만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었습니다.

옆에 XYL은 말합니다. "그 돈이면 좋은 펜션에서 따뜻한 물도 쓰고, 시원한 냉방도 즐기며 편하게 쉬는 것이 낫지 않느냐"고. 듣고 보면 그 또한 틀린 말은 아닙니다.그래서 저는 차박은 2박 3일 정도가 가장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면 기본적인 편의시설(便衣施設)도 갖출 수 있고, 아이오닉5처럼 시트 폴딩이 가능한 차량은 매트 하나만 깔아도 제법 아늑한 잠자리가 됩니다.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곳은 도심이 아니라 계곡이 흐르고 산새가 노래하는 남들이 발 닿지 않은 소음도 없고 조용한 늑대 울음소리도 나오며 야생동문(野生動物) 이 살고 있는 오지의 자연입니다.물론 캠핑은 생각보다 준비할 것이 많습니다. 의자와 테이블, 버너와 코펠, 식재료와 생활용품까지 하나하나 챙기다 보면 자연을 즐기러 떠나는 것인지, 이삿짐을 옮기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캠핑카 시장도 커지고 있지만, 누구에게나 맞는 선택은 아닙니다. 넓은 주차공간이 있는 전원주택이라면 몰라도, 아파트 생활에서는 높은 차량과 주차 문제가 늘 부담(負擔)으로 남습니다.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도 마음을 사로잡는 캠핑카는 찾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작은 의자 하나, 미니 테이블 하나를 유심히 바라보며 '여행은 장비가 아니라 마음이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품고 돌아왔습니다. 언젠가 다시 계곡의 맑은 물소리를 벗 삼아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끓이고, 밤하늘 가득한 별빛 아래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욕심을 조금 더 낸다면 차에는 QRP와 QRO HF 무전기를 싣고, 숲 사이로 다이폴 안테나를 펼쳐 먼바다를 넘어 일본은 물론 세계 곳곳의 아마추어 무선인들과 전파로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교신이 끝난 뒤에는 잔잔한 음악 한 곡을 들으며 책장을 넘기고,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을 한 줄 한 줄 글로 옮기는 시간. 바람은 숲을 스치고, 계곡물은 쉼 없이 흐르며, 별빛은 말없이 밤을 지켜주는 그런 시간 말입니다.

저에게 여행은 더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나 자신과 다시 만나는 일입니다. 비싼 캠핑카도, 화려한 장비도 없어도 됩니다. 작은 차 한 대와 따뜻한 커피 한 잔, 전파를 타고 들려오는 낯선 친구의 목소리, 그리고 책과 음악, 글을 쓸 수 있는 여유만 있다면 그것으로도 제 여행은 충분히 아름답고, 충분히 행복합니다.언젠가 다시 계곡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커피 한 잔을 끓이고,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2박 3일의 소박한 차박 여행. 그것이면 충분히 행복한 여행(旅行)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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