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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여정(旅情)/문화예술(藝術)

화전가(花煎歌) 촬영 이모저모

by 사니조아~ 2023. 7. 2.

촬영일시 : 2009.4.25(토) 17:30~18:30
촬영 장소: 울산시 남구 삼산동 세양 청구 108/901(자택)
연출자 PD :여수 mbc 김면수 프로듀스(PD)
일시 : 1965년도(을사년) 3월初
작가 : 채창식 (蔡昌植) (1909~1986)

오늘은 친구 2명이서 영남알프스 最高奉인 가지산을
오르기로 약속이 된 날이다. 선친께서 1965년 봄에 직접
자작하신 
화전가를 촬영하로 온다 하여 산행을 일찍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친구에게 미안했다.

통상적으로 화전가 하면 꽃 부침개 노래라고 한다.
평소 소장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귀한 줄은 몰랐다.
조선시대 여인들의 풍류 노래 가사 이기도 하다.
지금으로 45年前 저희 선친(蔡昌植)께서 작성한
화전가를 촬영했다.

꽃을 지진다는 삼월 삼짇날을 기점으로 하여 전해오는
화전놀이는 여인네들은 규방에서 모든 일과 농사일이
시작되는 양력 5월 초 전, 후 해서 그 민중들의 어려웠던
삶에 대한 애환을 달래곤 했다. 화전가는 많이 있지만
직접 보관하고 있는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촬영은 저희 집 거실에서 촬영이 이루어졌으며 , 짤막한
인터뷰를 하는데 오늘따라 얼마나 긴장이 돼 선지 NG(NO GOOD)

실수를 연발했다. 딸이 시현이가 "킥~킥~" 웃기도 하고 가슴은
답답하여 물 한잔 마시고 다시 촬영을 했다. 연기자 방송 진행자
정말 어렵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카메라만 디리대면 말문이 잠기곤 했으니 한 장 할 노릇이다.
카메라 감독님께서 아나운서도 연습 없이 하는 것은 마찬
가지라며 위안을 주긴 했지 영 맘에 들지 않은 촬영이었다.
분명히 자신감을 가지고 했는데 오늘따라 말리 꼬인다는
말을 실감했다,

사내 방송과 울산방송엔 여러 차례 출연은 하였지만
그땐 이 만큼은 떨리진 않았다. 화전가에 대한 지식이
없다 보니 하여간 어려운 촬영을 마무리했다.

멀리서 오신 손님이기도 하고 가까운 모처로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여수 창사 기념을 즈음하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나온다고 하시던데 어떻게 시청자분들께 어떻게와
닿을지 부끄럽지 짝이 없다. 김면수 작가님과 연출
스텝진 촬영하신다고 수고했습니다.

방송 일부 원고 내용 내가 기록해 보았다.
제 목 : 꽃, 풍류에 취하다 -花煎歌
방송 일시 : 2009년 5월~8월 예정

방송 기획 의도 강남에 간 제비가 돌아와 추녀 밑에
집을 짓는다는 삼짇날. 바야흐로 진달래 꽃잎이 연한
꽃망울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농사철을 암시하기도
했던 이때, 분주해야 할 아낙네들이 봄꽃보다 더 곱게
치장하고 산천을 수놓는다. 고된 농사철을 앞두고
심기일전하기 위해 일 년 중 단 하루, 세상이 허락해준
여자들만의 날이었던 것이다.

이름하여 화전놀이. 여자라는 이유로 규방에 갇혀
어머니, 아내, 며느리 노릇에 농사와 가사까지 떠맡아야
했던 옛 여인들에게 이날만큼은 자유가 주어졌고 남자들도
이들을 위해서는 봉사와 뒷수습을 마다하지 않았던
날이기도 하다.

지인과 동무, 형님, 아우 할 것 없이 '동해(東海)에 고운
명주(明紬) 잔줄 지어 누벼 입고, 추양(秋陽)에 바랜 베를
연반 물들여' 한껏 치장하고 떠났던 이 꽃놀이는 그저
웃고 즐기는 일회성 유희가 아니었다.

우선 화전에 쓸 맑고 깨끗한 물을 구하는 ‘샘굿’에 이어
가장 붉고 아름다운 진달래 꽃잎을 따는 ‘채화’가
이어진다. 찹쌀가루를 물에 개고 연분홍 꽃잎을 얹어
‘지짐’을 붙여내면 ‘경로’라고 해 마을의 연장자에게 먼저
대접해 예를 차린다.

이때 가장 솜씨 좋게 붙여낸 아낙에게는 마을 당산제의
제주가 될 수 있는 영광이 주어지기도 했다. 양반가의
여인들은 즉석에서 가사를 짓고 숨겨두었던 실력을 뽐내며
풍류를 즐겼는데 이때 만든 노래들이 <화전가>라는

이름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화전놀이의 마지막은
강강술래 등 원무를즐기며 흥겨운 뒤풀이로 이어졌다.

남녀의 구분이 엄격하고 삼종지도 등 여자들에 대한
구속과 제한이 까다롭던 시절, 화려한 꽃놀이로 다가온
봄을 만끽하고 풍년을 기원하며 나이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한데 어우러졌던 아름다운 미풍양속,화전놀이.
진달래 군락지로 이름난 여수 영취산과 독특한 풍습이 전해

내려오는 현천마을 등 화전놀이의 명소를 찾아 잊힌
옛 풍류를 재현함으로써 선조들의 멋과 흥을 되새겨본다.

운명하다우리조선 인의예지삼강오륜

세계각국제일이다 남여유별가리치고

남효재량여모정열 남여칠세부동석을

여필종부칠거지약 밤낮으로가르켜서

예의문면국이라고 수세도좆커니와

자고이래전해왔내 산세도 묘하도다

동서남북상하사방 천지만물사람낼제

일월성신음냥생겨 남여구별가려내여

 

우리엄마풍안에서 고이고이기를적에

말배우고걸음배워 남여분간아니하고

사랑하기일반이라 쉬지않고가는세월

화살같이도는지구 어느듯이이십세기

여기저기중매자가 집을찾고인심가려

비일비재출입하니 순순이도허락하니

친부모를하직하고 시부모를봉양하니

 

출가외인법을따라 자유없는몸이로다

구고설하규즁생활 일년삼백육십오일

겁도많고조심만내춘하추동사시철에

한식단오언제련가 명랑하다을사년은

칠석구일몰랐도다 팔도강산황홀하내

노인내는노인대로 남자들은남자대로

젊은연은젊은대로 부인내는부인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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