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1
새벽 출근길에 Radio에서 채식주의자 작가
'한강' 작가님께서 동양에서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을 받았다고 좋은 좋은 아침에 소식을 전해 주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가슴이 부듯 했습니다.
온라인 주문을 했는데 벌써 동이 났더군요.
딱 1달만에 책이 왔습니다.
광주사태를 아주 리흘하게 다룬 소설인데
과연 작가 한강님은 광주를 알고 쓴 글은 아닌것 같고
영화를 몇번 보고 유튜브 상에서도 아주 소개를 잘 해
주셨어요 ^^
소설은 구성이 이렇게 되었있더군요.
그리고 소설을 잘 만들어요. 아주섬세하게 표현력도
좋구요.
1장 <어린 새>는 동호에게 말하는 이야기,
2장 <검은 숨>은 유령이 된 정대
3장 <일곱 개의 뺨>은 번역 서적을 찍어내는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경찰에 잡힌 뒤 끝끝내 살아남아 치욕을 느끼며
살아가는 은숙 <쇠와 피>는 시민군 김진수의 죽음에 대해
증언해줄 것을 부탁받은 1990년의 '나', 5장 <밤의 눈동자>
는 광주에서의 증언을 요청받은 2000년대의 선주,
6장 <꽃 핀 쪽으로>는 아들을 잃은 동호 어머니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지막 장 <꽃 핀 쪽으로> 다음에 나오는 에필로그
<눈 덮인 램프>는 작가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한강 자신도 광주 출신이고, 1970년생으로 5.18 당시
10대 초반이었다.
다만 5.18이 일어났던 시기에는 서울로 이사를 간
상태여서 광주의 참상을 직접 체험했던 것은 아니다.
참고로 동호는 한강 작가가 서울로 이사간 뒤 중흥동 집에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로, 한강의 아버지인 한승원 소설가의
제자이기도 했다.
한강 작가가 동호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도 되냐고 동호의
형에게 허락을 받을 때, 물론 가능하지만
아무도 동호를 더 이상 모독하지 못하도록 잘
써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전해진다.
처음에는 광주사건을 기자가 사실대로 쓴 글인가?
아니면 어느 시민이 그 순간을 일기 형식으로
쓴 글인가? 사실을 준해 쓴 글인가?
참담 했다.
그게 소설이 아니고 사실이라면 우리 국민 모두는
책임자 처벌을 위해 서명을 해 나가야 한다.
난 이 책을 읽는 순간 내내 이게 사실인가?
무릎을 치며 읽어 내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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