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9.9.20
제목 : (좌중담소 신상구, 座中談笑 愼桑龜)
서로 웃고 담소를 할 때는
뽕나무와 거북이를 삼가(조심)하라!
뽕나무와 관계된 고사(故事)로
입 조심을 하라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유래가 있습니다.
옛날 어느 바닷가 마을에 효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버지가 오랜 병환으로 돌아가실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온갖 용하다는 의원을 다 찾아 다녔고,
좋은 약을다 해 드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산 거북이를 고아 먹으면
병이 나을 것이란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거북이를 찾아 나선 지 며칠만에
효자는 마침내 천 년은 되었음 직한 커다란 거북이를
발견하였습니다.
뭍으로 나오는
거북이를 붙잡은 아들은 거북이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지 거북이를 지게에 지고 집으로 돌아오다
커다란 뽕나무 그늘에서 잠깐 쉬면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어렴풋이 잠결에 뽕나무와 거북의 대화를 듣게 됩니다.
거북이가 느긋하고 거만하게 말을 합니다.
"이 젊은이가
이렇게 수고해도 소용없지.
나는 힘이 강하고
나이가 많은 영험한 거북인데 자네가 나를 솥에 넣고
백년을 끓인다 하여도 나는 죽지 않는다네."
거북이의 말을 들은 뽕나무가 가당치 않다는 듯 입을 열었습니다.
"이보게 거북이,
너무 큰 소리 치지 말게. 자네가 아무리 신기한 거북이라도
나 뽕나무 장작으로
불을 피워 고으면
당장 죽고 말 걸세."
집으로 돌아온 아들은 거북이를
가마솥에 넣고 고았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아무리 고아도
죽지를 않았습니다.
그 때 효자는
집으로 올 때
뽕나무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얼른 도끼를 들고
뽕나무를 잘라다 뽕나무로 불을 때자
정말로 거북이는
이내 죽고 말았습니다.
거북이 고은 물을 먹은 아버지는
씻은 듯이 병이 나았답니다.
거북이가 자기의 힘을 자랑하지 않았다면
뽕나무의 참견을 받아 죽지 않았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뽕나무도
괜한 자랑을 하지 않았다면 베임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괜한 말을 하다
거북이도 죽고
뽕나무도 베임을 당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예로부터
늘 말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요.
말을 하고나서는
'왜 그런 말을 했을까' 하고 후회 할 때가 많으니까요.
座中談笑 愼桑龜 (좌중담소 신상구)
말을 조심하라.
말이 난무하는 시대를 사는 오늘날엔
'신상구'의 교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함부로 했던 말이
언젠가는 자신을 옥죄는 일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삼사일언(三思一言)을 실천하는 나날이길 바랍니다.
친구 태성이가
운을 띄우고
명필가 '월하 김용미'친구가
아주 내 마음에 들게 조화롭게 잘 쓴것 같습니다.
직장에서도 ^^
가정에서도 ^^
심지어
부부간에도 ^^
자식간에도 ^^
말씀을 생각 없이 마구하다가
그말에 자기가 당하고
결국 고통받고
열번 생각하고
한번 말 하라는 얘기인데
새겨들어야 할 우리 현대사회는 깊이 세겨야 하네
※ '월하김용미' 가 사임당 가족들에게 휘호를 직접 이렇게 명필로 잘 쓰서
우리 단톡방에서 인용한 글 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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