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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정(旅情)/▷자연교감(自然)160

깽깽이 풀 일시 : 2021.3.23(화) 11:00 대상 : 깽깽이 풀 봄결이 깊어질수록 뜨락의 색깔이 짙어진다. 산철쭉 그늘이 드리운 반음지에서 연잎 모양의 잎사귀가 눈길을 끈다. 진초록으로 두른 이파리가 철옹성 모양이다. 내밀한 속살이 보일까 봐 겹겹이 두른 녹색 방패로 가려져 있다. 어쩜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는 신성한 소도처럼 자신만의 영역을 차지하며 자리 잡고 있는 듯 보인다.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금원(禁苑) 같이 느껴지기에 더욱 속이 궁금하다. 강렬한 호기심을 유발하며 눈길을 머물게 하는 녹색식물은 뿌리가 황색이라 황련이라 부르는 깽깽이풀이다. 깽깽이풀의 잎사귀는 연잎을 닮아있다. 봄비 내린 뒤 잎에 물방울을 담고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연잎이다. 또 어찌 보면 깽깽이(바이올린)를 옆으로 뉜 모습 같기.. 2023. 7. 13.
물위의 꽃밭,  수련睡蓮 23.07.12화요일 흙에 뿌리내리지 못한 영혼들 물위를 떠돌다 꽃으로 피어 꽃섬이 되었다 . 꽃이 이우는 저녁은 바라나시를 향한 기도 시간 꽃의 합장은 향기로운 침묵 아름다운 묵언이다 . 심연의 어둠과 달빛의 명상으로 해인海印의 꽃으로 피었던가 . 아침 해 떠오르자 연화대에 꽃으로 핀 물보살님 염화미소拈華微笑로 여는 세상 . 극락이 여기던가 연등이 꽃섬을 이룬 한여름의 수련 꽃밭. 통도사 Temples Stay 반야암에서 1박2일 지내고 본당에 내려와 작은 연못에 연꽃처름 비슷한 수련이 아주 화사하게 피었더군요^^ 성스럽고 고아한 연꽃과는 달리 수련은 단아하고 아기자기한 꽃이다. 가까운 호수공원의 수련꽃밭은 호수에 떠 있는 아무리 봐도 꽃의 얼굴과 미소가 형용할 수 없이 완벽하다. 하여도 나는 또 수련.. 2023. 7. 11.
방어진 저녁 놀 일시 : 2021.6.13(일) 10:00 대상 : 방어진 저녁 놀 2023. 7. 5.
태화강의 백일홍과 저녁놀 >일시 : 2021.7.26(월) 18:00~ 제목 : 태화강의 백일홍과 저녁놀 태화강의 저녁 하늘처럼 붉게 타 오르는 태화강 둔치는 저렇게 붉은 태양이 저녁놀에 맞추어 하늘에게 인사를 할까? 내 인생도 하늘을 닮아야 겠다 ^^ 밎밎하게 살아가는 것보다는 이른 새벽에 산을 오르고 산 정상에 올라 日出을 보노라면 이유 없이 입가에 미소가 생깁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고 ㅎㅎ 모두가 거럴걸요!! 두 시간 새벽 등산하여 5분의 일출 광경은 인생과 별 다름없습니다. 일전 가지산 일출을 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온갖 먹구름이 달려들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세상의 아름다운 색을 전부 끌어다 자신을 물들이던 하늘. 저러다 하늘이 산산조각 나는 건 아닐까 싶은 강력한 천둥 번개에도 다음 날이 되자 무슨 일이.. 2023.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