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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취미활동(挑戰)/▶인문학공부(人文學)

박인환 문학관

by 사니조아~ 2022. 11. 6.

 

일시 : 2012.7.22(일)

대상 : 박인환(煥) 문학관

위치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인제로156번길 50

제목 : 채상민 여름 면회 가는길에 ^^

 

아들 강원도 인제 원통 최 전방 면회를 갔는데  박인환 문학관이 읍내 있어   부대 복귀전

박인환 문학관을 탑방 했습니다.

 

인제군에서 태어난 시인 박인환의 얼은 기리고자 인제산촌민속박물관 옆에 건립된

박인환문학관은 시인 박인환이 집필하던 시절의 공간을 전시실에 구성하여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다. 모더니즘 시의 대표시인인 박인환은 주요 작품으로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 등이 있다.

 

한국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시인인 인제 출신 박인환 선생을 기념하는 박인환문학관이

부실한 콘텐츠 탓에 `껍데기 문학관' 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제군은 2011년 36억원을 들여 인제읍 상동리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상설전시관과

다목적실 등 교육시설을 갖춘 박인환문학관을 준공했다. 하지만 박인환 시인과 직접 관련된

 콘텐츠는 제대로 찾아볼 수 없다. 상설전시관은 문학관의 모습이라기보다는 박인환

시인의 발자취만 담긴 1950년 전후 명동거리의 풍경을 재현하고 있다.

또 박 시인의 시집, 연구서적 등 100여점은 모두 인근의 용대리 한국시집박물관에 전시돼

있고, 관련 기사와 사진만 전시하고 있다. 박 시인의 작품은 입구 벽면의 스크린을 통해

소개되는 목마와 숙녀 등 3~4점이 전부다.

 

 

      시 낭송 목마와 숙녀

     http://tv.naver.com/v/2862473   꼭 동영상 보세요 ^^6

 

 

 

 

세월과 상관없이 사랑받고 있는 박인환 시인의 대표시들

우리에게 시 ‘목마와 숙녀’로 또 노래로 불리어지는 ‘세월이 가면’으로 세월과

상관없이 사랑받고 있는 박인환시인의 대표시 45편을 엮었다. 한국대표명시선

100의 하나로 편집된 이 번 시선집에서 우리는 뷸과 30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시인의 뜨거운 시심과 오늘날에도 여전히 가슴을 울리는 애수에 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자본가에게’ ‘식민항의 밤’ ‘검은 강’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박인환과는 다른,

 자본과 식민지와 문명의 그늘을 그린 시들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박인환에

 대한 애틋한 회상과 그의 시에 대한 해석을 담은 김규동 시인의 글이 함께 실려 있다.

시인을 회상하며

아직 풀이 마르지 않은 ‘박인환 선시집’ 견본을 가지고 한국일보사 2층 좁은 계단을

 달려 올라오던 그의 상기된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런데 이 박인환 선집은 제본소에서

책을 다 찾기도 전에 화재를 당해 회진되고 만 것이다. 운이 나빴던 것이다.

그래서 시집은 냈지만, 이 시집을 받아본 사람이 많지 못하다.


김규동

한 줄기 눈물도 없이

음산한 잡초가 무성한 들판에
용사가 누워 있었다.
구름 속에 장미가 피고
비둘기는 야전병원 지붕 위에서 울었다.

존엄한 죽음을 기다리는
용사는 대열을 지어
전선으로 나가는 뜨거운 구두 소리를 듣는다.
아 창문을 닫으시오.

고지탈환전
제트기 박격포 수류탄
어머니! 마지막 그가 부를 때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옛날은 화려한 그림책
한 장 한 장마다 그리운 이야기
만세 소리도 없이 떠나
흰 붕대에 감겨
그는 남모르는 토지에서 죽는다.

한 줄기 눈물도 없이
인간이라는 이름으로서
그는 피와 청춘을
자유를 위해 바쳤다.

음산한 잡초가 무성한 들판엔
지금 찾아오는 사람도 없다.

어느 날

사월 십일의 부활제를 위하여
포도주 한 병을 산 흑인과
빌딩의 숲 속을 지나
에이브라함 링컨의 이야기를 하며
영화관의 스틸 광고를 본다.
……카아멘 죤스……

미스터 몬은 트럭을 끌고
그의 아내는 쿡과 입을 맞추고
나는 ‘지렛’ 회사의 텔레비전을 본다.

한국에서 전사한 중위의 어머니는
이제 처음 보는 한국 사람이라고 내 손을 잡고
시애틀 시가를 구경시킨다.

많은 사람이 살고
많은 사람이 울어야 하는
아메리카의 하늘에 흰 구름.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나는 들었다 나는 보았다
모든 비애와 환희를.

아메리카는 휘트먼의 나라로 알았건만
아메리카는 링컨의 나라로 알았건만
쓴 눈물을 흘리며
브라보……코리언 하고
흑인은 술을 마신다

 

 

저자 박인환은 1926년에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나 명신중학교 졸업 후 관립 평양의학전문학교에 입학했다. 광복 후 학업을

 중단하고 서울로 올라와 종로3가 낙원동 입구에 서점 ‘마리서사’를 개업하였다. 46년에 국제신보에 시 ‘거리’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1947년에 시 「남풍」과 산문 「아메리카 시론」을 종합지인 ≪신천지≫에 발표하였고 김경린, 김수영 등과 시

 동인지 ≪신시론≫ 창간에 참여했다. ‘자유신문’ 문화부 기자로 활동하였다. 신시론 동인들의 5인 합동 사화집

 『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을 간행하고 모더니즘 동인그룹 ‘후반기’에 참여하였다. 1ㆍ4후퇴로 대구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하다 육군 정훈부 종군작가단에 참여해 1955년 선박 ‘남해호’의 사무장으로 부산항을 떠나

 미국을 여행하였다.

 

「목마와 숙녀」를 비롯해 친구 이진섭이 곡을 부친 「세월이 가면」이 노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집으로

 1955년『박인환선시집』을 펴냈다. 56년에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별세하였다. 86년에 『박인환 전집』

이 문학세계사에서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