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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취미활동(挑戰)/▶인문학공부(人文學)

아산(峨山)기념 전시실

by 사니조아~ 2023. 5. 14.

2023.5.13
사위가 근무하는 현대 중공업을 견학을 갔습니다.  회사 소개를 듣고
정주영 아산기념전시실을 찾았는데요^^  의외의 자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 사람은 누굽니까?” 윗목에 앉아 문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남자를 보며 구상 시인이 물었다. 집 주인인 모윤숙 시인이 대답했다.
“저 아래에서 자동차 수리공장을 하는 정주영이란 분이에요. 문인들께
문학과 인생을 배우고 싶다더군요. 그래서 오라고 했지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젊은 시절 모윤숙 씨의 집에서 시인
서정주 김광섭, 수필가 조경희 씨 등 많은 문인을 만났다. 실향민인
네 살 아래 구상 시인과는 특별히 친했다. 구상 시인으로부터
“천생 시심(詩心)을 가진 만년 문학청년”이라는 평도 들었다.

정 회장은 초등학교밖에 못 나왔지만 어릴 때부터 신문에 연재된 이광수
소설 ‘흙’을 읽으며 꼭 작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좋은 시를 보면
줄줄이 암송했다. 중년 이후에도 강릉 경포대의 ‘해변 시인학교’에
해마다 참가하며 “사업 때문에 꿈을 접었지만, 문인들을 보면 늘 부럽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현장을 직접 진두지휘하시는 故 정주영 회장님

  서산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땅 위로 푸른 농지가 펼처지니는 현대서산농장 4,661만평(약1억5408만 평방메터) 

서산간척사업은 A지구 B지구 나눔 B지구는 순탄  A지구는 물막이 공사 정주영회장은 울산에 정백해 둔 22만톤급 페유조선 방조제 공사에 필수인 물막이 공사 성공

(서산간척지4인방 조현준책임, 황준호매니저 , 유승준매니저 , 진규현책임) 
사실 서산간척지 4명이 중심이 되어 간척지를 매운 장 본인이라 할 수 있다... 

현대건설에서 시공한 현대모비스 주행시험로 항공 사진

열정적으로 경영활동에 몰두 집중 하시는 계동 본사 사무실

 

내 사랑하는 외 손녀 '윤하' 이다 ^^
정주영 기념관에서 사진을 찍다 

 

문학적 감수성과 글 솜씨도 뛰어났다.
그의 산문 ‘새 봄을 기다리며’는 1981년 2월 25일 서울신문에 실렸다.
‘창밖으로 내리는 부드러운 함박눈은 오는 봄을 시샘하는 것인가?’로 시작하는
이 글에서 그는 ‘눈을 밟으며 뛰어가는 운동화 바닥’과 ‘경복궁 돌담장 옆 새벽
공기’에서 봄을 느끼다가도 ‘사무실에 들어서면 봄은 간곳없이 사라진다’고 썼다.


날마다 실적에 쫓기며 ‘남이 잘 때 깨고 남이 쉴 때 뛰어야 하는’ 기업인들이
‘하늘의 별을 딸 듯한 기세로 달려가지만 정치가나 공직자 또는 성직자들의
비판 앞에서는 자라목같이 움츠러들기를 잘한다’며 봄이 와도 봄 같지 않은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기업인들이 봄을 기다리는 건 하늘에 별을 붙이고
돌아오는 여인을 기다리는 바나 다름없이 공소(空疎)한 경우가 많다’고도 했다.

그러나 글의 말미에는 ‘봄눈이 녹은 들길과 산길을 정다운 사람들과 함께
걸으면서 위대한 자연을 재음미하고 인정의 모닥불을 피우리라’며 새로운
봄의 꿈을 담아냈다. 그런 희망의 메시지가 마지막 문장에 잘 응축돼 있다.
‘봄이 온다. 마음 깊이 기다려지는 봄이 아주 가까이까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