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8.11.27
도서명 : 가도 가도 황톳길
편저 : 김창직 선생님이 쓴글
시인 : 한하윤 (1920.3.20~1975.2.28) 57세
난 이 책을 눈물을 흘리며 읽었던 책 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읽었던 이유는
가도 가도 황톳길이란 제목에 나와 있듯이 한하윤 선생님은 17세가 되어서여 나병환
로 판정을 받아 인생의 막다른 길로 아주 침울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그 꿈을
잃지 접지 않고 문학활동등 축산학과에서 공직에서 열정적으로 일을 하신 분입니다.
지인 '이일수' 님의 소개로 이 책을 인터넷 중고서점을 이용하여 택배비2,500원
보다 더 싼 1,700원에 구입하여 한 하윤 시인의 삶의 일대기를 잘 읽었습니다.
정말 눈물 맺힐 정도로 책을 읽어 보기는 첨있는 일 입니다.
한 하윤 선생님의 살아 온길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사이 한센병 환자들은 세상의 갖은 차별과 박대를 받으며 살았다. 함경남도 함주 출신인
한하운은 이리농림학 (裡里農林學校) 재학 시절(17세, 1936년) 한센병 판정을 받는다.
이후 중국과 일본에서 공부하고, 함흥으로 와서 학생 데모 사건으로 형무소에 투옥한 뒤,
탈옥 그리고 월남한다.
그러나 남한 생활에서 환멸과 비애를 겪고서 결국 숨 막히는 더위 속 메마른 전라도길
황톳길을 쩔룸 쩔룸 수 백리나 걸어 생존을 위해 소록도에 수용된다. 소록도는 그에게
지옥이자 마지막 의지처이며 도피처였다.
1947년 8월 나는 원산(元山) 형무소를 파옥(破獄)하고 원산에서 38선 동두천까지 걸었다.(이 부분은
「황토길: 전라도(全羅道) 길 -소록도 가는 길에」) (중략) 서울에 올라온 나로서는 그렇게도 꿈같이
그리워하던 남조선의 민주주의의 미군정(美軍政)은 환멸(幻滅)의 비애를 주었다. 아주 개판인
지리멸렬의 혼란의 세상이었다. 거지로 전락한 나에게는 지옥이었다.(「생명과 자학(自虐)의 편력(遍歷)」)
이 모든 지옥을 벗어나려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길 오직 하나 밖에 없는 길 소록도(小鹿島)로
가는 길 밖에는 없었다. 이 소록도도 역시 나환자의 낙원이 못 되고 지옥의 하나임을 잘 알고 있는
나로서 이 인간 동물원에 갇혀 신음하는 이곳을 찾아가야만 하는 마지막 길을 찾아가는 암담한
심정은 사형수가 사형장을 가는 그 심정과 같을 것이다. 천리 길을 걸어갈 수 없는 일이라 기차를
탄다. 찻간의 사람들의 눈초리와 주둥이는 나를 향하여 쏟아진다. 차장(車掌)은 으레 껏 발길로
차며 끄집어 내린다.(「황토길: 전라도(全羅道) 길 -소록도 가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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