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 날씨 맑음
금년도 4/4분기가 시작된다.
긴 직장 생활도 이젠 딱 3개월 지나면
자유인自由人으로 돌아간다.
스스히 끝이 보인다.
그리움에 홀려
날마다 밀어 올린 꽃대궁
기다림이 길어
귓가에 맴돌다 빛 바랜 뒷 모습
수만 번 흔들려도
혹여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
놓칠세라 서성인다...
울산 선암호수공원은 자전거로
집에서20분 거리로 가깝다.
자전거 길을 순탄(順坦) 하진
않지만 안전을 위해서 1주일에
한번씩 가서 걷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신문도 보고 때론 같은 또래끼리
담소談笑도 나눈다.
그러나 가깝기에 오히려 평소 잘 찾지 않는
편이다. 오늘은 오랜 만에 공원을 찾았다.
해마다 이맘 때면 꽃무릇(상사화)이 피기
때문이다.
아니 다를까.
공원 축구장 옆 작은 동산에 온통 꽃무릇이
붉은 물결로 뒤덮였다.
꽃술 하나 다치지 않고 고운 색깔로 물들었다.
꽃은 열정적인 붉은색으로도 화려하지만 특이한
꽃술이 매력적이다.
꽃말이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기에
'사랑의 아픔, 슬픈 추억'이다.
마주하는 마음이 그래서 더 애틋할까.
난 12장을 찍어 그중 내 마음에
더는 사진 한장을 골라서
내 마음속에 間直(간직)하고 다시 태화강역
을 지나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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