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와 문학
일시 : 08.6.14(토) 섬진강 드라이브 제목 :오토바이와 문학 느림의 미학 이원규 느리게, 천천히, 여유롭게, 한가하게, 둘러보며, 만만디 걸어가다 보면 비로소 꽃이 피고 새가 웁니다. 빨리, 서둘러, 정신없이, 앞만 보고 가는 길에 자주 붉은 신호등만 켜질 뿐이지요. 빠르다는 것은 직선의 마음으로 오직 결과와 표적지, 그리고 죽음뿐입니다. 가는 길, 즉 과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으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삶이 거꾸러질 때까지 우리의 등을 밀어붙이는 것이지요. 직선과 곡선의 조화 없이 어찌 그림이 되고, 속도와 반속도의 조율 없이 어찌 노래가 되겠는지요. 전화보다는 편지가 반갑고, 보일러보다는 군불 지핀 토방이 더 아늑하고 따뜻한 법입니다. 2000년엔 낙동강 1,300리를 걷고, 2001년엔 ..
2023. 6. 24.