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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취미활동(挑戰)/▶인문학공부(人文學)

정심설 耕心說

by 사니조아~ 2024. 8. 3.

송안 김외곤 형님
정심 박행복 형수님 전

초복을 지나 더위가 기성을 부립니다. 고성을 다녀온후
천장을 보고 누우면 고성의 토담집과 돌담이 자꾸 생각
생각납니다.

농사를 짖는 것이 눈만 뜨면 일을 해도 해도 끝이
안보이는것이 농사인데 말입니다. 정말 부지런 하시고
당찬 각오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저는 형님 형수님 방을 들어가 표구 한점을 발견하고
쓰인 글을 몰래 담아 왔담니다. ㅎㅎ 사진으로 나마
몇날 몇일 옥편을 펼치고 잘 아는 지인을 통해서
한학에 아주 밝은 번역청탁을 했습니다.

첨에는 황당하기도 하고 촬영시 사진이 떨려서

한참을 애먹었습니다. 


불편하드라도 용서를 빕니다.
한마디로 주경야독하며 틈틈히 익하며 공부하고
불경을 외우며 공부하는 모습에 저는 반했습니다.

책을 가까이 한다는건 늙어가는 생각을 잠시 멈추고
익히며 농사짖는다고 바쁘신 가운데 읍에 가셔서
서당을 멀리 하지 않고 배움에 기초하여 자신을
연마하는 모습에 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계정서실에 진양 정창석 선생님의 뜻을
충분히 이해는 못 했습니다만 대충 짦은 소견으로
번역을 해 봤습니다.

요즘시대에 찾아 보기 더문 실천입니다. 물질 만능이
권력을 휘어 잡는 이 시대에 귀농 고성은 정말 작은
꿈 꾸며 사랑을 어루 만지는 보금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삼복더위가 끝나고 선선한 가을 바람 불면
피해가 가지 않은 법위안에
김 형댁에 조용히 가서 차담을 나누고 싶습니다.

더운 삼복 더위 일가 친적들과 화목하고 늘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2017.7.13(목) 저녁 퇴근후
성화 채희동 씀


耕心說

朴幸福女史 性醇資美閨範夙著而
松岸金君外坤妻也 夫婦歸農於
山間僻地以淸風明月山水絶景爲友
而晝則負鋤耘耔果樹

蕃殖夜則書燈可親溫理思繹而從
吾以會書堂曁竹溪書室學于大學孟子
通鑑介於小石沈相禎雅士曰素有
佛名善花然儒雅之稱號若何曰幸福者

人之最大希望者也 無所源泉而可能乎
善花者花中之最美者也 不爲培根而能然乎哉
無泉無根而求榮於外者是猶求明於無
有油之燈求茂於無根之木而無是理也

求榮之道富奈何心身勤勉而自求多
福耕耘培根而自生美花也 耕雲種月之義
雅名之耕心焉 則請其說夫人之名
與號必求其相應而顧名思義以耕
種之心讀書則溫故知新
之理日新又日新 書中之善花不
惟美香滿室 將及於鄕邦耕心之
幸福在其中矣
昕夕乾乾如何

壬辰仲秋節

於溪亭書室晉陽鄭昌碩採書

마음 밭을 가는 것이란?

박행복 여사의 성품은 순하고 자질은
아름다우며 아내로서 모범이 일찌기
드러났는데,

송안 김군 외곤의 아내이다 부부가
농촌으로 돌아와 산간벽지의 맑은
바람과 밝은 달 산수의 절경을 벗으로
삼으며 낮으로는 호미를 메고 김을 매고

북돋우며 과일나무를 번식하고 밤으로는
글씨로 등불을 가까이 하여 나를 쫒아
서당에 모여 이치를 익히고사리를 궁리 한다

또 죽계서실에서 대학과 맹자 통감을 다
배웠는데 소석 심상정 선비 가 말하길 본디
선화라는 법명이 있지만 맑은 선비의 이름으로
칭하여도 어떠한가

즉, 행복이란 것 사람이 크게 바라는 것이다
그 원천이 없으면 가능한 것인가 선화는 꽃중에
제일 아름다운 것이지만 뿌리를 북돋우지
않으면 가능하겠는가 새미가 없고 뿌리가
없이 밖에서 영화를 구하면 이는 오히려 등불에

기름없이 밝음을 구하려는 것이며 뿌리없는 나무에서
무성함을 구하려는 이치에 맞지 않음이다
영화로움을 구하는 도는 어찌 잘 살것인가?

심신을 부지런히 하면 자연히 많은 복이 오는
것이다. 밭 갈고 김 매고 뿌리를 북돋우면
자연히 아름다운 꽃이 생겨나는 것이다 구름을
밭 삼아 갈고 달빛을 씨뿌리듯 이 뜻의 아명이 밭을
일구는 마음이다.

그러므로 청하건데 부인의 이름은 그 설과 더불어 호와
상응함을 반드시 구하고 이름을 돌아보고 그 뜻을
생각하며 밭 일구고 씨 뿌리는 그 마음으로 책을 읽는
즉 옛 것에서 새로움을 찾으니 왈 날로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

책 가운데 좋은 꽃의 오직 아름다운 향기가 방안에
차지 않겠는가 장차 시골과 나라에 밭을
일구는 그 마음이 미쳐 행복은 그 안에 있을 것이다
아침 저녁으로 굳굳이 이와 같이 하라

임진년 중추절(추석)
계정서실에서 진양 정창석이 짓고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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