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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족화합(道理)/▷윤하가족(圇河)

유치원생의 그림작품

by 사니조아~ 2025. 9. 23.

25.9.23(화) 
손녀가  우리 집에 오기만 하면 제일 먼저 프린터 옆 A4용지를 꺼내 들어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는 손녀 윤하. 저는 늘 이면지를 아껴 쓰곤 하지만, 손녀는 언제나 흰 백지를 선택합니다. 그 맑고 깨끗한 종이에 채워지는 그림은 아이만의 순수한 세계를 보여주지요.

얼마 전 전시관에 들렀을 때, 전시된 그림이 손녀의 작품과 너무 닮아 있어 놀랐습니다. 마치 아이의 손끝에서 탄생한 것처럼 친근하고 따뜻했습니다. 그래서 몇 장 사진을 찍어와 손녀에게 보여주며, 네 그림도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고, 노래를 잘 하고, 연주를 잘 하며, 글까지 잘 쓰는 사람이 되려면 무엇보다 남의 그림을 많이 보고, 남의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것이 곧 창작의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역 시절 책 사는데 아낌없이 투자했지만, 은퇴 후에는 조금 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책을 멀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은 중고책방을 기웃거리며 또 다른 즐거움을 찾습니다. 누군가의 손을 거쳐온 책을 펼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중고'가 아닌,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 되기 때문입니다.

손녀의 작은 그림 한 장, 그리고 오래된 책 한 권 속에서 저는 여전히 배움과 기쁨을 만납니다. 삶이란 결국, 그렇게 이어지는 배움의 발자취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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