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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하산

by 사니조아~ 2024. 8. 10.

일시 : 2018.6.30(토) 10:00~  가랑비
대상 : 울산 중구 입화산 204m QSO
위치 : 최재우 유허지 입구

함월고등학교 한 블록 지나 가면

최재우 유허지 길촌 부락으로 올라 가는 길은 시골길이나 다름 없는

임야 농로길입니다. 빗줄기가 확 쏫아질 것 같은 느낌이 있지만 "그 까이꺼"~

하면서 길촌부락에서 접근성이 제일 좋은곳 까지 치 솟아 보니

산 공기가  시원하고 참 좋지습니다.

이미 산길을 걷고 등산화에 흙을 재거 하고 

베낭하나 없이 걷는 건 위험한 일인데 등산에 매력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얼굴 처다 보며 인사 하는걸 봐

경상도 중에 좀 멋 적끼 짝이 없습니다.

오늘은 좀 색다른 코스를 찾느라 한 참을 해 매다가 길촌부락을

감으로 찾아 올랐는데 첨에는 포기 할려고 하다가

그래도 명색이 산꾼인데 포기 할 수 있나요.

시집(김수영 시집)   한권 넣고 김밥 한줄 넣고 물 한빙 챙겨

산 정상에 팔각정에 소니 소나기가 집 똥처럼 ~~

그래도 산 정상에 팔각정 때문 비를 피했습니다.

시집은 최근  김수영 시집을 읽고 있습니다.

정말 10만부 책이 팔린 만큼 문맥이라든가 언어들이 소탈하게

정리 되어 있고  50주년 전집도 너무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내려오는 빗길 우의에 빗 소리가 정겹더군요

엣날 담배 따다가 비 만낸것 같아요 ^^

그 기분 느껴본 사람만 알지요

그러데 좀 배가 고팠는데   한번씩 배고 고파 봐야 할것 같아요 ^^^ 

안개가 꽉 끼여 있던데

조용한 산길 걷노라면  마음이 평온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