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2.11.11(일) 09:10~12:00
날씨 : 비가 내렸다.
재목 : 울불청 한마음회 11월 정기사찰순례
떠난곳 : 정족산 운흥사 (웅촌) 천성산 조계암, 안적암
차담 : 야은스님 차담
떠난이 : 이상기님 , 정세호님, 이영옥님, 필자
나뭇잎 사이로 가랑비가 내려 이슬이 맺혀 있는 풍경은 아름다운 만추에 손님을 부른다.
속닥이 차 한대로 우리 일행은 웅촌 운흥사를 찾았다. 가을걷이는 이미 다 끝난 이 시점에
새로운 가을비가 내리니 또 하나의 운치가 가슴에 와 닿는다.
또 한의 나의 자연을 시작하는 풍경은 그 자체가 만추이다.
앙상한 나무가지에 붉게 따오른 단풍은 이렇게 말한다.
내 옷 다 떨어지기 전에 나를 보로 오세요 특히 비가 오는 날에 날을 보로 오세요
다 떨어지기 전에 말입니다.
그래도 흐르는 계곡물은 어디론가 흘러가고 다 떨어지는 단풍잎은 어디론가 밝혀지지만
아프지 않고도 안프게 하는 가을 운해가 정족산 너머 소리 없이 흘러 내리는 안개가
가는 길 멈추고 어느 여인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20대 현불회 회원들과 함께 찾은 운흥사 야은스님과의 인연도 묘 하다.
야은스님을 뵙는 순간 아 차 하면서 28년만이구나...하는 생각을 하니
그 인연속에 맺힌 여러가지 한은 다양한 실 타래 처럼 맺혀있다.
내려와 영산대학교 뒤산 청성산 자락 아래 위치한 조계암, 안적암의 운치는 더 해 갔다.
굳이처 내리는 골짜기에 들어선 안적암 고찰이다.
단풍이 휘날리며 가는 님 오는님 맞이 하느라 분주 하다.
힘을 내어 소리 내는 모양은 더욱 힘을 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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