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의 여유로운 시기를 '황금시대(golden age)'라고 표현하며 '은퇴하기 위해
일한다'고 할 정도로 은퇴를 애타게 기다린다.
그래서 노인이라는 용어보다는 '시니어(senior)'라고 표현하며 적극적으로 은퇴생활을
하는 이들을 활기찬 은퇴자, 즉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라고 한다.
'은퇴하다'를 영어로 번역하면 'Retire' 다.
이미 고령화가 이뤄지고 은퇴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많이 퍼져 있는 서양에서는 이
단어를 re-tire, 즉 다시(re) 타이어(tire)를 갈아 끼우고 은퇴 후 20~30년을
힘차게 살아간다는 개념으로 바꾸고 있다.
은퇴란 사회생활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일생 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의미다.선진국 은퇴자들은 정년퇴직을 하면 대학으로
달려가 자격증을 따거나 재교육을 받아 정년퇴직 후 20~30년을 다시 힘차게 살아간다.
하루에 5~8시간씩 자원봉사를 하거나 비영리단체를 설립하여 사회참여 운동을 하기도 한다.
여유시간을 주체하지 못해 등산과 TV시청으로 소일하는 한국의 은퇴자들과 다른모습니다.
《 카터 대통령의 은퇴생활 》
미국의 은퇴문화를 이야기할 때 꼭 빠지지 않고 인용되는 사례가 있다. 미국의 39대 대통령을
지낸 지미 카터(Jimmy Carter)이다. 카터가 5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을
때 그의 지지도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란에서의 인질 구출 실패와 경제회복 정책의 실패 등으로 1980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시
공화당 레이건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패했다. 그는 이런 인생의 실패가 너무 창피해 집에서
한동안 칩거하면서 지냈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이 아직 창창하고 할 일이 아주 많다고 생각하여 집 밖으로 다시 나와 처음
시작한 것은 사랑의 집짓기 운동인 해비타트(Havitat) 사업이었다. 자신이 가진 목수 기술을
이용하여 무주택자에게 집을 지어주는 켐 페인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 운동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해외로까지 확산됐다.
카터는 또 한반도와 쿠바, 이란, 이집트 등 위험지역에서 국제적 분쟁이 터질 때마다 지구촌
평화대사를 자임하여 중재활동을 전개해 78세의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현역 시절 '실패한 대통령'이라 평가 받았던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노년기에 더욱 열심히
일하여 '위대한 미국인'이라는 칭송을 받은 카터의 은퇴생활은 모든 은퇴자의 귀감이 되고 있다.
우리도 이제 은퇴후 뭐를 하고 살것인가? 뭐를 해서 생계를 유지할것인가? 건강관리 등
준비를 실제적으로 하지 않으면 아무리 대기업을 다닌다 해도 부자가 되어 있다고 해도
사진 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