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8.6.30(토) 10:00~ 가랑비
대상 : 울산 중구 입화산 204m QSO
위치 : 최재우 유허지 입구
함월고등학교 한 블록 지나 가면
최재우 유허지 길촌 부락으로 올라 가는 길은 시골길이나 다름 없는
임야 농로길입니다. 빗줄기가 확 쏫아질 것 같은 느낌이 있지만 "그 까이꺼"~
하면서 길촌부락에서 접근성이 제일 좋은곳 까지 치 솟아 보니
산 공기가 시원하고 참 좋지습니다.
이미 산길을 걷고 등산화에 흙을 재거 하고
베낭하나 없이 걷는 건 위험한 일인데 등산에 매력을
잘 모르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얼굴 처다 보며 인사 하는걸 봐
경상도 중에 좀 멋 적끼 짝이 없습니다.
오늘은 좀 색다른 코스를 찾느라 한 참을 해 매다가 길촌부락을
감으로 찾아 올랐는데 첨에는 포기 할려고 하다가
그래도 명색이 산꾼인데 포기 할 수 있나요.
시집(김수영 시집) 한권 넣고 김밥 한줄 넣고 물 한빙 챙겨
산 정상에 팔각정에 소니 소나기가 집 똥처럼 ~~
그래도 산 정상에 팔각정 때문 비를 피했습니다.
시집은 최근 김수영 시집을 읽고 있습니다.
정말 10만부 책이 팔린 만큼 문맥이라든가 언어들이 소탈하게
정리 되어 있고 50주년 전집도 너무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내려오는 빗길 우의에 빗 소리가 정겹더군요
엣날 담배 따다가 비 만낸것 같아요 ^^
그 기분 느껴본 사람만 알지요
그러데 좀 배가 고팠는데 한번씩 배고 고파 봐야 할것 같아요 ^^^
안개가 꽉 끼여 있던데
조용한 산길 걷노라면 마음이 평온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