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23.12.1 이일수님 과 통화중 메모한 내용임
아주 멋진 말인것 같습니다. ^^
어느 신문에서도 읽었는데 그 때는 이 말이
귀에 안 들어 왔으나, 지금은 내 마음 속 깊이 와
닿 네요
'대학(大學) 제7장'에 보면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만 오늘 이 글에 귀 기울이며
저녁상을 기다리고 있어요 ㅎㅎ
心不在焉(심부재언)이면 : 마음이 있지 아니하면,
視而不見(시이불견)하며 : 보아도 보이지 아니하며,
聽而不聞(청이불문)하며 : 들어도 들리지 아니하며,
食而不知其味(식이부지기미)니라 :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하느니라.
겉뜻
마음이 있지 아니하면 보아도 보이지 아니하며
들어도 들리지 않이하며 먹어도 그맛을 잘 모른다는 뜻
속뜻
모든일을 함에 있어 정성을 다하고 혼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라는 뜻
◆인일능지 기백지(人一能之 己百之) 인십능지 기천지(人十能之 己千之).
“남(人)이 한 번(一) 해서 能(잘) 하면(能之) 나(己)는 백 번(百之) 하겠다. 남이 열 번 해서 능하면 나는 천 번을 하겠다.”는 뜻입니다. <중용(中庸)>에 나오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남보다 백 배 더 노력하겠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한문에서 人은 주로 남(他人)을 가리는 뜻으로 쓰입니다.
발명왕으로 불리는 에디슨도 “천재는 1%의 노력과 99%의 노력(땀)으로 만들어진다”고 했습니다.
예부터 노력(努力)을 당부하는 말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 말처럼 가슴에 와닿는 말이 또 있을까요? 다른 사람보다 머리가 좋은 성인조차 남보다 100배 더 노력하겠다고 했으니 얼마나 겸손합니까? “부뚜막의 소금도 (음식에) 집어넣어야 짜다”는 속담처럼 행동(行動)이 뒤따르지 않으면 아무리 쉬운 일도 이루기 어렵습니다.(불한무성不汗無成이라는 말과도 통합니다.) 남보다 더 의미 있는 삶을 살려면 더더욱 남달리 노력해야겠지요.
23.12.14
◆班門弄斧(반문농부)
“반(班)의 집 문(門) 앞에서 도끼를 다룬다(弄斧)”는 의미로, 재주가 뛰어난 사람 앞에서 함부로 재간을 부린다는 뜻입니다. 弄은 희롱하다, 가지고 놀다라는 뜻이고, 斧는 도끼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반(班)은 노(魯)나라 사람 노반(魯班)을 이릅니다. 원래 이름은 공수반(公輸般)입니다. 누구도 그의 솜씨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목조(木造) 기술이 뛰어났던 장인(匠人)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의 집 앞에서 도끼로 기술 자랑을 하면 비웃음만 살 뿐이지요. 우리가 흔히 “공자 앞에 문자 쓴다”는 말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합니다.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는 “인생도처(人生到處) 유상수(有上手)”라는 말을 하더군요. 세상을 돌아다니다(踏査답사) 보니 숨어 있는 고수(高手=上手)가 많더라는 것입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 중에는 아직 이름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특정 분야에 뛰어난 실력을 갖춘 분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안목(眼目)이겠지요. 예부터 “고수가 고수를 알아본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먼저 실력을 갖춰야겠습니다.
*사족(蛇足) : 어로불변(魚魯不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魚와 魯를 구분할 줄 모른다”는 뜻입니다. 魚와 魯가 비슷하기 때문이지요. 우리 속담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는 말과 같은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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