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0.11.5
제목 : 소나무 속의 아침 ^^
선암사에 가면 소나무 있습니다.
전 1년에 한 두번씩 선암사의 소나무와 경내 계곡을 둘러 보며
야생화에 카메라 메모리에 사진을 담습니다.
경주 삼릉에 서 있는 소나무는
신라의 향기 답게 오래 잘 유지 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사진작가들도 늦 가을이 되면 이른 새벽에 줄을 섭니다.
마음이 외롭고 우울할때 경주 남산을 돌고 내려와
이곳에 걸터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여인 뒤 모습을 보면
그 자체가 마음이 평온 해 집니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로 가서 실컷 울어라 .
풀잎들이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주고
새들이 가슴 속으로 날아와 종소리를 울린다 ^^
눈물이 나면 걸어서라도 선암사로 가라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통곡이라면 거석하지만
감정을 솟아 내라는 얘기지요
정호승 시인 선생님의 시〈선암사〉
책을 읽다 보면 좋은 말들이 스처 갑니다.
일상의 무게에 못 이겨 눈물이 날 때...
모든걸 훨훨 다 버리고 싶어지는 막연한 그때...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외롭고 괴롭고 버림받았다고
느끼는 그 순간에도 선암사 소나무는 살아 있습니다.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가 꼭 아니더라도
우리 한 번쯤 무엇에 기대어 실컷 통곡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네요.
그리 울고 통곡하면 다시금
희망에 찬 자신을 새롭게 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