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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취미활동(挑戰)/▶Raido- HAM(햄送受)

13년 TOKYO HAM FAIR

by 사니조아~ 2024. 6. 2.

 

울산에 내가 제일 존경하는 아마추어 무선사

HL5BBD  이인우 국장님께서 쓴 여행기를 인용암

 

8/24()~8/25() 이틀 동안 일본 TOKYO BIG SIGHT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되었던 2013 TOKYO HAM FAIR에 다녀 왔습니다.

 

TOKYO HAM FAIR는 일본아마추어무선연맹(JARL)에서 매년 8월말에 주최하는 아마추어무선 페스티발로서 아마추어무선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DAYTON HAMVENTION과 함께 아마추어무선계에 있어 세계 최대의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77년 제1회 토쿄햄페어가 개최된 이래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하는 행사인데 일본 전국에서는 물론 전세계에서 많은 아마추어 무선사들과 무선기기 Maker들이 참가하는 아마추어무선의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35년간의 국내, 외 직장생활 동안 업무상으로 수없이 많은 국,내외 전시회를 참가하였으나, 아마추어무선을 30년 넘게 즐겨 오면서도 단지 취미생활이라는 이유로 선뜻 개인시간을 내어 햄페어에 참가할 생각을 못해 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말로 공식적인 직장생활을 끝내고 조금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생활을 하던 차에 어떻게든 이번에는 꼭 동경 햄페어를 참관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혼자서 동경 햄페어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매일같이 7메가대에서 일본의 Ham들과 아침마다 레그츄어를 즐기면서 일년에도 몇 번씩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친선 Eyeball Meeting을 즐길 때 같았으면, 제가 햄페어 참석한다고 연락하면 많은 일본 HAM지인들과 즐거운 만남의 시간을 가지겠지만, 요즘은 한일간에 정치적으로 냉각기류가 심화되고 있는 탓인지 한일 아마추어간의 교신도 옛날 같지가 않고 조금 소원한 편이라 이번에는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햄페어만 다녀 오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일본은 물가가 비싸기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지요.  특히 호텔비가 비쌉니다. 그래서 이번엔 개인적으로 가는 여행인 만큼 최대한 경비를 줄이는 차원에서 항공편도 저가항공을 이용하고 숙소도 그 동안 말로만 듣던 캡슐호텔을 이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확인한 결과 부산- 도쿄간을 운항하는 국제항공사 중 최근에 취항한 AIR ASIA가 왕복 24만원에 가장 싸게 팔고 있었으나 제가 예약을 하려는 시점에는 이미 다 매진이어서 그 다음 싼 것을 찾아보니  에어부산항공으로  부산-도쿄 왕복에  301,000원으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은 숙소인데,  HAM FAIR가 열리는 도쿄 BIG SIGHT 전시장이, 바다를 매립하여 거대한 인공도시로 만든 상업지구 오다이바에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 호텔도 고층의 고급호텔들 뿐입니다. 그래서  오다이바를 조금 벗어나되, 전시장에서 반경 5km 이내에서 캡슐호텔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마침 강동구 기바역에서 걸어서 5분거리의 가까운 곳에  K HOTEL 이 있더군요. 캡슐호텔이라기에 닭장 같은 좁은 숙소일 것 같아서 싱글, 세미더블, 더블 중 세미더블 룸을 예약 했는데 1박에 4800, 3박에 14,400엔 이었습니다.  나중에 도착해서 알게 되었습니다만  방가격은 주말(~) 30%정도 싸고 싱글만 해도 혼자 자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싱글: 주말 2980, 주중 4000).  세미더블이나 더블의 경우 2인이  함께 잘 수 있고 남녀 혼숙도 가능하구요.  갭슐룸 안에 TV, 라디오, 알람시계, 에어컨, 인터넷 LAN , 이불베게 가 완비되어있고 별도 귀중품보관용 LOCKER도 제공되더군요. 화장실과 사우나는 공동사용인데 시설이 깨끗하고 사우나는 한국의 찜질방 수준이라 숙박하는 내내 아침저녁으로 뜨거운 물과, 찬물로 사우나를 즐기다 보니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더라구요. 그 외에도 공동식당 겸 라운지에서는 양식으로 아침식사를 300엔에 먹을 수 있고 아침식사를 하는 분에 한해 커피와 오렌지, 녹차외 외 여러 음료수를 무제한 마실 수 있으며 라운지에서는 무료 WIFI가 가능하니 거의 불편한 것이 없었습니다.

 

다만 캡슐룸 앞 칸막이가 말이식 커튼으로 되어있는데 안밖 어디서던  잠글 수가 없고 옆이 트여있어  옆방이나 앞방 소리가 너무 잘 들린다는 것입니다. (소음땜에 잠 못자는 사람을 위해 별도 수면제도 제공 한다는데, 전 큰 불편없이 잘 잤습니다. 오히려 제가 코를 골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Hi )

 

숙소에서 호텔까지는 버스(200)와 모노레일(270)을 갈아타고 가는데 3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10부터 전시회가 시작된다고 들었지만, 처음가는 길이라 조금 일찍 나섰더니 9시전에 빅싸이트 HAM FAIR전시장에 도착을 하더군요. 나만 너무 일찍 온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왠걸  이미 현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표를 사고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었습니다.  과연 햄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 답게 아마추어무선 페스티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열기도 대단하였습니다. 저는 발권창구에 가서 1500엔을 내고 입장권을 구입하였습니다. 현장에서 1년치 일본아마추어무선연맹 회비를 완납하는 사람에게는 입장권을 무료로 준다고 되어 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회비납부창구에도 줄을 서 있더군요.

 

전시회 시작시간 10분전에 전시장 출입구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간단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일본아마추어무선연맹 회장인 JA5MG om의 인사말에 이어 내빈소개가 있었는데 미국, 독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온 외국손님들과  일본의 정보통신계 인사들, 그리고 한국을 대표하여 참석한 KARL 이사장님께서 맨 앞에 서서 테이프 커팅을 하셨습니다.

 

HAM FAIR 개막선언과 함께 입구에 운집해 있던 수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 안으로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가면서 전시장안은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입구에는 일본연맹에서 나온 사람들이 전시장 가이드북과, 기념품을 나누어주고 있었습니다. 전시장안은 크게 다섯개 구역으로 나뉘어 져 있었는데 A구역은 JARL코너, B구역은 비즈니스 코너(정크시장), C 구역은 클럽( 일반전시 ) D 구역  ( JAIA; 일본 아마추어무선기기 공업회), J 구역은 클럽국(순수전시, 발표) 이었습니다.

 

지금 세계의 아마추어무선용 무선기기 장비시장을 일본업체에서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상황을 말해주듯 신제품을 소개하는 D 구역에는 일본아마추어무선기기공업회 소속의 KENWOOD, YAESU, ICOM, ALINCO, DIAMOND, COMET 등 눈에 익은 일본 무선기기메이커들이 제각기 화려한 분위기의 독립부스를 차려 놓고 수 십대의 HF, VHF, UHF 장비들을 진열해 놓고 있었습니다.  특히1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BASE 장비들을 모델별로 대여섯 대씩 설치해 놓고 각 장비마다 안내원이 비치되어 관람자들에게 사용법을 설명해주고  마음대로 조작해 보고 만져볼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첨단의 장비들을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만져 볼 수 있을까 싶어 나는 각 부스 별로 돌아다니며 진열된 모든 장비들을 모델 별로 다 한번씩은 조작해 보았답니다. Hi

 

이번에 전시된 첨단의 BASE장비들은 하나같이 다들 앞 판넬 중간에 대형 터치식 LCD 모니터를 갖추고 있었는데 기존의 장비에서 보여주던 송수신 주파수 표시나, 각종 메터 류 표시, 밴드스코프 기능 외에 송,수신 전파의 파형이나 각종 신호의 필터링이나 DSP 기능을 눈으로 보면서 조작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무선장비 자체에 컴퓨터기능을 내장시켜 자체 내장 메모리 외에 외부메모리를 이용하여 교신내용을 전부 저장하거나 다시 불러 올 수도 있으며,  로그북 정리까지 자동으로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무전기를 PC 처럼 사용하기 위하여 MIC CW KEY외에 키보드와  마우스 까지 부착하고, 거기다 대형 모니터를 무전기 뒤에 연결하여 장비를 컴퓨터처럼 조작하면서  작동상태를 큰 화면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한 것도 하나의 Trand 로 보였습니다.

 

이제는 무전기가 무전기 기능을 넘어 인터넷과 연결되고, PC와 통합되면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 더군요.  이제는 첨단장비를 구입하면 그 사용법을 익히는데도 따로 상당기간 교육을 받아야 할 정도로 복잡해 져서, 갈수록 머리가 어지러워질 것 같은 생각에 무전기를 사기전부터 걱정이 앞서는 것은 나 혼자만의 고민인지 모르겠네요.

 

VHF / UHF의 경우 신제품들은 대부분 디지털 통신으로 대체되는 분위기 였습니다. 물론 아직은 기존의 FM 음성통신이 주를 이루는 만큼 디지털음성 통신을 하다가도 기존의 FM신호가 들어오면 바로 FM 신호와도 교신할 수 있도록 FM과 디지털이 신호의 종류에 따라 자동변환이 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한가지 더 놀라운 것은 일본에서는 이미 200대 이상의 디지털 중계기가 전국에 설치되었다고 하며 이제는 디지털 식 핸디 무전기 하나로 일본전국을 커버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나오네요. 

 

그리고 디지털방식으로 가면서 음성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찍은 사진도 보내고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모빌장비의 마이크에 카메라 기능이 붙어 있다던가,  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핸디무전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여  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터넷이 아닌 무전기 전파를 통해 바로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새로운 것이었습니다.  또한 모빌장비에 GPS기능을 추가하여 같은 그룹으로 등록이 되면, 교신을 할 때는 물론이고, 교신을 하고 있지 않아도 교신 범위내에 있는 상대방의 콜싸인과 위치, 방향, 상대방과의 거리, 심지어는  상대방 장비모델 NO 까지 LCD화면에 디스플레이가 되는 기능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한마디로 이제는 무전기만이 아닌 무전기와 PC, GPS, 인터넷, 스마트폰이 함께 연결되어 같이 돌아가는 세상이 된 것 같았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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