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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취미활동(挑戰)/▶인문학공부(人文學)

전혜린 '생의 한가운데'

by 사니조아~ 2023. 7. 1.

일시 : 2011.11.01
제목 : '생의 한가운데'
루이제 린저(Luiser Rinser,1911~2002) 故전혜린 飜譯

이책은 오래전 대학예비고사 수능시험에 출전 항목에 오를 정도로

청소년에게도 권장했던 책이다. 이미 독서와 수능에 관련된 출제

정도 거론 되었으니 대중들로부터 낮이 익은 작가 루이저 린저

(Luiser Rinser) 독일 여류작가 입니다.

 

1950년도 발표한 소설입니다. 한국에서는 1961년도에

번역소개 된 책입니다.  저도 이 책은 30대 초반에 읽었던

책인데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저는  '전희직' 선생이 번역한 책도

읽어 봤습니다. 번역수준은 그이 동일한 수준입니다.

 

이 소설의 스토리는  니나와 니나의 언니가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 다시 만나서 니나가 살아온 이야기와 니나의

일기, 다른 사람들과 주고받은 편지 등을 통해, 언니는

니나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게 되어, 언니가

니나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형식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암에 걸려 죽음을 앞둔 대학교수이자 의사인 슈타인이

니나에게 보낸 편지와 니나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써왔던

일기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고 있다.


니나보다 20년 연상인 슈타인은 18년이라 오랜 세월을

통해 한 여인인 니나의 성장과 변화를 관찰하며 사랑을

하지만, 결국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니나는 퍼시와 약혼을 한 상황에서 슈타인의 친구인 알렉산더와

사귀어 아이를 임신을 하게 된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때에는 이미 알렉산더는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였다. 그래서 니나는 자살하려고 했으나 슈타인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고, 아버지가 다른 두 아이의 엄마이며,

남편이 옥중에서 자살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나치에 대항하여 반란 방조죄로 15년을 선고 받고

투옥되었다가, 전쟁이 끝나자 석방되었다.

 니나는 명성과 여성적인 매력을 두루 갖춘 작가이다. 니나를 통해

인생을 모험으로 생각하며 행동하는 다양한 유형의 여성상을 그렸다.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여성, 그래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서슴지 않고 사랑을 하며,

 

이것이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저항을 할 줄 아는 여성, 생의

한가운데에 서서 삶을 두려움 없이 온 몸으로 받아들여 다가오는

어려움을 피하지 않고 극복해 가는 실존적인 여성의 표본이라고 하겠다.

 

그래서 슈타인이 니나에게 너무 모험을 하면 힘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조언을 했을 때에도, 니나는 "나는 살려고 해요.

나는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사랑해요. 그러나 당신은 이해할

수 없어요.

 

당신은 한 번도 살아본 적이 없으니까요. 당신은 삶을 비껴갔어요.

한 번도 모험을 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당신은 아무것도 얻지도

못했고 잃지도 않았어요."라고 절규를 한다.

 이 나나의 말은 어쩌면 나의 문학적 인생관을 형성케 해

주었는지도 모른다. 그냥 삶에 안주하기 보다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모험하려 했던 내 젊은 날의 모습이 보여졌다.

 

아니 지금도 나는 삶이 편안해지면 두려워진다. 이렇게 이대로

지내도 되는 건가 하면서 스스로 안락함을 거부하려고 하는

습성이 남아있다.

 

아직도 내 속에 치열하게 살려는 삶에 대한 열정이 남아있는

것이 분명하다.

많은 연구자들이 『생의 한가운데』의 니나는 작가 루이제 린저의

분신이라고도 한다. 작가 루이제 린저는 위장결혼을 포함해서

결혼을 세 번이나 했으며, 두 아들의 엄마이며, 독일 대통령 후보로

추대될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도 컸다고 한다.

 

특히 루이제 린저는 국적, 인종, 문화의 차이에 매이지 않고 공감하려

해서, 특히 남북으로 분단된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

 

북한의 김일성, 예술가 윤이상과의 친분이 두터운 것은

문학계에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제 내 속에 오랫동안 자리하고 있었던 니나를 떠나

보내고자 한다. 그러나 소설 속 니나의 말처럼 나 역시

지나온 시간을 뒤돌아보면 내 힘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도움의 징검돌을 밟고 건너온

것이다. 이제 내 생의 한가운데에 서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어떠한 삶에 또 도전을 할 것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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