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3.17(수) 20:00
제목 : 차 한잔과 산사(山寺)
아침에 차 한 잔은
저 먼 인도의 아침에도
'짜이'라는 차한 잔으로
시작한다고 합니다.
모닝 '짜이'를 마시지 않는
아침은
산 날이 아니라고 할 정도입니다.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니지요.
저도 아침에 출근하면
식사하고
커피는 잘 안 합니다만
근무 시작하기 전에
아니면 직장 동료들과
분위기 상
딱 한잔 정도는 합니다.
오늘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
깊은숨을 쉬며
심신을 가다듬는
주로 맨손체조로 스트레칭을 하며
시작을 합니다.
7분 정도면 족합니다.
아침에 상대에게 내가 먼저
인사합니다.
인사성이 없는 사람도
내가 먼저 인사하면
쉭 처다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ㅎㅎ
인사를 하는 것은 내가 인사를 받기 위함입니다.
상대도 못 이긴 척하면서 인사를 아주 맑게 받습니다.
그것이 소통이자 인생 영업 같기도 합니다.
그러면 다른 하루가 평온하게
시작되고 그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내가 산사(山寺)를 자주 찾는 이유
내가 주말마다 산을 찾는 이유
부처님에게 기도 하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속에는
참선을 하는 묵언 속에
조용한 새소리^^
계곡의 물소리 ^^
바람소리 들어로 갑니다.
언젠가 휴가기간을
산사에서 보낸 적이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108배를 하면서
나는 산사의 새벽은 정말 고요하고
조용함 속에 내가 나를 발견하는 모습을
한 번씩 목격합니다.
그렇다고 도인은 아닙니다.
새벽이면 빛이 창호지에 번져서
엷게 퍼져나가듯이
내 마음에도
결 고운 평화가 스며듭니다.
풀과 나무들이
어둠 속의 침묵을 서서히 빠져나오면서
뱉어내는 초록의 숨결.
산사의 새벽은 늘 그 기운으로
충만합니다.
일어나자마자 방문을 여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문을 열면 방 안은
금세 초록의 숨결로 가득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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