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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취미활동(挑戰)/▶인문학공부(人文學)

前 박수용 PD

by 사니조아~ 2024. 8. 7.

일시 : 2018.1.10

대상 : 시베리아의 영혼

 

우연히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아닙니다.  박수용 작가는 저하고는 처가 촌수하고

고종사촌됩니다. 한 평생을 호랑이에 대한 다큐멘트리 PD 직을 가지고 연구한

호랑이 생태에 해박한 지식과 시베리아 호랑이를 직접 촬영하고 연구한 생태

전문가라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김영사에서 출판한 책인데 좀 지루 하기도 하지만 언드라인을 긋고 책을 읽었는데

퍽 재미 있더군요. 말이 호랑이 이지 촬영을 위해 6개월간 지하 비트 생활을 하고

잠복생활을 하는 끈기 없이는 그 일을 해 낼수 없을 정도로 저는 이 책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물론 책은 중고 서적에서 헐 값으로 매입을 했는데 오더후 1주일 정도 소요 

책이 배달 되더군요

책은 새 책이나 다름 없는 품질을 가지고 있어 나름 절약을 할수 있어서

그 또한 재미더군요 저는 새 책을 잘 안 삽니다. 중고 서적을 기웃 거리기도 하고

책값을 정가에 반값에 ㅎㅎ

 

그런데 영풍문고라던가 가면 간혹 새책도 사 옵니다.  박경리 소설로 유명한

유고시집1권과  이해인 작가 행복이란 책도 사 났습니다 읽을려고 항상 대기하고

 있습니다.

 

항상 책은 침대 밑에 대기 하고 있습니다.  항상 노트와 일기장도 대기 해 놓습니다.

그리고 어릴적 시절에 대한 얘기를 담겨 있어서 박수용 작가를 이해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거덩요  딱 한번 처가집 집안행사에서 한번 본것이 전부 입니다.

앞으로도 더 발전되어 휼륭한 호랑이 생태전문가  PD 로 되길 바랄 뿐입니다.

아래글은 책에 나온 얘기를 적어 본겁니다. ㅎㅎ

 

호랑이를 기다리는 일은 자신을 기다리는 일이다. 오지 않는 호랑이를 매일 기다린다.

영하 30도 오지의 땅을 파고 들어가 10분마다 카메라를 보고 켤 때마다 기대를 부풀린다.

하루가 지나가고 한 달이 지나간다. 그래도 안 오면 '설마 올까?' 그렇게 몇 달을 안 오면 '

오늘도 안 오겠지' 처음에 집중하다가 서서히 흐려지는, 세월의 함정에 빠져든다.

 

그러다 문득 눈 덮인 수풀 사이로 호랑이가 서늘한 기운을 풍기며 스윽 나타나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뜨뜻한 느낌이 뭉클 솟아오른다. 이 녀석, 아무 사고 없이 돌아왔구나,

안도감이 호랑이를 기다리고 자신을 기다린 세월에 스며들고 눈시울은 붉어진다.

 

"EBS 자연다큐 전문 PD 출신의 박수용 감독은 1995년부터 겨울이면 시베리아의 꽁꽁

얼어붙은 땅을 파고 들어가 호랑이를 기다렸다. 봄부터 가을까지 호랑이가 오가는

이동통로와 길목을 조사해 가장 확률이 높은 곳에 비트(잠복지)를 설치하고, 팔다리도

 제대로 뻗을 수 없는 잠복지에서 6개월 이상을 생활했다.

 

그 기간 호랑이를 만나는 것은 고작 두세 번. 영하 30도의 추위에서 얼어붙은 주먹밥

 300개를 녹여 먹으며 대기한다. 그렇게 그는 BBC나 내셔널지오그래픽 같은 거대

다큐멘터리 제작사도 시도하지 못한 야생의 시베리아 호랑이를 1000시간 가까이

촬영했다. 실제 촬영 시간은 3000~4000시간이 넘는다.

 

 2003년 박 감독은 '시베리아 호랑이-3대의 죽음'으로 프랑스 쥘 베른 영화제 관객상(2006),

블라디보스토크 국제 영화제 특별상 AMBA(2010)를 수상했다. 그는 최근 촬영 당시의

경험담을 토대로 쓴 책 《시베리아의 위대한 영혼》을 펴냈다. '블러디 메리'라고

불리는 암호랑이의 3대에 걸친 가족사를 중심으로 시베리아 호랑이를 신으로 숭배했던

 시베리아 우수리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한 평짜리 지하비트 속에서의 숨막히는 고독,생명의 위협과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

속에서 탄생한 기록이 아름다운 문장과 압도적인 사진으로 펼쳐진다. "얼어붙은 비트

 안에서 나를 더 얼어붙게 만든 것은 맹수나 절대온도 같은 물리적인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 홀로 있다는 고독감이었다. 사람은 호랑이처럼 홀로 사는 동물이

 아니라 모여 사는 종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는 저자의 말은 거대 제작사들의

 자본력과 뛰어난 장비가 대체하지 못한 인간의 집념과 투지를 보여준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행동반경이 넓고 은밀하게 살아간다. 지금은 개체 수가 350여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인간이 찾아내기도 쉽지 않고 촬영하기는 더욱 어려운 동물이다. '블러디 메리'라는

 이름은 16세기 영국 여왕의 별명(사냥할 때 주변을 온통 피투성이로 만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에서 따왔다. 사냥에 있어 잔인하고 악독한 반면 조심성과 신중한 성격의 블러디

메리는 인간이 설치한 위험물을 잘 파악하고 새끼들도 잘 키우는 것으로 소문난 암호랑이다.

그의 자식들인 월백, 설백, 천지백은 어미와 함께 아름다운 땅 시베리아에서 인간의 덫과 혹한,

 극심한 식량난을 극복하며 잔혹하지만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이 가족의 평화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인간의 잔인한 밀렵과 참혹한 굶주림 앞에 처참히 무너지고 만다.

 

우수리와 만주, 한반도의 숲에서는 인간과 호랑이의 냉혹한 생존투쟁, 그 도전과 응전의 역사가

오랜 세월 진행돼 왔고 지금 이 시간에도 진행되고 있다. 벌목과 개발, 혹한과 밀렵 등 숲의 역사는

 점점 더 혹독해지고 있다. 한때 밀림으로 불렸던 두만강 북쪽의 숲은 이제 밀렵의 천국이 되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에 350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시베리아 호랑이가 매년 수십마리씩

죽어가고 있다.

 

호랑이를 추적하고 마주했던 긴장감 넘치는 기록 외에도 지난 20년간 대자연과 대도시를 오고 간

 산증인의 기록도 빼곡히 담겨 있다. 촬영을 하다 제작비가 떨어져 장비를 싣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운임조차 없어 입고 있던 신발과 옷, 텐트를 냇물에 빨아 읍내 시장에 내다 판 사연, 그렇게

 공항에 당도하고 남은 돈 4루블을 거지 할머니에게 주었다가 화장실 이용료가 모자라 그 할머니에게

 다시 10루블을 돌려받은 이야기 등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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